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접목법

사과 나무우량 품종 선택

고재순 2019. 1. 9. 09:57

사과 나무우량 품종 선택

과수는 심은 후 수익을 볼 수 있는 성과기까지 적어도 7~8년을 기다려야 하고 최소한 20년이상 경제 수령이 지속되는 영년생 작물이므로 1994년에 신규로 과수원을 개원할농가는 품종선택시 2000년대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2000년대 사회는 개방화, 국제화, 정보화, 첨단과학기술화, 환경보호 농법 강조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보다 손쉽게 적은 비용으로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손작업 위주의 고품질 과실 생산기술과 작업의 기계화, 생력화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다. 국내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농약 등 환경 공해에 대한 인식을 불식할 수 있는 환경 조화형 농업 기술이 추가로 요구되기 때문에 품종 선택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감안하여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표 1에서와 같이 미국의 레드데리셔스, 유럽의 골든데리셔스, 뉴질랜드의 갈라, 그라니스미스 그리고 중국의 국광, 홍옥, 일본의 후지 품종이다.

미국의 경우 레드델리셔스, 욱, 골든, 홍옥이 현재의 주품종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동양인 기호에 맞는 후지, 갈라, 브레번 등 신품종 면적이 증가 일로에 있다. 한편 중국은 현재 국광, 스타킹, 홍옥 등 구품종이 많이 생산되지만 전체 사과의 36%를 생산하는 산동성을 중심으로 후지를 주품종으로 하는 왜성사과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은 우리와 유사하게 후지, 스타킹, 쓰가루, 왕림을 주로 재배하며 생산비는 우리 사과보다 2배 정도 높다.


표 1. 세계의 사과 주요 품종 및 수출 현황(1990~1991)

국별

면적
(천㏊)

주품종비율(%)

수출량
(천톤)

수출주품종

중국
이태리
일본
한국

1,690
83
54
51

국광(65.9)
골든(41.9)
후지(45.5)
후지(58.8)

홍옥(5.1)
Red Del(25.9)
쓰가루(13.3)
쓰가루(7.2)

62
268
1
7

국광, 홍옥, 왜금
G.D, Red Del, Granny smith
후지
후지


우리나라의 사과 품종은 1960년대까지는 생산성이 낮고 품질이 나쁜 국광, 홍옥, 스타킹 등 외국 품종에 의존하였으나 1970년대 적극적으로 품종 도입, 선발 및 왜성 사과 보급의 확대 결과로 1987년에는 후지, 쓰가루, 조나골드, 세계일, 육오 등이 주품종이 되었으나 1992년 현재는 후지, 쓰가루의 편중 재배가 더욱 심화되었다. 수급 안정 및 소비자의 기호 다양화에 적극 대처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품종은 다양화, 고급화가 극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다행히 추석용 조중생종 국내 육성 품종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원예연구소 자체 육성종인 홍로, 추광, 화홍, 감홍 품종의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어 사과 품종 구성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 생산량은 1994년 현재 620천톤, 재배면적은 53천㏊로서 이는 과수 전체 면적중 33%를 차지하여 국내 과수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사과 생산액은 5,750억원으로 과수 전체 생산액의 34%, 농업 전체 생산액의 4%를 차지함으로써 국가경제적으로도 매우 비중이 높은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새로 출범한 WTO에 우리나라가 가입함에 따라 금후 국내 사과시장도 개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UR 협상 결과, 1995년부터 사과 신선과실의 수입이 자유화되며, 사과쥬스는 1996년부터 자유화가 예시된 상태이다. 현재는 검역규제에 의해 외국산 사과가 국내시장에 상륙하지 못하고 있으나, 일본의 전례로 보아 유황 훈증 처리 또는 재배지 검역조사 등이 실시된다면, 검역에 의한 수입규제도 불가능해 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사과 생산자들은 오래전부터 동북 아시아에서 기호성이 높은 후지 재배를 수출 목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사과시장의 개방 시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표 2. 사과 품종 구성 비율 및 문제점

품 종

1970

1982

1987

1992

1997

문제점

축, 욱

3.3%

0.6%

0.1%

0.03%

0.6%

저수량, 품질 불량

홍 옥

29.4

16.2

7.9

2.1

0.6

병해 약, 산미 다

데리셔스계

1.4

4.7

2.0

1.4

-

병 및 생리장해 약 저수량

골 든

3.2

6.0

2.3

0.7

-

외관불량(동녹 다)

국 광

54.1

15.9

3.1

0.3

-

외관 및 품질 불량

인 도

4.4

4.7

1.2

0.1

-

후 지

1.0

41.5

58.8

76.9

78.4

착색불량, 병해 다

쓰가루

0

3.9

7.2

11.9

11.7

생산불안정

육 오

0

1.5

1.2

0.5

-

착색 불량, 동녹, 낙과 다, 저수량

스퍼어리

0

0.8

0.2

0.04

-

외관 불량

조나골드

-

0.8

0.9

1.2

0.9

산미 다, 품질 불량

홍 로

-

-

-

0.7

1.3

생리장해 및 과면왁스질 과형 다소 불량

홍 월

-

-

-

0.9

1.9

유대재배, 무대시 반점 발생 극심

천 추

-

-

-

0.2

-

사질토에서 열과발생, 소과경향

세계일

-

0.6

0.6

1.0

0.9

결실불량, 고두병 착색불량

양 광

-

-

-

0.2

-

동녹 극심, 식미 약간 불량

북 두

2.9

-

-

0.6

0.4

낙과, 심부병 발생, 착색불량

기 타

3.4

14.5

1.86

-

재배면적

19,071㏊

42,524㏊

40,760㏊

49,122㏊

45,273㏊



우리나라의 사과 품종구성은 후지가 77%, 쓰가루가 12%로써 매우 단순한데 이는 국제 교역 시대에 따른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데 크게 불리할 뿐만아니라 홍수 출하에 의한 가격 폭락 위험까지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최근 원예연구소에서 육성된 사과 품종들을 이용하여 품종 갱신을 하는 것은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한 방편으로 생각된다.


1. 품종의 선택시 유의점

수확 노력을 분산시킬 수 있게 품종을 안배한다. 1,000평미만의 영세농인 경우 단일품종을 재식할 수도 있겠으나 경영규모가 4,000평 이상일 경우 조, 중, 만생종 3~4품종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재식하되 주품종은 만생종으로 해야 한다.

조생품종(9월 상순까지) 비율이 현재 12%로 너무 많으므로 10%내외로 줄이고 대신 중생종(추석용, 10월 중순까지 숙기)를 30~40%, 만생종을 50~60%로 구성함이 바람직하며 조생종으로는 산사, 서광, 쓰가루 등이, 중생종으로는 홍로, 추광 등 원예연구소 육성품종과 조나골드가, 만생종으로는 후지, 화홍, 감홍 등이 유망시된다.

지역의 재배 조건과 생산 여건에 맞는 최적 품종을 선택한다. 사과는 냉량한 지역에서는 과육이 단단하게 되고 품질이 좋아지나 반대로, 생육기에 고온이 되면 과육이 연해지고 저장력이 떨어지며 착색 불량, 수확전 낙과가 많으므로 품종 선택시 유의해야 한다. 단 비교적 고온인 지역이라도 야온이 저하되면 착색이 우수하게 된다. 주산단지간 경쟁 관계를 고려하여 지역 특산품을 목표로 할 것이며, 홍수 출하를 회피하고 단경기에 생산함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에서 처음 발표된 최신품종을 선택할 경우는 작목반 단위의 조직적인 시험재배를 통한 검토를 거친 후 도입 유무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일본 품종의 경우 특히 이러한 작업이 필요하다.


2. 수분수 배치

사과나무는 자가결실성이 낮아 안정된 결실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분수가 필요하다. 수분수 품종은 주품종과 개화기가 거의 같거나 다소 빠르고, 건전한 꽃가루가 많으며, 경제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수분수 품종의 재식비율은 주품종에 대해 10~20% 정도 혼식하는 것이 좋다. 수분수 재식 방법은 주품종 4열에 수분수 품종 1열을 교호로 심는 방법과 주품종 10주를 심고 수분수 1주를 심는 방법 즉, 횡으로 수분수를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조나골드, 육오, 북두 등 3배체 사과는 꽃가루의 임성이 없으므로 수분수로 사용할 수 없고, 육오와 골든, 조나골드와 골든, 갈라와 북두, 천추와 북두, 북두와 홍옥간에는 교배불친화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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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품종 갱신 방법

가. 고접 갱신

노목을 갱신할 때 유리한 방법으로 일시에 갱신할 때 생기는 소득 공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10년생 이상의 노목을 갱신할 때는 점진 갱신법을, 10년생이하의 유목인 경우는 부주지 일시갱신방법이 좋다. 성목에 고접시 접목에 의해 고접병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가 가장 큰 문제인데 스템핏팅 바이러스와 클로로틱리프스폿 바이러스의 2종이 현재까지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하여 고접을 실시하여야만 고접병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과나무는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연구소 등에서 육성한 무독모수를 획득하여 접수를 채취하여야 한다.


나. 묘목에 의한 일제 갱신

나무를 일시에 베어내고 묘목으로 갈아심는 방법으로 노목원에 적용된다. 이 방법은 수량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결점으로 3~4년생 대묘를 심는다든지 계획밀식 재배를 하면 이 공백기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재식후 최초결실까지 소득 공백기간을 없애는 이점과 아울러 밀식장해가 발생한 사과원의 갱신 방법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묘목 생산 원가가 너무 높다든지, 물류 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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