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에 오곡밥을 곁들이면 장 건강 증진,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튀김 배달 음식, 기름진 식품을 자주 먹고 간식으로 과자 등 가공식품을 즐긴다면 ‘장 청소’가 필요할 때가 있다. 역시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최고다. 2월 5일(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장 건강에 좋은 시래기+오곡밥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튀김, 비계 많은 음식에 패스트푸드… 장 청소 필요할 때 시래기, 왜?
무청을 건조시킨 게 시래기다. 우리 조상들은 겨울에 생채소, 과일을 먹기 힘들 때 말린 채소를 이용했다. 시래기도 그 중 하나다. 무청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식이섬유(섬유소)가 4배 이상 증가한다. 장 속에 쌓인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시켜 ‘장 청소’ 효과가 있다. 대장암 예방도 돕는다. 특히 식이섬유는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직접 낮추는 작용을 한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막아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 혈관이 막히는 심장병-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자연 그대로의 오곡밥… 밀가루 음식에 지친 위, 장에 ‘휴식’을
2월 5일(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이날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짓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오곡밥은 지역, 계층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했다. 찹쌀, 팥, 콩, 차조, 수수를 주로 넣었고 일부 지방에선 멥쌀이나 보리쌀을 쓰기도 했다. 일상적인 말 속의 ‘오곡’은 모든 곡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오곡으로 만든 밥은 여러 곡식이 포함된 만큼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 여성 갱년기 뼈 건강에 좋은 칼슘… 짜게 요리하지 않으면 혈압 조절
뜻밖에 시래기에는 뼈 건강에 좋은 칼슘이 많다. 무청 100g 당 칼슘이 무 뿌리보다 10배 가량 더 많다. 갱년기에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감소-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중년 여성에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시래기를 넣어 유방암 세포를 배양한 결과, 암세포가 늘어나는 것이 억제됐고 암세포가 죽는 데도 기여했다. 다른 동물실험에서는 5주 동안 5% 시래기를 넣은 음식을 먹은 실험 쥐의 혈압이 다른 쥐에 비해 23% 감소했다. 짜게 요리하지 않으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 ‘오곡’이 중년 여성에 특히 좋은 이유… 갱년기 증상, 중성지방 조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여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이 폐경과 함께 사라지면 고혈압,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콩은 이런 위험을 줄여준다. 팥은 혈액 속 중성지방 조절에 좋은 사포닌과 콜린이 많다. 팥의 칼륨은 몸속 짠 성분(나트륨)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 얼굴-몸의 부기를 빼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몸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꾸준히 먹으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차조는 조의 일종으로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찹쌀은 소화가 잘 돼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삼계탕에 찹쌀을 넣은 이유는 위를 편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곡류이기 때문이다.
◆ 오곡과 함께 시래기나물, 시래기국… 말린 채소로 비타민, 미네랄 공급
오곡과 함께 시래기 나물, 시래기(된장)국을 곁들여 보자. 우리 조상들은 나물 반찬을 먹으면서 겨울철 건강을 관리했다. 옛날에는 대장암이 드물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박, 버섯, 순무, 무잎, 오이, 가지 등 각종 채소를 말려 사용했다. 콩나물을 길러 반찬으로 썼다. 영양제가 없었던 옛날, 조상들은 말린 채소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성분을 얻어 건강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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