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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탁월한 효능 보이는 ‘오미자’, 맛있게 먹는 방법은? [

고재순 2018. 8. 16. 10:02
 


다섯 가지 맛을 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미자(五味子)’는 당뇨에 특히 좋은 음식이다. 오미자 열매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유기산 성분이 혈당 강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대 생명공학과 연구팀이 당뇨 유발 쥐에 3주 동안 오미자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쥐들의 혈당 수치가 최대 39%나 감소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오미자가 인슐린 기능을 50배나 더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은 포도당 수를 제어하여 혈당 수치를 정상화시켜주는 체내 호르몬이다. 인슐린 기능이 강화되면 그만큼 당뇨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효능을 가진 오미자이지만, 생과를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오미자 생과는 신맛이 매우 강해 위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식도 역류질환이나 간질, 소화성 궤양 등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미자는 생과보다는 오미자주스, 오미자차, 오미자청 등으로 가공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중에서도 오미자청은 시판 브랜드가 다양하고, 기호에 따라 오미자 샐러드, 오미자 화채, 오미자차 등으로 만들기 좋아 인기가 높다.
 
그렇다면 시판 오미자청을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와 ‘첨가물’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오미자청은 제품 만들기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오미자청의 원료는 유기농인 것이 좋다. 일반 재배한 오미자는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쓰이는데, 이 경우 오미자 열매에까지 농약이 침투할 수 있다. 열매에 침투한 농약 성분은 세척을 해도 잘 씻겨 나가지 않는다. 또한 체내 다량 축적될 경우 신경 손상, 장기 손상, 불임 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오미자청을 고를 땐 당류가 과도하게 함유되진 않았는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일부 제품의 경우, 오미자 원액은 소량만 넣고 설탕이나 액상과당, 각종 첨가물로 맛을 낸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설탕과 액상과당, 각종 식품첨가물은 비만이나 고혈압을 초래하고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히 올려 비만, 당뇨, 심혈관계질환 등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따라서 오미자청을 잘 고르려면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 혼합원재료란 표시가 있거나, 착색료ㆍ착향료ㆍ보존료 등의 이름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유기농 표시가 있고 오미자 농축액 100%로 기재된 제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현재 시판 오미자청 가운데 유기농 원료, 오미자 농축액 100%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은 많지 않다. 조사 결과, ‘더작’의 유기농 오미자청 등 몇몇 제품만이 첨가물 없이 유기농 오미자 농축액 100%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에 좋은 음식인 오미자는 오미자청 등 시판 가공식품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오미자는 소량만 넣고, 대신 당분 등의 첨가물로 맛을 낸 것도 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땐 라벨부터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수호 기자 goodnights1@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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