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재배

후지? 홍로? 맛있는 사과 품종 추천

고재순 2023. 3. 12. 11:51

요즘 단순히 사과, 포도, 딸기 등의 의미를 넘어서 '품종'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샤인머스켓 열풍을 일으킨 포도를 포함해서 딸기의 설향 등등이 대표적인데요.

 

 

사과도 오래전부터 부사/후지를 중심으로 홍로, 아오리 등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사과 품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과소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품종들이 대표적인지 알아볼까요?

1. 시나노 골드

 

'황금사과' 등의 명칭을 가지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품종이자 이름만큼이나 노란 색감을 가진 시나노골드는

 

최근 가장 인기있는 사과 품종 중 하나입니다.

 

맛은 기존 후지보다 새콤한 것이 특징이며 살짝 미끌거리는 질감이 있답니다.

 

 

젊은 소비층에서는 좋아하는 맛이라고는 하나, 사과를 오랫동안 먹어온 분이나 상큼한 맛이나 질감에 거부감이 좀 있으시면 그닥 좋아하지 않는 품종일 수 도 있어요.

 

그러나 기존 사과 등 과일에서 흔히 보기 힘든 색감과  사과재배자 입장에서는 키우기 쉬운 사과 품종 중 하나로 입소문 타면서 특정 지자체는 정책적으로 이 사과를 주력 품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엔부

 

흔히 '속 붉은 사과' 또는 '피치애플' 등으로 알려진 품종입니다. 

 

사과의 겉모습은 일반적인 사과랑 비슷하지만 사과를 반으로 자르면 이렇게 붉은 과육의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엔부는 윗 사진 처럼 복숭아 과육과 같은 색감을 낼 수 도 있고 훨씬 더 붉은 색감을 낼 수 도 있어요.

 

이런 색감은 인위적으로 약 등을 통해 내는 것이 아닌 재배 기술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결국 사과를 잘라봐야 알아요ㅜ)

 

맛은 골드보다 신맛이 덜하나 역시 미끌거리는 특징을 갖고 있는 친구에요.

 3. 아리수

 

추석사과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으로 유력한 아리수에요.

 

이름에도 보시다시피 한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붉은 사과'의 특징을 갖고 있는 품종이랍니다.

 

맛 또한 전형적인 사과의 맛을 갖고 있어요.

 

 

다만 재배하기 좀 까다로운 친구 중 하나인데요, 아리수의 치명적인 아쉬움 중 하나는 재배 방법이나 상태에 따라 검은 점이 찍힌다는 겁니다.

 

물론 이 점이 나쁜 것은 아니나, 실제로 판매됐을 때 소비자 입장에선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겠죠.

 

 

그래서 최근 아리수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한동안 없어졌던 사과 봉지를 씌우는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고 해요.

 

작업은 매우 수고스럽지만 색감과 맛이 좋기때문에 판매가가 높아 안할 수가 없다하니,

빨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만큼이나 사과 재배지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아직은 후지와 홍로가 약 85%에 가깝게 재배되고 있으나 최근 빠르게 시나노골드, 아리수 등을 포함한 새로운 품종의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약 10년 뒤에 한국 사과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