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 명약 산삼

[스크랩] 산삼형 인간

고재순 2013. 10. 15. 14:34

 

 

 

산삼형 인간

산삼(山蔘)이 귀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인삼에 비해 보면 볼품없고 초라하기까지 한 산삼이 그토록 귀해진 까닭이 무엇일까.

아마도 그 연륜과 성장과정이 특이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인삼(人蔘)은 사람이 키운다.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적당량의 햇빛을 쏘이게 하는 일종의 인조작물이다.

그러나 산삼은 저 혼자 모진 풍상(風霜)을 견뎌야 한다.

거친 자연 속에서 동물들의 날카로운 발톱을 피한다.

심마니들의 눈길도 피해야 한다.

그 강인한 생명력이 결국 귀중한 약효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두가지 유형이 있다. '

 

인삼형 인간은 온실에서 곱게 자란 사람들이다.

유복한 부모밑에서 용돈 걱정없이 살고, 취직은 아버지가 맡고,

분가해서 살 집은 어머니가 맡는다.

혼수걱정도 없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그저 표정관리 잘하고, 무슨 차가 격에 어울릴까만 고민하면 된다.

반대로 산삼형 인간은

이 황량한 세속에 버려져 있음을 자각하는 존재이다.

노동의 가치를 알며 한 푼의 돈이 얼마나 값진가를 느끼는 사람이다.

그는 세파와 싸우며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지켜가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42장으로 간결하게 정리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부처님은 이 경에서 사람의 인격을 알려면 고생을 시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좋은 쇠는 고열을 견디는 것처럼, 풍상 속에서도 의연히 자신을 지킨다고 했다.

나는 종립(宗立)동국대학교 학생들을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그 까닭은 그들이 내 제자이고, 후배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일등이 아닌 이등이기 때문이다.
이미 입시경쟁이라는 인생의 첫 관문에서 나름대로 좌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가능성은 이제 보다 높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는 산삼형 인간의 가능성이 훨씬 높게 잠재되어 있다.

정병조/ 동국대 교수

출처 : 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이성호(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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