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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들찰

고재순 2017. 1. 13. 11:21

진득찰


사포닌·타닌질 등 성분 함유

달여마시면 허리통증에 효과



굽은 허리 펴는 약은 없나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데. 사진을 찍으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난 아파요.”


약초 전문가라는 등의 이유로 제법 많이 듣는 이야기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요즘은 젊은이들로부터도 자주 듣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진득찰을 권하고 싶다.


진득찰의 다른 이름은 희첨’ ‘점호채이다. 키가 60~120되는 한해살이 풀이다. 가을철에 노란 꽃이 피며 만지면 진득진득하다 하여 진득찰이라 한다. 진득찰에는 허리통증에 효과가 있는 타닌질·사포닌·정유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진득찰과 함께 이용하는 털진득찰이 있는데, 진득찰보다 크고 잎과 줄기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들어 있는 긴 털이 많다. 털진득찰의 포기 전체에는 알칼로이드·사포닌·정유·타닌질·쿠마린 성분이 들어 있어 진득찰과 털진득찰을 함께 쓰면 훨씬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두가지 다 야산이나 들판에 자생하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다.


두가지를 약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익은 열매를 여러번 쪄 환으로 빚어 먹거나 포기 전체를 달여 마시면 된다. 우선 환은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단단한 껍질을 벗겨낸 다음 막걸리나 청주에 담갔다가 구증구포(九蒸九曝) 방식으로 빚는다. 찔 때는 두번째부터 막걸리나 청주를 골고루 뿌려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열매를 여러 번 찌는 것은 진득찰이나 털진득찰의 찬 성분과 독성을 없애고 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달일 때는 열매가 붙은 채로 포기 전체를 술에 담갔다가 두번 정도 찐 다음 달인다. 이땐 진득찰 300, 광물질이 풍부한 토사자 300, 쇠무릎지기 240, 햇빛에 잘 건조한 겨우살이 240, 술에 찐 속단 120, 껍질을 벗긴 뒤 말린 사위질빵 줄기 240, 접골목 300, 골담초 300, 야관문 180, 담쟁이 넝쿨 160, 아교 240, 창출 120, 생강 60, 감초 60을 넣고 달여 한번에 10012회 마신다. 허리통증과 좌골신경통을 완화하고 굽은 허리를 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