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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대장내시경은 달라야 한다. '이것' 꼭 챙겨야.

고재순 2023. 7. 10. 10:40

대장내시경을 준비하는 노인은 검진 전·후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검진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암 예방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대장내시경은 검진 인기 항목이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준비과정이 쉽지 않아 젊은 사람도 쉽지 않다. 연로한 부모님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덜 힘들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령자일수록 탈수 가능성 커… 젊은 사람보다 물 많이 마셔야
75세 이상 노인이라면 대장내시경 전·후에 권장량보다,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야 한다. 대장내시경 전·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건강문제는 탈수인데,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탈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탈수란 체내 수분 결핍상태를 말한다. 노인은 탈수가 생기면 무기력, 어지럼증이나 의식 혼탁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악화해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다. 젊은 사람은 탈수가 생기면 빠르게 증상을 알아채고 대응이 가능하지만, 노인은 이를 알아채기가 어려워 적절한 처치를 받기도 어렵다. 즉, 탈수가 생기지 않게 미리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노인의 탈수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다. 대장 정결과정에서 권장량대로만 물을 마신다면 탈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노인은 보통사람보다 탈수 가능성이 크기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권장량보다 최소 1~2잔 더 많이 마셔야 한다. 노인은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져 젊은 사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어렵다. 그래도 물을 더 많이 마셔야만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탈수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건강검진 목적의 대장내시경은 75세까지 권장된다. 76세 이상이라면 건강상태 등에 따라 검진이 선별적으로 권고된다. 대장내시경이 권고되는 76세 이상은 대장암 고위험군이다. 대장암 고위험군이란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은 경우,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