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담그기 100선

우리 전통주 만드는 법 [2

고재순 2018. 11. 1. 11:17

 

 [친환경먹거리/전통주/친환경농업]우리 전통주 만드는 법  
 
우리 선조들은 원료의 처리방법, 누룩의 종류 및 제조방법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술을 빚어 계절의 변화와 풍류를 즐겨왔다. 또 술에 한약재를 첨가함으로써 질병치료 목적에 따른 다양한 약용주를 제조하였으며 체질에 따른 술의 선택 및 음주 방법을 정립하여, 술이 곧 보약이 되게 하였다. 그래서 우리 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우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전통주를 만드는 것은 마치 라면을 끓이는 것처럼 간단하다. 용기에 물을 붓고 여기에 밥과 누룩, 효모를 넣어 20~25℃로 1주일만 유지시켜 주면 맛있는 전통주가 완성된다. 집안에서 먹고 남은 잔 밥을 냉장고에 얼려 놓았다가 활용하면 음식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술도 빚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맛있다고 상업적으로 판매해서는 안 된다. 현행 주세법상 자신이 만들어 마실 수는 있으나 영리목적으로는 허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누룩이나 효모는 현재 시판되고 있다. 누룩은 송학곡자와 같은 재래누룩과 한국효소에서 생산되는 개량누룩이 있다. 강한 누룩향과 복잡 다양한 맛을 원한다면 재래누룩을, 깔끔하고 단조로운 맛을 추구하면 개량누룩을 사용하도록 한다. 만약 조화된 맛을 원한다면 두 종류의 누룩을 섞어서 사용해 도 된다. 효모는 빵 재료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빵용 효모(이스트, yeast)로도 충분하다.

 
고두밥(술밥) 만들기
쌀 씻기(세미)- 쌀(멥쌀) 2kg을 깨끗하게 물에 여러번 충분히 세척한다.
쌀불리기- 씻은 쌀을 약 3시간 동안 물에 넣고 불린다
물빼기- 충분히 불린 쌀을 소쿠리에 옮겨 담아 30분간 물을 빼준다.
고두밥(술밥) 찌기- 쌀을 시루나 찜통에서 찌돼 찜통뚜껑 대신 광목으로 덮는다.
김이 위로 솟은 후부터 30분 짜고서, 30분간 뜸들인다.
식히기- 고두밥을 잘 펴서 30℃까지 냉각시킨다.
누룩과 섞기- 식힌 고두밥에 재래누룩 200g 또는 개량누룩 40g을 첨가하고 잘 섞어준다.

 

술 만들기
항아리 준비- 6L 항아리 또는 동일 용량의 옹기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물 붓기- 끓여 30℃까지 식힌 물 3L와 효모 16g을 항아리에 붓는다.
고두밥 넣기- 개량누룩이 섞인 고두밥을 항아리에 넣고 주걱을 이용하여 잘 저어주고 뚜껑을 덮는다.
담금 후 손질- 매일 한번씩 주걱으로 잘 저어주고 술 온도를 23~28℃(항아리에 손을 대보아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하면서 1주일 동안 발효시킨다.
술 거르기- 거름망에 넣어 약 짜듯이 짜서 주박(지게미)을 걸러낸 술을 항아리 또는 1.8L음료수 병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찌꺼기가 침전되어 맑은 약주가 되면 다른용기에 옮겨 담아 마신다.
술의 제성- 너무 쓰다고 느껴지면 입맛에 맞게 설탕 또는 고과당을 넣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