맛집 이야기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제쳤다…이영자도 탐낼 '휴게소 음식 리스트'

고재순 2023. 1. 22. 10:18

막히는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버티려면 배라도 든든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설 연휴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23.9% 증가한 일평균 519만 대로 전망된다. 고속도로에 갇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귀성길 끼니도 신경 써야 하겠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할 만한 자료가 하나 있다. 지난달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전국 휴게소 대표 음식(ex-푸드)’ 조사 결과다. 현재 전국 97개 휴게소에서 내놓고 있는 162개 식사 메뉴 중 맛‧가격‧품질‧판매량 등을 따져 우수한 평가를 받은 24개 음식이 ex-푸드에 뽑혔다. 그중 대표적인 음식 다섯 개를 소개한다. ex-푸드 전체 메뉴는 기사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맛남愛 함박꽃 스테이크

서울만남의광장이 선보이는 '맛남애 함박꽃 스테이크'. 비건 메뉴로 올해의 휴게소 대표 음식에 뽑혔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 -어디: 서울만남의광장(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가격: 1만원

서울만남의광장의 대표 음식은 누가 뭐래도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다. 이영자가 방송에서 극찬했던 바로 그 메뉴로, 2015년부터 4년 연속 ex-푸드에 선정됐다. 올해는 서울만남의광장 대표 메뉴가 바뀌었다. ‘맛남愛 함박꽃 스테이크’가 새롭게 선정됐다. 휴게소가 지난해 새롭게 내놓은 '비건‘ 음식이다. 식물성 대체육으로 빚은 함박 스테이크에 식용 꽃과 새싹, 계란 후라이(무항생제 동물복지 유정란)와 흑미밥을 곁들여 올리는데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단다.


영표국밥&솥밥

황간휴게소의 대표 먹거리인 '영표국밥과 솥밥'.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선보인 메뉴로 인기가 높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 -어디: 충북 영동 황간휴게소(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가격: 7000원

먹방에 일가견이 있다면, ‘영표국밥’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테다. SBS ‘맛남의 광장’ 첫 방송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선보였던 메뉴다. 2019년 황간휴게소에서 정식 메뉴로 등록돼, 이제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영표’는 영동 표고버섯의 줄임말이다. 파기름에 돼지고기와 불린 표고를 넣고 볶은 다음에 사골육수를 넣고 팔팔 끓여 낸다. 갓 지은 솥밥까지 함께 내는 것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대단하다.


비건푸드 건강한상

동명휴게소 '비건푸드 건강한상'. 사진 한국도로공사

「 -어디: 경북 칠곡 동명휴게소(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가격: 9500원

‘비건푸드 건강한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친환경 식재료만으로 구성한 메뉴다. 메인 반찬은 된장찌개와 불고기인데, 친환경 콩고기와 송향버섯, 두부 등을 주재료로 만든다.

알고 계시나.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비건 메뉴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휴게소 음식에도 바람을 일으키는 셈인데, 2022년 ex-푸드 24개 가운데에서도 9개가 비건 메뉴다. 용인휴게소(인천 방향)의 ‘콩고기 더덕 돌솥비빔밥’, 여주휴게소(인천 방향)의 ‘여주 느타리버섯 크림 우동’, 입장휴게소(서울 방향)의 ‘콩고기 된장찌개’도 대표적인 휴게소 비건 메뉴다.


산나물만두 감자옹심이

치악휴게소의 '산나물감자옹심이'. 강원도 향토 음식인 산나물만두와 감자옹심이를 결합한 메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 -어디: 강원도 원주 치악휴게소(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가격: 8500원

원주 치악휴게소의 ‘산나물만두 감자옹심이’는 강원도 지방의 전통 음식인 ‘산나물만두’와 ‘감자옹심이’를 결합한 메뉴다. 만둣국에 옹심이를 푸짐하게 올려내는 방식인데, 중장년층에 특히 인기가 높다. 산나물만두는 곤드레나물로 속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원주에서 난 식재료(곤드레나물, 원주 쌀 토토미)와 지역 떡집에서 공수한 감자떡을 활용해 음식을 만든다.


한우불고기비빔밥

「 -어디: 경기도 안성 안성맞춤휴게소(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 방향)
-가격: 1만원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 인기 간식 ‘소떡소떡’이 있다면,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는 ‘한우 불고기 비빔밥’이 있다. 한우불고기와 표고버섯을 중심으로 콩나물‧고사리‧계란지단‧새싹‧무생채 등을 보기 좋게 올려 낸다. 안성특산품인 한우와 안성 쌀을 사용하는 메뉴로,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돌솥에 제공해 더 호응이 높다.

그래픽 한국도로공사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