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그리운 등불하나

고재순 2023. 4. 8. 12:45
그리운 등불하나


이해인


내 마음 깊은곳에
그리운 등불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

오늘처럼 하늘빛따라
슬픔이 몰려 오는날 !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위해
빈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땐
푸르른 하늘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前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향한
그리운 등불하나 켜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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