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중년의 회춘약 꿀마늘

고재순 2023. 7. 8. 17:54

중년의 회춘약 꿀마늘.


나이가 들면 쉬 피로감을 느끼며 낮잠이 많아지고 밤잠이 줄어든다.
또 점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어쩌면 예전에 어린이에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고 가르친 것은 노인의 생활에 밑바탕을 깔고 말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남은 밤이 두려워져서는 아닌지..
점점 힘을 잃어가는 근육과 함께 의리?를 지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거시기?..
거기에다 볼 일을 볼 때는 찔찔거리면서 멈춤이 불안정하다. 멈춘 듯해서 바지춤을 추스르면 야속하게 지리고 만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부끄러워 고민을 털어놓기도 어렵다.
때문에 등산도 해보고 골프나 조깅 또는 근력운동도 해보지만 찔찔이는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남자만 그런가? 여자도 마찬가지다. 성별을 가릴 것 없이 그 누구도 노화는 피해가기 어렵다.
다만 얼마나 늦출 수 있냐가 관건일 뿐이다.
여성도 요실금이 찾아오며 몸이 붓고 손발이 차지며 엉덩이 근육이 줄고 아랫배 위의 상체가 불어난다.
살이 찌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개는 붓기가 빠지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서 체내의 독소가 근육의 양을 줄이고 몸을 붓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중년의 여성은 이런 신체의 대사질환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이를 갱년기장애라고 하는데 중년을 넘어서면 대개가 앓게 되는 질환이다.
엉덩이 근육이 줄어들며 하체는 부실해지고 상체는 비록 부었다고 해도 무게가 나가니 자연적으로 과적을 하게 되는 셈이다.
부실한 하체에 과체중을 버텨야하니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서 퇴행을 더 앞당기게 된다.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무릎통증을 더 많이 호소한다.

즉 근육질환은 남녀를 불문한다. 근육의 양이 점점 줄어들면 혈관도 오그라들고 미세혈관은 막히게 된다.
때문에 손끝, 발끝이 차거나 저리게 된다. 행동도 점점 부자연스러워지고 느리게 되며 소위 굼뜨게 된다.

우리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약제는 무얼까? 알면서도 쉽게 생각하는 마늘이 바로 그것이다.
마늘은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즐기는 가장 흔한 식품 중에 하나다.
제일 많이 소비되고 있고 항상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다.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하고 고기를 구워먹을 때 쌈에 싸서 먹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많이 먹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몸의 대사질환을 치료할 정도로 먹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보약이기는 하되 성능?을 잘 느끼지 못하는 식품군의 한 종류가 되고 있을 뿐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마음에 크게 와닿지도 않는다.
어떤 부류는 흑마늘로 가공한 것을 약으로 먹는데 인생을 뭐 그리 복잡하게 사는지..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돌아가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닐 따름이다.

집안에 마늘이 있다면 '꿀마늘'을 만들어보자.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편하고 다른 보약이 필요없으니 조금 부지런을 떨어 중년의 보약을 만들어봄은 어떨까?

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있다. 나이가 들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근육에 젖산이 쌓인다.
이 젖산이 몸밖으로 쉽게 배출되야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절로 운동량이 줄고 소변배출의 기능이 떨어지니
점점 젖산이 체내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젖산을 해독하는 물질이 비타민 B1이다.
이 비타민 B1의 지원군 역할을 하는 물질이 바로 알리신이다.

거기에 꿀은 이 알리신과 궁합이 잘 맞는다. 천연당은 알리신과 섞이면서 최적의 궁합을 이루게 된다.
원래 다당류는 배고픔을 삭이고 원기를 보충해줘서 공복감을 느낄 때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의 수치를 높이게 된다.
그러나 좋은 꿀을 적당히 복용하면 만성피로를 풀고 체내의 독소배출을 돕는다.
마늘과 꿀을 합일해주면 천연적인 만성피로회복제가 되고 노화방지제도 되는 것이다.

꿀마늘을 만드는 방법은 쉽다. 마늘을 적당하게 쪄서 꿀에 재워두기만 하면 된다.
너무 무르지 않게 매운맛만 사라질 정도로 약 10분간 쪄서 수분이 날아가면 꿀을 부어 자작하게 재운다.
그리고 약 이주(14일) 정도 재운 후 한번에 7~8개 정도 하루 두세 번 먹으면 된다.
적당히 찌게 되면 아린 맛이 사라져서 위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꿀이 함유되어 먹는데 큰 부담감을 주지도 않는다.

소화도 잘 될 뿐 아니라 피부질환을 앓는 이에게도 좋다. 특히 칼륨성분은 혈압을 낮춰줘서 고혈압에 좋다.
그리고 잦은 음주로 간의 손상이 심한 사람에게도 좋다. 숙취해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간의 피로를 풀어준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공복감을 덜어주기도 한다.

재운 꿀마늘을 다 먹고 나면 바닥에 잔꿀이 남게 된다.
그 잔꿀에 다시 찐 마늘을 넣고 모자란 부분을 다시 꿀을 부어서 자작하게 채운다.
그리하면 먹으면 먹을수록 재우면 재울수록 마늘성분이 배가 되어 약성이 점점 좋아진다.

중년의 건강을 챙기는 보약으로 꿀마늘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