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춘란

식물마다 물주기 간격 달리해야

고재순 2023. 2. 19. 19:32
전문의가 알려주는 실내식물 관리법 - ③실내식물 물주기(다육, 관엽)
나무젓가락으로 화분 속 수분 측정
인터넷서 키우는 식물 정보 확인도 팁

 

전문의가 알려주는 실내식물 관리법 - ③실내식물 물주기(다육, 관엽)
나무젓가락으로 화분 속 수분 측정
인터넷서 키우는 식물 정보 확인도 팁

 
‘벽어연’ 의 잎마름 증상으로 잎에 미세한 주름이 나타나며 식물 전체가 힘이 없고 윤기가 없다. 물마름 시 빠른시일 내 물을 줘야 한다.
식물의 필수요소인 햇빛, 토양, 공중습도는 환경을 조성하면 고정적으로 지속되는 것이지만 물주기(관수)는 사람이 식물의 컨디션을 살피고 때마다 실행해야 한다. 그래서 식물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고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므로 많은 취미인들이 어려움을 느낀다.
이번 글에서는 실내 식물의 적절한 물주기(다육, 관엽) 방법을 알아본다.
▲물주는 기준= 계절의 변화와 실내식물의 종류, 실내 환경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주 1회나 2주에 한 번 정도 일률적으로 나눠 물을 주는 것은 식물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넓은 의미의 기준이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있지만 이와 다르게 다소 건조한 환경을 선호하는 식물도 있다.
잎이 얇고 넓은 관엽식물은 증산량(손실되는 물의 양)이 많은 반면, 잎이 두텁고 면적이 작은 다육식물은 증산량이 적어 수주일 간격 관수를 해도 생육에 지장이 없다. 각기 다른 특성에 따른 적절한 물주기가 매우 중요하다.
▲화분 속 습도 확인하기= 우선 가장 중요한 기준은 흙이 젖어있으면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나무젓가락 등으로 화분의 흙을 손가락 한마디 이상 깊게 꽂은 후 토양 내 습도를 확인해 본다. 1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나무젓가락을 뽑았을 때 젖어있거나 젖은 흙이 묻어 나온다면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얼마 전 물을 주었음에도 실내식물이 전체적으로 잎이 늘어지고, 위축돼 있다면 그것은 물이 부족해서가 아닌 뿌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토양 과습이나 괴사 등 다른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외형적인 변화 살펴보기= 물이 부족하면 관엽식물은 잎에 윤기와 생기가 적어지고 잎줄기가 처지게 된다. 특히 잎을 만져보면 탄력이 떨어지고 시들한 느낌이 드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다육식물의 경우는 잎에 윤기가 없어지고 다육질의 잎 크기가 작아지거나 잎에 미세한 주름이 생긴다. 이런 외적 변화를 보일 때 나무젓가락으로 화분 속 습도를 확인 후 화분의 흙이 바짝 메말라 있다면 물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
▲식물마다 다른 간격으로 물주기= 관엽식물 중에서도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식물이 있고, 다육식물 중에서도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있다. 각 식물마다 물주기 간격을 다르게 하고 같은 시기에 일률적으로 물을 주는 것은 과습이나 건조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이 키우는 실내식물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관엽식물 중에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지, 다른 사람은 물주기 주기를 어떻게 하는지 사례들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엽식물(비교적 과습 선호) : 트리안, 아비스(고사리류), 싱고니움의 경우, 호습성 식물로 젓가락에 묻어 나오는 약간의 습기가 묻어나올 때 물을 줘야 한다.
-관엽식물(비교적 건조 선호) : 네마탄투스, 아이비, 바이올렛의 경우, 젓가락에 바짝 마른 흙이 묻어나올 때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다육식물(대부분 건조한 환경 선호) : 라울, 두들레야, 하월시아, 흑법사류는 다른 다육식물에 비해 물주기 간격이 짧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다육식물의 특성상 건조한 환경에 매우 강한 편이라 기본적으로 봄, 가을을 제외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예주나무병원 정강영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