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 재배법

절패모 (浙貝母) 재배기술

고재순 2018. 2. 9. 10:47

 절패모 (浙貝母)


1. 식물명 : 절패모 (浙貝母) (백합과 Liliaceae)

   ○ 생약명 : 절패모 (浙貝母)   
   ○ 학명 및 식물기원 : Fritillaria thunqergii MIQUEL    
   ○ 이용부위 : 뿌리줄기 


2. 식물의 성상
 가. 재배식물의 성상
  절패모는 다년생 숙근성(宿根性) 초본식물로 줄기는 곧게 서며 분록색(粉綠色)을 띤다. 줄기의 굵기는 4㎜정도, 키는 30~60cm 정

도 자란다.  잎은 줄기 아랫부분에서는 2개씩 마주나고 중간부분에서는 3개가 돌려나며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위쪽잎 일수록 분농

록색을 띠고, 잎의 길이는 길어지나 잎폭은 좁아지며 끝이 하늘을 향해 구부러져 올라간다. 잎모양은 가늘고 길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

하다. 



  꽃은 4월에 줄기 끝과 줄기 위 잎겨드랑이에서 담황록색을 띠는 종(種)모양의 꽃이 지면을 향해 핀다. 양성화(兩性花)로 수술은 6개

이며 꽃밥은 신 타원형으로 분황색이다.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담황록색이고 3갈래로 갈라져 안쪽으로 구부러진다.   씨방은 상

위에 위치하고 결실률은 대단히 낮다. 짧은 꼬투리에는 넓은 날개가 6개가 있고 속의 종자는 둥글납작하다.  비늘줄기(鱗莖)는 황유백

색을 띠고 비대해진 인편 2개가 모여서 공모형을 이룬다. 직경 2cm, 길이 2cm 전후의 크기로 잘라보면 바깥쪽 둘레는 담황갈색을 띠

고 속은 연한 유백색을 띤다. 나. 동속식물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은 평패모(平貝母, F. ussuri-ensis Maxim)로 동북지역에 재배되고 있으며 윤엽패모(輪葉貝母, F.vertic

illata Willd)가 신강(新强)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 야생하는 것을 채취하여 쓰고 있는 패모는 서장, 운남 지역의 천패

모(川貝母, F. cirrhosa D.Don), 운남, 서장, 사천등지의 사사패모(梭砂貝母, F. delavayi Franch), 신강지역의 이패모(梨貝母, F. pall

idifora Schrenk) 협서, 감숙, 사천지역의 태백패모(太白貝母, F. taipaiensis P.Y.L.I) 신강지역의 신강패모(新强貝母, F. walujewii R

egel) 액민패모(額敏貝母, F. meleag-roides Patrin ex Schult) 탁리황화패모(托里黃花貝母, F. torti-folia X. Z. Duan et X. J. Zheng

var. CHRINA. X.Z.Duan et X.J.Zhenct) 사천지역의 화서패모(華西貝母, F. sichuanica S.C.Chen) 흑룡강, 길림, 내몽고, 하북지역

의 일륜패모(一輪貝母, F. makimowi Freyn), 성상에 따라 송패(松貝) 및 청패(靑貝)로 구분한다.   이와 같이 여러 종의 식물이 패모

로 통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절패모를 재배한다. 다. 주요 성분 및 이용
  패모의 비늘줄기가 약용으로 쓰이는데 비늘줄기에는 알칼로이드 물질인 프리틸린(fritilline), 프리틸라린(fritillarine), 버티신(verticin

e), 페이민(peimine), 페이미노사이드(peiminosid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으로는 중추신경마비작용, 혈압 강하작용, 진해

(鎭海:기침을 멈추게 함)작용이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기침멎이, 가래제거 배농약, 폐렴, 편도염, 기관지염, 해열 등의 약으로 쓴

다.


3. 재배환경
 가. 기 후  패모는 내한성이 강하여 아주 추운 고랭지가 아니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하지만 재배적지는 일조량이 많

으며 비교적 따뜻하고 건조한 남부지역이라 하겠다.


 나. 토 양
  토심이 깊고 물빠짐이 잘되는 사양토 내지는 식양토로 유기물 함량이 많은 곳이 좋다. 물빠짐이 잘 안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비

닐줄기의 생육이 불량하고 썩기 쉽다.  패모는 8월말~9월초에 심고 6월 상순경에 수확하므로 다른 작물과의 전, 후작 관계가 좋을 뿐

만 아니라 지상부의 경엽(莖葉)이 무성하지 않아 과수원 조성지 같은 곳에 간작을 할 수 있어 유리하다. 연작을 하기도 하지만 구량성

이 떨어지므로 한번 재배한 밭에는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4. 재배법
 가. 번 식
  패모는 주로 비늘줄기로 번식하지만 대량 증식이 안 되므로 세로로 조각낸 비늘줄기를 묘상에서 육묘하여 종묘로 이용하는 인편증

식법을 쓰기도 한다.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교배하면 종자채취가 되므로 종자번식도 하지만 재배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비늘줄기

로 번식하거나 인편증식법을 이용한다.  1) 비늘줄기 번식  수확한 패모를 대, 중, 소로 구분하여 큰 것(20g 이상)은 약용으로 조제 가

공하고, 중간 것(10~20g)은 종근용으로 본밭 정식용으로 저장하며, 9g이하의 작은 것은 묘상에 심어서 키운 후 종근으로 쓴다.  묘상

은 동남향으로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며 물빠짐이 좋으면서 습기유지가 잘되는 사양토 내지는 식양토를 선정한다. 밑거름으

로 10a당 잘 썩은 퇴비 2,000kg이상, 발효계분 100kg을 넣은 후 2~3회 갈아서 흙을 부드럽게 해준다. 심는 방법은 너비 120~150cm

의 두둑을 만든 후 15cm 간격으로 4~5cm 깊이로 골을 파고, 6~9cm 간격으로 심은 다음 흙을 편평하게 한다. 흙을 덮은 후 위에 왕

겨, 볏짚 또는 퇴비 등을 덮어 수분을 유지시켜 주고 동해를 방지하도록 한다. 심는 시기는 8월 하순~9월 중순이 적당하다. 얼음이 풀

리면 출현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피복물을 손질해 주고 수시로 김매기를 하여 잡초와의 경합을 방지해 준다.  2) 인편(鱗片) 번식  종

패모가 다량 필요로 할 때 비늘줄기를 쪼개서 삽목상(揷木床)에 묻어 새로운 인경이 형성되도록 하여 증식하는 방법이다.  상토(床土)

는 깨끗한 모래와 산기슭의 황토를 쳐서 1:1 용량비로 섞어 만든 다음 12~15cm두께의 두둑을 만들고 3cm 정도의 깊이로 사방 4~5

cm간격으로 꽂는다. 심은 후에는 관수를 충분히 하고 볏짚을 덮어 수분을 유지시켜 주고 건조할 때는 관수해 준다. 가을이 되면 새끼

 비늘줄기가 생기면서 뿌리가 내리고, 봄이 되면 잎이 올라온다. 이렇게 하여 얻은 비늘줄기는 또 다시 묘상에서 1~2년 더 키워 종패

모로 본밭에 심는다. 나. 아주심기(定植)
  밑거름으로 10a당 퇴비 2,000kg과 마늘 전용 복합비료 (9-14-16) 75kg을 밭갈이 전에 골고루 뿌린 후 2회 정도 밭갈이 하여 전층시

비가 되도록 해주고 2m 너비의 두둑을 만든다. 50cm 간격으로 깊이 5~6cm의 골을 판 후 포기사이를 6cm로 하여 비늘줄기를 싹이

 나오는 곳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꽂고 흙을 덮어준다. 10a당 종패모는 250kg 정도가 소요된다. 파종적기는 8월 하순~9월 중순인데

중북부의 추운지방은 좀 일찍 심고 남부지방에서는 좀 늦게 심는다.  패모는 8월 하순~9월 중순에 정식하면 2주일 안에 뿌리가 뻗기

시작하고 싹눈이 생육하기 시작한다. 가을에는 뿌리만 길게 뻗고 싹눈은 땅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다음해 이른 봄부터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얼음이 풀리면 왕성하게 발육한다. 따라서 웃거름은 이른 봄 싹이 올라올 때 10a당 마늘용 복합비료 25kg을 준다. 다. 주요

관리
  가을에 정식 후 보온, 잡초발생 억제, 수분유지를 위해 덮어주었던 볏짚, 퇴비 등은 새싹이 올라오는데 지장이 없도록 이른 봄에 일

부 걷어 준다. 김매기를 수시로 해주어 잡초와의 경합을 방지하고, 꽃대가 올라와 꽃봉오리가 생기면 따주어 비늘줄기가 성장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관리해 준다.


5. 병해충 방제
  병해로는 잿빛곰팡이병과 시들음병, 충해로는 굼벵이의 피해가 있다. 가. 잿빛 곰팡이병
  생육초기에 새순의 생장점이나 잎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황갈색 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잎과 줄기가 적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

다. 오래된 병반 부위에는 잿빛의 분생포자가 많이 형성되고 드물게 흑색의 균핵이 형성되기도 한다.  방제로는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

로를 정비하고, 이병주는 뽑아서 소각한다. 패모의 병해충 방제 약제는 일반적으로 채소류에 쓰는 프로피수화제, 디크론수화제, 빈졸

수화제 들을 쓰고 있으나 적용약제로 고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농약 잔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 시들음병
  뿌리, 비늘줄기, 줄기에 발생하는데 병이 진전됨에 따라서 주 전체가 왜소해지고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며, 심하면 그루 전체가 황갈

색으로 변하고 말라 죽는다. 병든 비늘줄기는 아랫부분에서부터 윗부분에 이르는 속줄기가 갈색으로 변하고 수확기가 되면 더욱 증상

이 심해진다.  토양전염을 하는 병이므로 심을 때 비늘줄기(種貝母)를 소독하고 이어짓기(連作)를 하지 않도록 한다. 병원균은 후사리

움(Fusarium)속 균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고시된 농약이 없고 외국에서는 베노밀수화제를 많이 쓰고 있다.


6. 수확 및 조제


 가. 수확
  수확은 정식한 다음해 5월 하순~6월 중순사이에 땅위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하면 즉시 수확 한다.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비늘조각이

 분리되기 쉬워 조제하기에 불리하므로 수확적기를 지키도록 한다.  수확할 때는 비늘줄기가 상하지 않도록 삽이나 괭이로 한쪽부터

캐내어 흙을 털고 줄기를 잘라 버린다. 이때 큰 것은 약용으로 조제하고, 중·소구는 번식용으로 한다. 나. 조제
  약용으로 조제 할 비늘줄기는 캐낸 즉시 마르지 않도록 물을 넣고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벗기는 방법은 큰 그릇에 비늘줄기를 반쯤

채우고 거친 모래와 물을 넣고 통나무로 저으면 모래와의 마찰에 의하여 껍질이 벗겨진다. 보통 비늘줄기 20kg에 거친 모래 1.5ℓ를 넣

어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벗긴 후 맑은 물에 깨끗이 닦고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비늘줄기 1/20 정도의 질 좋은 석회가루와 혼합하

여 석회가루가 골고루 비늘줄기에 묻히도록 해서 적당한 그릇에 싸두면 비늘줄기의 육질이 석회 때문에 변화되기 시작한다.  석회처

리를 하고 24~36시간이 지나면 거의 변화가 완료된다. 이때 변질된 비늘줄기는 발이나 멍석에 얇게 펴서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기에

서 60℃ 이하의 온도로 건조시키면 된다. 충분히 건조가 끝나면 표면에 붙은 나머지 석회가루는 저절로 떨어진다.  조제할 때 주의해

야 할 점은 비늘줄기를 캐낸 후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비늘줄기가 말라서 오그라들면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을 뿐 아니라 석회

처리를 해도 잘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석회 처리한 것이 육질에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늘줄기가 큰 것은 비늘줄기를

 떼어서 안팎의 껍질을 벗기면 효과적이다. 또한 석회처리가 끝난 후 빨리 건조하지 않으면 썩기 쉽고 품질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유

의하도록 한다.  상품은 바깥면이 회색 또는 회갈색을 띠고 꺽인 면은 분성(粉惺)으로 부서지기 쉬우며 모양이 고른 것이므로 조제 가

공을 잘하여 높은 가격을 받도록 한다.


7. 생약의 특성 및 품질
  이 약은 크고 심아(芯芽)를 제거한 것을 대패(大貝)라 부르고, 작고 심아를 제거하지 않은 것을 주패(珠貝)라 부르며, 심아를 제거하

고 두텁게 쪼갠 것을 절패편(浙貝片)이라 부른다.  대패는 비늘줄기 바깥층의 한 개로 된 비늘잎은 거의 초생달 모양을 이루고 높이1

~2cm, 너비 2~3.5cm, 바깥면은 유백색~담황색이며 안쪽 면은 흰색 또는 엷은 갈색이고 하얀 가루가 덮여 있다. 질은 단단하나 부

서지기 쉽고 꺾은 면은 흰색~황백색이고 가루가 많은 편이다. 이 약은 약간 냄새가 있고 맛은 약간 쓰다.

주패는 잘 갖추어진 비늘줄기로 넓적한 원형을 이루며 높이 10~15 mm, 지름
10~25mm이다. 바깥쪽은 유백색이고 바깥층의 비늘잎은 2개이며 비후하고 대개 신장형이고 서로 포개 있으며 안에는 작은 비늘잎 2

~3개가 말라붙어 있는 잔줄기가 있다. 절패편 비늘줄기 바깥층의 한 개로 된 비늘잎을 쪼갠 것으로 타원형 또는 원형에 가까우며 지

름 1~2cm이고 가장자리의 바깥 면은 엷은 황색이며 자른 면은 평탄하고 분백색이다. 질은 단단하나 부서지기 쉬워서 잘 꺾어지고

 꺾은면은 분백색이고 가루가 많은 편이다.


○건조감량 15.0 % 이하○회 분 5.0 % 이하○엑스함량 묽은에탄올엑스 9.0 % 이상


출처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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