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서 부채질하는 여자
무덤가에서 열심히 부채질하는 여자가 있었답니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깊은 산중에 접어드니 해는 뉘엿 뉘엿 서산으로 지려하는데, 인가는 나오지 않고... 그래서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공동묘지 한 가운데에 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지금 막 쓴 듯한 묘지 봉분에 대고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인의 생긴 모습을 보자 하니 눈꼬리가 쭉 째져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소복을 하기는 했는데,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옆이 터져 있는 것이 보통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웬 귀신이 나타났나 싶어 겁도 나고 또 하도 이상키도 하여 여인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아주머니, 돌아가신 분이 누구세요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울 ~ 남편인데요?" 다시 물었습니다. "돌아가신 남편이 땀이 많으신가 봐요 ? 부채질을 하시니..." 그 여인은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아니요 ?“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왜 부채질을 ?" 그 여인은 정색을 했습니다. "울 남편이 디지면서 당부하기를..." 난 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당부 하기를요 ?" 그 여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절대루 딴 놈에게 시집가지 말라고 해서요~" |
'엽기&코믹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학생의 장래희망. (0) | 2023.05.13 |
---|---|
고3 아들 (0) | 2023.05.13 |
알다가 모를 여자마음 (0) | 2023.05.07 |
기린 먹이주다가 (0) | 2023.05.05 |
실망하면 어떡하지? (0)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