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당뇨병, 독(毒) 되는 음식과 약(藥) 되는 음식

고재순 2017. 8. 25. 11:09

음식은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당뇨병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400만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당뇨병은 혈당이 지나치게 높은 병으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 실명·손발 괴사·콩팥 손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잘 조절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때 혈당을 조절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식습관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과 주의해야 할 음식을 알아본다.

▶약(藥) 되는 음식=콩·두부·기름기 없는 육류·통밀·채소 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이 당뇨병 환자에게는 약이 되는 음식이다. 이들 음식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이는 소화·흡수가 비교적 천천히 돼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또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불필요한 간식을 먹지 않게 해, 혈당이 급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달걀·굴·쇠고기·새우·견과류 등도 좋다. 이들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연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당뇨병 환자들은 과일을 먹을 때, 바나나·복숭아 같은 부드러운 과일보다는 사과·배처럼 딱딱한 과일을 먹는 게 좋다. 딱딱한 과일은 섬유소가 많고 비교적 소화가 천천히 된다.

▶독(毒) 되는 음식=쌀밥·빵·과자는 혈당을 빨리 높이므로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이들 식품은 단순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순당은 몸속에서 분해·흡수가 빨리 돼 혈당을 직접적으로 높이기 때문이다.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식빵보다는 통밀빵을 먹는 게 좋다. 사탕 등 간식도 좋지 않다. 이는 포만감은 주지 않으면서 혈당만 높이므로 과식을 유발하고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치킨·튀김 등 기름기가 과도하게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지방 성분이 혈관에 쌓이면 당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 벽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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