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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4절기 재배력

고재순 2012. 2. 6. 18:07

* 지난해 절기력관련 작물 공부를 한 바 있습니다.

자료를 이곳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없군요. 다시 넣습니다.

 

▶ 텃밭농사 재배력 ◀

절 기

피는꽃

씨뿌리기

옮겨심기

거두기

소한(1.6~7)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대한(1.20~21) 몹시춥다
입춘(2.4~5) 봄기운이 일어선다
우수(2.19~20) 얼음이 녹고 비가 내린다 매화 고추
경칩(3.6~7) 개구리가 놀라 깬다 쑥갓
춘분(3.21~22) 밤과 낮 길이가 같다 목련, 개나리 호박,고구마,감자,상추,가지,대파1차.부추1차,홍화
청명(4.5~6) 밝고 화창하다 복숭아꽃,진달래 토마토,오이,참외,봄배추,옥수수,시금치1차
곡우(4.20~21) 곡식이 잘 되는 비가 내린다 산철쭉, 유채꽃 수박,토란,들깨,생강,벼,목화 가지
입하(5.6~7) 여름 기운이 일어선다 아카시아꽃,이팝나무꽃 고추,호박,오이,봄배추
소만(5.21~22) 양기가 충만해진다 배롱나무(백일홍)꽃 1차 핌 참깨,무1차 토마토,수박,참외,고구마,상추,들깨,부추2차,벼
만종(6.6~7) 햇보리가 난다 장미 시금치2차 양파
하지(6.21~22) 해가 가장 길다 밤꽃 메주콩,조,수수 봄배추,마늘,밀,보리,감자
소서(7.7~8)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무궁화 대파,부추1차
대서(7.23~24) 몹시 덥다 배롱나무 2차 핌 옥수수
입추(8.7~8) 가을 기운이 일어선다 코스모스 가을배추 홍화
처서(8.23~24) 더위가 수그러든다 칡꽃 무2차,양파
백로(9.7~8) 하얀이슬이 내린다 싸리꽃,배롱나무3차핌 쪽파,시금치3차 가을배추 목화
추분(9.23~24) 밤낮 길이가 같은 가을날 가을국화 상추,대파2차,부추2차 조,수수
한로(10.8~9) 한 이슬이 내린다 갈대,억새 마늘
상강(10.23~24) 서리내리는 날 밀,보리 상추,양파 메주콩,생강,고구마
입동(11.7~8) 겨울기운이 시작된다 대파
소설(11.23~24) 눈이 오는 겨울 가을배추
대설(12.7~8) 눈이 많이온다
동지(12.22~23) 해가 가장 짧다

- 재배 시기는 중부지방을 기준

- 재배시기는 서리 피해를 기준으로 하면 되는 데, 중부는 남부에 비해 봄에는 서리가 늦게까기 내리고 가을에는 일찍 내리므로 서리 피해를 입는 작물은 늦게 심고, 일찍 거둔다고 생각하면 된다.

- 재배 시기는 온실 같은 시설재배가 아닌 노지 재배를 기준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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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재배력


1. 파종의 시작은 춘분

3월 20(21)일은 낮과 밤이 같은 춘분이다. 씨앗 파종은 춘분 이후부터 가능한데, 그 까닭은 이때부터 날씨가 영상으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춘분 때 모든 작물을 다 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단일성(短日性), 즉 해가 짧아도 잘 자라고 저온성(低溫性), 즉 낮은 온도를 좋아하는 봄 작물을 심는다.

가장 빨리 심는 작물은 감자로 춘분 때 심는다. 감자는 싹이 나는데 3주에서 한달 걸리기 때문에 싹이 났을 때는 이미 날씨가 매우 따뜻할 때라 냉해 우려가 없지만, 다른 봄작물들은 싹이 비교적 빨리 나오기 때문에 일찍 심으면 냉해를 당할 수 있다. 낮이 길어지고 영상이 날씨라 해도 아직 변덕이 심할 때라 춘분 지나 4월 초 청명 때 심는 게 안전하다.

청명은 보통 4월 4(5)일인데 이때가 식목일이다. 식목일을 이 때로 잡은 이유는 제일 심기 좋은 날이기 때문이다.

봄작물로 대표적인 것들은 잎을 먹는 채소 작물들이다. (얼갈이)배추, 알타리, 시금치, 상추, 쑥갓, 무, 홍당무, 등이다.


2. 농사의 시작은 입춘

파종은 춘분을 기점으로 하지만 농사는 2월 초순인 입춘 때부터 시작한다. 농사 시작의 핵심은 거름 만들기다. 거름은 작년 늦가을 한해 농사를 끝내고 만들었다가 입춘 때 거름더미를 뒤집어준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부드러워진 거름을 뒤집어주어 산소를 공급해주면 따뜻한 봄 날씨에 더 발효가 잘된다.

대보름 때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으로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지만 잡초를 태우면서 살균, 살충도 하고 잡초 씨를 태워 미리 제초작업도 겸해서 한다. 또 겨우내 추위로 들뜬 밀과 보리의 뿌리를 밟는 보리밟기도 해준다. 더불어 밭의 이곳저곳을 돌며 정돈도 하고 청소도 하며 문제 있는 둑이나 고랑을 손질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농사의 시작은 종자의 손질이다. 작년 가을에 갈무리 해둔 종자 주머니를 꺼내 공기도 쐬어주면서 문제 있는 씨앗들은 골라내고 좋은 놈들만 다시 골라 정성껏 선별하여 손질해둔다.

그래서 우리의 정월은 입춘 근방에 있다. 음력 설날이 입춘 즈음에 있기 때문이다. 설날이 입춘 이후에 오면 그해 봄은 춥다.

요즘은 온실이 발달하여 여름 작물도 이때부터 파종을 해서 모종을 키운다. 고추와 고구마가 대표적이다. 보통은 입춘 지나 우수나 경칩에 한다.


3. 모종의 시작은 곡우

4월 20(21)일 곡우 또한 농사에서 중요한 절기다. 곡우 지나면 서리가 완전히 가시기 때문이다. 곡우 때 비가 오면 그해 풍년이 든다 했다. 곡식에 좋은 비가 온다 해서 곡우(穀雨)다.

곡우 전에 모종을 사다 심으면 서리 냉해를 입는다. 이 때 시장에서 파는 모종들은 대개 하우스용이라 보면 된다. 곡우 지나 입하 때 심는 게 제일 안전하다.

여름 작물들은 열매를 먹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부분적으로 뿌리를 먹는 것들도 있다. 여름작물들의 특징은 광합성으로 영양을 많이 생산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햇빛이 좋아야 하고 온도가 높아야 한다. 봄작물에 비해 장일성(長日性)이고 고온성(高溫性)이다. 논의 벼 빼고는 대부분 물이 잘 빠져야 하고 통풍이 좋아야 한다.

대표적인 작물들로는, 고추, 오이, 호박, 토마토, 수박, 참외, 옥수수, 고구마, 토란, 생강 등이다.


4. 모내기의 시작은 망종

6월 초 망종은 까끄라기가 달린 곡식을 거두거나 심는 절기다. 망종의 망(芒)자가 바로 까끄라기 망자다. 겨울작물인 밀과 보리는 거두고 벼는 모내기를 한다.

벼는 4월 곡우 전 조팝꽃 필 때쯤 파종을 해서 한달 반쯤 키워 망종 때 모내기를 한다. 요즘은 뭐든지 빨리 심는 것이 유행이 되어 5월 말인 소만 때부터 모내기를 한다.

옛날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농사를 지을 때는 봄가뭄이 들면 모내기를 하염없이 기다려 장마가 시작되는 6월말 하지에도 모내기를 하기도 했다. 이를 하지벼라 하는데, 농으로 마냥벼라고도 한다.

마른 장마라고 장마 때 비가 오지 않으면 7월 태풍이 올 때 모내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5. 벼가 나이 먹는 복날

복날은 음력도 아니고 양력인 절기도 아니다. 복날은 간지력(60갑자)으로 만든 날인데, 7월 초 소서 지나 오는 경(庚)자 들어가는 날이 초복이고, 열흘 뒤 두 번째로 경자 든 날이 중복이고 세 번째는 입추 지나 오는 경자 들어가는 날이 말복이다. 말복은 그래서 열흘이 아닌 스므날 뒤에 오기도 한다.

벼는 초복 때 한 살 먹고, 중복 때 두 살 먹고, 말복 때 세말 먹는다 했다. 이 때 벼와 함께 피도 쑥쑥 자라는데 오히려 벼보다 성장이 빠르다. 옛날엔 천상 피를 손으로 잡아줘야 했다. 복날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김매기를 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서 먹는 게 개고기였다. 복(伏)자는 사실 개복자가 아니라 숨을 복자인데, 가을 뜻하는 경(庚)이 아직 땅에 강하게 남아있는 화(火)가 무서워 숨는다 해서 복날인 것이다.


6. 가을 농사의 시작 입추

가을이 일어서기 시작한 입추지만 실제로는 아직 여름이다. 게다가 입추 지나 말복이 있으니 아직 한참 뜨거운 여름철이다. 그런데 왜 입추일까?

입추가 되면 열대야는 이젠 없다. 아침 저녁으로 이제 쌀쌀한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이때 가을배추를 파종한다. 가을작물들은 봄작물과 거의 같다. 말하자면 단일성(短日性)이며 저온성(低溫性)작물이다. 다만 봄엔 점점 따뜻해져서 나중엔 꽃대가 올라오지만 가을엔 점점 추워지기 때문에 꽃대가 올라오는 게 아니라 작물이 겨울 준비를 하느라 몸에 당분을 축적한다. 그래서 가을 작물이 더 맛있다.

입추 때 파종하는 것은 배추 외에 시금치가 있고 대부분은 입추 지나 처서 때 파종한다. 무, 쪽파, 갓, 상추, 등이고 알타리는 9월초 추분 때 심어도 된다. 알타리는 무가 적게 자란 것이라 보면 되는데, 그만큼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7. 겨울 농사의 시작 한로

10월 초 한로가 지나면 겨울을 나는 작물들을 심는다. 곧 된서리가 오는 상강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대표적인 밀과 보리는 싹이 나서 세치 정도, 그러니까 검지 손가락 크기 정도 되어 추운 겨울을 맞이해야 한다. 그래야 추위를 버틸 수 있다. 너무 작게 자라 싹 정도이거나 너무 크며 동해를 입을 수 있다.

마늘은 입동 전에만 심으면 된다. 중부 지방에선 마늘을 종근으로 심으면 겨울 전에는 싹을 틔우지 않고 월동을 했다가 봄에 싹을 틔운다. 남부 지방에서 밀 보리 처럼 어느 정도 키워 겨울을 맞는다.


8. 여름 농사의 끝 상강

상강(霜降)은 말 그대로 된서리가 내리는 절기다. 뜨거운 햇빛을 좋아는 여름작물들은 된서리를 맞으면 뜨거운 물에 데친듯 잎들이 축축 흐느러져 처진다. 잎도 못먹고, 열매도 맛이 떨어지고 고구마 같은 경우는 땅 속에 있기 때문에 피해가 덜하지만 된서리를 맞으면 보관이 오래가지 않는다. 상강 전에 여름 작물들은 갈무리를 다 해두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여름 작물들은 빨리 열매 맺고 빨리 갱년기가 찾아오는 것들이라 사실 상강이 아니라 한참 전에 좋은 시절이 다 끝난다. 토마토, 오이, 애호박 등은 특히 입추 지나면 별볼일이 없다. 고추는 그만큼은 짧지는 않지만 좋은 철이 지난 것은 마찬가지다.

토종들은 늦게 열매 맺지만 그만큼 늦게까지 열매를 맺는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호박이다. 조선호박은 암꽃, 수꽃이 달라 열매도 늦게 맺을 수밖에 없지만 입추 즈음 되면 한참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봄에는 애호박 심어 먹고, 여름과 가을엔 조선 호박 먹고 더 늦게는 늙은 호박 먹으면 된다.

상강 전에 가을 배추는 끈으로 묶어주어 보온을 해주는 게 좋다. 그리고 곧 입동이 오면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무는 미리 거두어 땅에 묻고 무청은 시래기로 만들어두는 게 좋다.



출처 : 연두자립마을
글쓴이 : 단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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