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저 요즘 오이 짠지에 밥 먹고 있습니다.

고재순 2018. 8.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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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여름이면
까끌까끌하고 이쁘게 생긴 조선오이로 장아찌를 만들었지요.
올해는 그즈음에 많이 아프고 많이 바빠서 시기를 놓쳤답니다.
 
더운 여름 입맛 없을 땐 오이지무침이 최고인데..
찬물에 밥말아 척~ 얻어 먹음.. 흐흐~
그렇다고 성격상 사다가 먹지는 못하겠고
입맛만 쩍쩍 다시고 있던 중.
아는 분이 집에서 담근 걸루 몇개 주셨습니다.
~    
 
전 이렇게 집에서 담근 뭐시기를 받을 때가 젤 좋아요.
핫핫~
 
 
오늘 그걸루 갛게 무치고.. 얗게 무치고..
냉국꺼정 말았습니다.
 
작년 오이장아찌 담갔던 사진으로 한번 정리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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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이쁘게 생긴 조선오이, 왕소금(천일염), 물
---> 이때만 해도 제가 계량을 하지 않았었거든요.
담 기회에 자세히 올립지요.
 
만들기
1. 오이는 왕소금으로 껍질을 대충 문질러 물로 헹군 후
헹주로 물기를 잘 닦고 잠시 두어 말립니다.
2. 항아리나 타파통에 오이를 차곡차곡 넣고
넓직한 돌덩이나 무거운 접시로 눌러 놓습니다.
3. 소금물을 팔팔 끓여 식히지 말고
오이가 잠길 정도로 넉넉히 붓습니다.
4. 소금물이 얼추 식으면 뚜껑을 덮고
3-4일에 한번씩 소금물을 다시 쏟아 팔팔 끓여
다시 붓기를 서너번 반복합니다.
 
덧붙이는 말
1. 무거운 걸로 눌러 놓는 이유는
소금물 밖으로 오이가 나오면 무르기도 하지만
절여지지 않기 때문에 상하게 됩니다.
2. 소금물의 간은
앗! 짜다! 퉤퉤퉤!!! 할 정도이어야 합니다.
만약 싱겁게 하면 오이도 무르고 상하기 때문에
아작한 오이장아찌가 될 수 없지요.
3. 소금물을 다시 끓여 붓는 이유는
오이가 절여지면서 물기가 나와
소금물이 부패되기 쉽거든요.
살균도 할 겸 다시 끓여 부어야 하지요.
간격은 물위로 허연 골깍지가 끼기 시작하면
끓여 붓기를 하면 됩니다.
아작하니 잘 익게 되면 그만 두면 되지요.
 
 
아작아작 잘 익은 오이지는 건져내어
비닐로 꽁꽁 싸서 냉장고(신선실이면 더 좋음)에 넣어 둠
여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오이지는 넘 두껍지 않게 쫑쫑 썰은 후 맛을 봐서
넘 짜다 싶으면 생수나 끓여 식힌 물에 슬쩍 씻거나
간의 정도에 따라 잠시 담갔다가 헹궈
꼭 짜서 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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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젤 좋아하는 빨갛게 무친 오이지무침~
 
재료
오이장아찌 2개
고추장 1, 고추가루1, 설탕 1/2, 다진마늘 1/2(숟갈)
다진파, 통깨 조금
 
만들기
쫑쫑 썰어 물기 꼭 짠 오이지에
분량의 양념을 해서 조물조물 무치면 되지요.
 
덧붙이는 말
1. 더 매콤한 걸 원할 땐 청양고추 쫑쫑 다져 넣음 죽음입니당~
2. 오이지의 간에 따라 양념은 가감하세요.
좀 짜다 싶으면 고추장의 양을 줄이고
고추가루나 설탕은 좀 더 넣어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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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꼬물이용 하얀버전~
 
고추가루와 고추장을 빼고
 참기름을 살짝 뿌려 무치면 됩니다.
 
이것도 참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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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냉국은 많이들 하시지요?
오이장아찌로 하면 시골스런 맛이 참 좋답니다.
 
 
재료
오이장아찌 1개, 생수 2컵
국간장 1, 소금 1/2, 설탕1/2, 식초 1, 다진마늘 1/2(숟갈)
다진파, 통깨, 고추가루 조금씩
 
만들기
쫑쫑 썰어 물기 꼭 짠 오이지를
생수에 분량의 양념을 해서 잘 섞은 후
넣어주면 되지요.
 
오이지냉국도 마찬가지로 오이지의 간에 따라 양념을 가감하세요.
하지만 새콤달콤한 강한 맛의 오이냉국과는 달리
오이지로 만든 냉국은 설탕과 식초는 덜 넣고
짭쪼롬한 시골스런 맛으로 먹어야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