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장수 이야기
경상도 수박 장수는 정말 화끈합니다. "이 수박 사이소, 한 번 먹어 보이소, 둘이 먹다가 하나 뒤져도 모릅니데이"
전라도 수박장수도 앗쌀 합니다. "아따 묵어 보랑께요, 꿀 수박이여....삼만원에 팔던거 이만원에 팔아 뿌려 싸게싸게 오랑께요."
충청도 수박 장수야 말로 진정 강적입니다. 아예 수박을 팔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먼저 물어 봅니다.
"이 수박 파는 거에요?" 그제서야 대답하는 충청도 수박장수 "파니께 내 놨겠쥬, 안팔라문 뭐더러 이러구 있간디!"
"이 수박 맛있어요?" "별 맛이 있겠슈, 수박 맛이 것쥬"ㅋㅋ
손님이 다시 물어본다. "아~! 근데 이거 얼마에요?" "까짓꺼 대충줘요.서울 사는 양반이 더 잘 알것쥬... 우리같은 이가 뭐 알간디유".....!!
꾀 많은 서울 손님이 대충 5,000원 을 내고 수박을 가져가려 하니까 충청도 수박장수, 수박을 빼앗아 버립니다. 냅둬유,...^^ "소나 갖다 먹이게".....!!
흠.....손님, "너는 소보다 못한 놈이다."하는 얘기쥬?..... 손님이 미안해 하며 20,000원을 건네자 "가져가유" 소가 껍데기만 먹지 알맹이를 먹는데유?.....!! 손님이 수박을 갈라 보니 수박이 덜 익었습니다.
"아니, 이거 덜 익었잖아요!".....ㅠㅠ
☞ "아이구 참, 단게 먹구 싶으믄 뭐덜러구 수박 사먹이유.. 꿀에다 물 타먹지" ☜ .....ㅋㅋㅋㅋㅋ
역시 강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