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7만 명으로 해마다 9.7%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고지혈증 진료 추이를 보면 환자 중에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인구 10만 명당 9702명 꼴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는 107만 명, 남성 환자는 70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았다. 특히 60대 여성은 100명 중 13명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중년 여성의 고지혈증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메디컬 데일리'가 고지혈증 예방에 좋은 식품 5가지를 소개했다. 1.양파 연구에 따르면 매일 양파 반쪽 이상을 먹은 사람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L은 고밀도지단백질인데 이는 혈관 내 지방 침전물을 청소하는 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연구팀은 또 양파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을 낮추며, 혈전(피떡)을 막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2.딸기 이탈리아 마르쉐의 폴리테크닉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딸기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그대로 유지시킨다. 딸기의 항산화 성분이 이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딸기를 포함한 베리류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증진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지방을 희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3.견과류 호두, 아몬드, 캐슈, 땅콩,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은 많은 반면, 포화지방은 적게 들어 있다. 불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를 먹으면 서양식 저지방 다이어트를 할 때보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3~19%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견과류는 지방과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4.강황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강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혈소판이 엉겨 붙는 것도 막는다. 또한 강황은 지방조직의 확산을 느리게 하고 혈당과 중성지방, 지방산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5.등 푸른 생선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막는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면 좋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