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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도 늙는다고!,

고재순 2018. 1. 11. 11:56

■혀도 늙는다고!,
#건강정보

미각 기능은 50대까지 유지되다가 그 이후 저하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노화와 미각의 퇴화가 연관성이 있고, 이는 남성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밝혀졌습니다. 미각기능 저하로 인해 신맛, 짠맛, 쓴맛에 대한 역치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단맛에 대한 역치도 비교적 소폭 증가합니다. 17~18세와 비교하여 60~80세 어르신의 경우 쓴맛의 역치는 50%, 짠맛의 역치는 25%, 신맛의 역치는 10%, 단맛의 역치는 5%가량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미각 기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화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 이외에 약물 사용(21.7%), 아연 결핍(14.5%), 구강질환(7.4%), 전신질환(6.4%) 등을 미각 변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짠맛에 대한 인지

짠맛에 대한 인지는 소금 섭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혈압 및 혈액량 조절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대 남성과 70세 이상 여성에서 짠맛에 대한 역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염분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 혈압 환자에 비해 짠맛에 대한 역치가 더 높아 짠맛에 대한 감각이 더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짠맛에 대한 감각이 저하될 경우 소금 사용량이 많아지고 짠 음식을 선호하게 되어 다음과 같은 건강상의 위험을 불러옵니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고혈압 발생을 높이고 고혈압 환자의 저염식 실천을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을 높입니다. 제2형 당뇨병이나 미세알부민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과도한 염분 섭취로 인해 혈압과 사구체 여과압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한 알부민뇨 악화 및 인슐린저항성의 증가로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위험을 높입니다
체내에서 나트륨이 빠져나갈 때 칼슘이 같이 빠져나가기도 하므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암 발생을 높입니다.
짠맛에 대한 인지가 저하된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각이 둔해지는 것은 자연스럽게 겪는 노화 현상이지만, 모든 노화는 늦출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법!
자식이나 며느리, 남편 등 주변인의 대부분이 내가 요리한 음식의 간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면?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나 반찬 가게의 음식이 싱거워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요즘 따라 자꾸 사탕이나 초콜릿에 손이 가고 아메리카노에 넣는 설탕의 양이 늘고 있다면?
한 번쯤은 자신의 미각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의심해보는 것이 여러분의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나의 몸의 변화를 잘 느끼도록 스스로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각 기능의 변화는 음식 섭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우리의 건강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질환이 있는 분들이라면 미각 변화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앞으로는 피부나 관절뿐아니라 미각 노화 방지를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