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접목법

사과나무 가지치기 방법 | 가지치기 관리

고재순 2019. 2. 23. 09:45

사과나무 가지치기 방법 | 가지치기 관리


1. 전정

가. 전정의 기본원리

묘목을 심은 후 빠른 기간 내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며 생산력이 높고 관리가 편한 사과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재식 당년부터 재식거리, 토양조건, 대목 및 접수품종의 특성 등에 따라 적절한 정지와 전정을 하여야 한다.

정지는 나무의 골격과 모양을 유지하기 위하여 나무에 가해지는 작업이며, 전정은 양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하여 적절한 생육을 유지토록 나무에 가해지는 제반 작업을 말한다.

(1) 사과나무의 생장특성과 결과습성

사과나무는 전 해에 자란 발육지(2년생 가지)의 곁눈이 짧게 또는 30㎝ 이상 길게 자라 그 끝눈이 꽃눈으로 발달하는데, 2년생 가지의 중간부위로부터 가지의 선단부 쪽에서 많이 발달한다. 발육지 기부 쪽의 곁눈은 숨은눈 상태로 남거나 꽃눈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짧게 자라며, 2년생 가지 선단부의 끝눈 또는 곁눈은 발육지로 자란다.

사과나무 꽃눈은 혼합아(混合芽로)서 보통 5개의 꽃이 피고 약 10매의 잎이 나오며, 또 1~2개의 덧눈(副芽, bourse bud)이 있어 짧게 또는 길게 자라 과대지(bourse shoot)가 되어 보통 다음해 꽃눈이 착생한다. 과대지가 짧을 때에는 끝눈이 꽃눈으로 발달하고, 과대지가 길게 자랐을 때에는 곁눈이 단과지로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충실한 3년생 가지에 결실된 결과모지는 4~5년 동안 결실에 이용할 수 있지만 여러 해 동안 결실에 이용한 결과모지에 착생한 꽃눈은 충실하지 못하므로 수관이 완성된 후에는 결과모지를 가급적 자주 교체하여 충실한 꽃눈을 남겨야 한다. 2년생 가지를 절단 전정하면 꽃눈은 분화되기 어려우므로 가지의 절단전정은 필요할 때에만 해야 한다.

당년생 새가지의 곁눈에서 발달한 꽃눈을 액화아(腋花芽, axillary flower bud)라고 한다. 품종에 따라 액화아에 결실된 과실의 품질이 정화아에 결실된 과실의 품질과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품종은 정화아에 결실된 과실보다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액화아에 결실한 과실은 속히 제거해야 한다.

(2) 리콤의 법칙

과수재배시 꽃눈형성은 가지의 생장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며 가지생장은 가지의 발생각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와같이 가지의 발생각도에 따라 생장 및 꽃눈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리콤의 법칙이라 한다. 즉 가지는 수직에 가까울수록 생장은 강해지고 수평에 가까울수록 생장이 약해져 꽃눈형성은 많아지게 된다.

사과 밀식재배시 각도가 좁은 가지를 수평에 가깝도록 유인하면 생장이 억제되고 꽃눈형성이 촉진되므로 수세억제와 조기결실을 위해 유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또한 수형 구성시 주간과 측지 및 골격성 가지의 세력관계는 리콤의 법칙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유인은 정부우세성을 타파시켜 가지배면에 도장성의 가지발생을 많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C/N율

C/N율이란 동화작용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C)과 뿌리에서 흡수된 질소(N) 성분의 수체 내 비율로 가지생장, 꽃눈 형성 및 결실에 영향을 미친다. C/N율은 재배환경 또는 전정정도에 따라 변하게 된다.

표 33. C/N율에 따른 생육특성과 관리대책

구 분

생 육

대 책

상 태

탄수화물(C)

질 소(N)

과 다

생육 및 꽃눈형성 불량

무전정 또는 약전정, 질소감량

다소결핍

수세 강. 〃

약전정, 수세약화, 질소감량

적 량

적 량

세력 안정, 결실 양호

-

생육, 꽃눈형성 불량

강전정, 질소 증시

(4) T/R율

나무의 지상부(Top)와 지하부(Root) 생장의 중량비율을 T/R율이라 하며, T/R율은 토양 내 수분이 많거나 질소과다, 일조부족, 석회부족 등의 경우에는 지상부에 비해 지하부의 생육이 나빠져 T/R율은 ‘1’에 가깝게 커지게 된다. 대개의 경우 식물의 T/R율은 1에 가까우며 과수는 1보다 낮은 상태, 즉 지상부에 비해 지하부 발달이 좋은 것이 바람직하다. 강전정에 의해 가지의 생장이 강해지는 것은 T/R율의 불균형에 의해 일어나는 일종의 생장반응이라 할 수 있다.

표 34. 주요 요인과 T/R율과의 관계

구 분

뿌리/지상부(T/R) 비율

낮은 나무

높은 나무

토양 습도

질소 시용량

일조량

석회 시용량

(5) 정부우세성

가지 중에서 가장 상부의 잎눈에서 세력이 강한 새가지로 자라고 그 아래 눈에서 발생한 가지는 생장이 약해지거나 숨은눈(잠아)이 되는 현상을 정부우세성이라 한다. 이와 같은 정부우세성은 식물호르몬인 오옥신(auxiN)에 의해 지배되며 유인에 의해 정부우세성을 타파할 수 있다. 밀식재배시 유목기에 측지발생을 많게 하기 위해 아상처리 하거나 수형 구성시 주간을 변칙시키지 않고 연장지(芯)를 두는 것도 정부우세성을 이용하여 수세를 조절하는 기술로 왜성사과 수형구성 요인의 중요한 기본이 된다.

그림 16. 정부우세성에 의한 새가지 생장상태

(6) 최적 잎면적 지수

잎면적지수란 나무가 차지하는 수관 하부의 토양면적에 대한 나무 전체의 잎면적으로 유목기에는 잎면적지수의 증가에 따라서 전생산량과 순생산량이 함께 증가하지만, 어떤 단계 이후가 되면 잎량은 일정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호흡량은 축적된 식물체의 총량에 비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순생산량(전생산량-전호흡량)은 일정한 단계가 되면 떨어지게 되는데, 순생산량이 최대로 되는 잎면적지수가 최적 잎면적지수이다.

전정을 하면 다음해 잎면적은 전정하지 않은 것 보다 감소하는데 최적 잎면적지수 이하의 잎량을 보유하는 어린나무에서는 약전정을 하는 것이 순생산량을 향상시키는데 유효할 것이다. 순생산량이 최대치에 도달할 때의 수령에서 순생산량의 증가는 잎량에 증가에 따른 것이며 최대치에 달한 이후의 수령에서 순생산량의 점진적인 감소는 전호흡량의 증대에 따른 현상이다. 어느 수령 이후의 전생산량이 일정하게 되는 것은 잎량이 최대 잎면적지수에 달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린 나무일 때는 착엽수의 증가와 유지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대 생산량에 달한 이후의 수령에 있어서는 전호흡량에 원인이 되는 식물체 특히 광합성과 직접 관계가 없는 비동화부분의 양을 감소시키기 위해 정지전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잎/재(/材)비

과실생산을 순생산으로 볼 때 부(-)의 영향, 즉 호흡량 증대에 관여하는 요인은 지상부의 비동화기관으로 과실, 가지 및 신초의 가지 부분 3가지이다.

가지 부분은 매년 축적되어 잎/재비는 수령에 따라 유목<성목<노목의 순으로 증대하며 같은 수령에서는 전정이 강한 만큼 잎/재비가 저하하는 경향이 있다. 나무가 건전한 상태에 있으면, 전정이 강하면 강한 만큼 다음해 신초장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신초엽비가 증대한다.그러므로 유목의 경우에는 잎면적 확보를 위한 전정이 중요하며, 성목이나 노목으로 갈수록 잎의 수를 줄이는 즉 오래된 가지를 제거하는 갱신전정이 바람직한 것이다.

(8) 수세

수세란 영양생장의 정도를 말하는데 가지의 생장과 과실의 생장 즉 가지와 과실 간의 양분경합과 꽃눈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기후조건이나 주품종의 특성상 초기에 생육 안정이야 말로 사과재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수세 조절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보통 결실정도, 정지전정, 재식방법, 대목선택, 토양수분관리, 환상박피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꽃눈 형성을 양호하게 하고 조기수량 향상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전정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나. 전정의 정도와 나무의 생육반응

(1) 동계전정과 하계전정

전정은 휴면기에 실시되는 동계전정과 생육기에 실시되는 하계전정으로 구분된다. 휴면기에 가지를 자르면 남은 눈에서 강한 신초(新梢)가 자라게 되는데 전정정도와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강전전할수록 남은 눈에서 강한 신초(新梢)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이 동계전정에 의해 신초가 강하게 자라는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전정에 의해 눈수는 감소되지만 뿌리의 양은 변하지 않으므로 뿌리에서 흡수되는 양수분이나 뿌리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사이토카이닌, 지베렐린 등)이 남은 눈에 다량 공급될 뿐만 아니라 뿌리, 주간(主幹), 주지(主枝)등에 있는 저장양분도 남은 눈에 집중되어 전정이 강할수록 신초의 생장이 강하게 된다.

반대로 생육기에 실시되는 하계전정은 잎수가 감소됨에 따라 광합성량이 적어지고, 2차 생장을 유발시켜 양분의 소모가 많아지는 반면 수체 내 양분축적은 늦어지고 적어지게 된다. 또한 하계전정은 뿌리의 생장을 저해하고 가지의 비대생장을 억제하여 전체적으로 나무의 수세를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엽면적이 적은 유목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며, 강한 하계전정은 뿌리의 생장억제와 저장양분의 감소에 의해 다음해 신초생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8월의 하계전정이 뿌리와 가지생장에 가장 크게 억제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효엽면적(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이 많은 나무에서의 적절한 하계전정은 오히려 가지의 생장을 충실하게 하고 꽃눈형성을 충실하고 많게 한다.

(2) 강전정과 약전정

가지를 잘라내는 양에 따라 약전정과 강전정으로 구분된다. 강전정은 새가지의 세력이 왕성하게 되고, 생장이 늦게까지 계속되어 양분소모도 많으며, 수체 내 양분축적도 늦어져 꽃눈형성도 나빠지고, 뿌리에 양분분배도 감소되기 때문에 뿌리생장도 나빠진다. 반대로 약전정은 새가지의 생육은 약해지지만 초기 엽면적이 많아지고 꽃눈형성도 좋아진다. 따라서 나무의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약전정을 하는 것이 좋지만 전정을 지나치게 약하게 하여 가지 수를 많이 남기는 것은 수관매부 광투과율을 나쁘게 할 위험이 있고, 많은 잔가지는 수세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수세가 강한 나무는 약전정을, 수세가 약한 나무는 강전정을 하여야 수세조절이 용이하다.

(3) 절단전정과 솎음전정

1년생 가지를 절단하면 절단 부위에서 2~3개의 강한 새가지가 발생한다. 가지의 절단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강한 새가지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단과지로 발육할 눈이 강한 새가지나 잠아(潛芽)로 되어 꽃눈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결실시킬 부위의 가지는 절단하지 말아야 한다.

절단전정을 하면 새가지가 강하게 생장하므로 이를 몇 년 계속하면 튼튼한 가지를 만들 수 있지만, 꽃눈 형성은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튼튼한 골격지를 만들거나 노목의 수세 회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가지를 절단하지 않는 것이 결실량 확보에 유리하다.

솎음전정은 전정의 자극이 솎아준 가지 근처에만 미쳐 새가지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적으므로, 수관 내부의 광 환경을 좋게 하여 꽃눈 형성이나 과실 품질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전정량은 동일하더라도 절단전정은 솎음전정에 비해 강한 발육지(發育枝)가 발생하고 꽃눈형성이 나빠진다. 따라서 꽃눈형성을 많게 하고 수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솎음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목기의 나무는 솎음전정 위주로 전정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사과전정의 기본이 된다. 특히 왜성사과나무는 원칙적으로 1년생 신초의 중간을 자르는 절단전정을 하지 말고 복잡한 가지와 강한 가지는 솎아주는 것이 원칙이다.

(4) 수세와 유인

일반적으로 과수의 신초 생장은 가지의 각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수직으로 선 가지는 생육은 강해지는 반면 꽃눈형성은 나빠지고 가지각도가 넓어질수록 생육은 억제되고 꽃눈형성은 많아진다. 따라서 왜성사과를 밀식할 경우는 생육을 억제하고 조기결실에 의해 수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평에 가깝게 유인하나 수세를 무시한 인위적인 수평유인은 정부우세성이 타파되어 가지의 배면(背面)에서 도장지가 발생되고 꽃눈형성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수세가 안정되지 않아 세력이 강한 가지는 70도 전후로 유인하여 꽃눈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5) 나무 세력과 엽면적

전정은 개개의 신초생장을 강하게 하지만 전정이 강하면 가지량이 감소되어 익년의 가지 총생장량과 나무의 엽면적이 감소되며 나무의 용적, 가지의 체적 등의 나무크기는 무전정이나 약전정한 나무에 비해 적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영향은 유목에 강전정을 할 경우 더욱 현저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결실기에 든 나무는 영양생장이 현저하게 저하되므로 전정에 의해 영양생장을 자극해 줌으로서 나무크기를 증대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엽면적이나 나무의 크기에 미치는 전정의 반응은 나무나이, 수세, 결실상태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림 17. 가지 간의 세력조절을 위한 전정법

※ A가지가 세력이 강하면 B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다. 정지전정시 유의점

(1) 수관내부는 햇빛이 잘 들도록 한다.

사과 과실 중 탄수화물량은 약 10~15% 정도이므로 10a당 3톤의 수량을 생산하는 과원에서는 매년 300~450㎏의 탄수화물이 과실생산에만 필요하다. 이 탄수화물은 동화작용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과실생산은 태양에너지를 잎을 통하여 과실의 형태로 바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잎을 확보하되 반드시 모든 잎이 햇빛을 충분히 받을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수관 내부 광선투과 정도는 나무모양, 수관내부 가지밀도, 나무의 수관용적 등에 따라 다르므로 전정시는 다음 몇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나무모양이 삼각형이 되도록 유지한다. 왜성사과 재배의 경우 원추형 모양의 수형이 이용되게 되는데 나무모양이 삼각형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수관 내 광환경이 좋아지게 된다. 둘째, 나무 내 가지 밀도를 알맞게 유지한다. 가지의 밀도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엽수가 많아 광선투과가 나빠지게 되므로 복잡한 가지는 솎아주어 최적 엽면적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다.

그림 18. 나무모양에 따른 수관내 광조건

(2) 잎/가지 비율을 조절하여 생산성이 높은 나무로 유지한다.

잎은 햇빛을 받아 동화작용에 의해 탄수화물을 생산하는 양분생산 기능을 가지는 반면 가지는 양, 수분을 이동시키고 결실된 과실을 지지하는 역할 외에 대부분 양분을 소모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잎은 동화기관, 가지는 비동화기관이라 한다. 따라서 한 나무에 잎수는 많고(무효용적 제외) 가지의 체적은 적을수록 양분손실이 적어 생산성이 높은 나무로 유지된다. 성과기에 도달한 나무의 경우 초기에는 생산성이 높고 좋은 품질의 과실생산이 가능하나 수령이 많아질수록 생산성과 과실품질이 저하하게 되는데 이는 비동화기관의 가지체적 증가가 원인이 되므로 오래된 굵은가지는 갱신하여 나무 가지를 젊게 유지시키는 것이 생산성이 높은 나무로 유지할 수 있는 수체관리의 기본이 된다.

(3) 수세안정이 정지전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수세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할 경우는 생산성과 과실품질이 저하하게 된다. 따라서 정지전정시 수관 내 광환경을 개선하고 /재비를 알맞게 조절하기 위해 전정이 잘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수세조절이 실패하게 되면 광환경 개선이나 /재비 조절을 위한 전정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므로 전정시 수세안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수세는 전정뿐만 아니라 시비, 결실조절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수세에 따라 나무 하나하나 개체시비, 개체전정 및 결실조절에 의해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수세안정이 용이하다.

다. 우리나라 왜성사과의 수형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과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수형(Tree form, Tree shape)이라는 말 대신에 과수원 시스템(Orchard system)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과수원에 시스템이란, 여러 과수원 구성요소들이 서로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과수원을 가장 효율적으로(수익성이 높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개념이다. 따라서, 과수원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나면, 그에 따라 수형, 토양, 시비, 수확 등 모든 관리 작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가가 결정된다.

이 개념에서 어느 과수원에 가장 적합한 수형이란 그 과수원의 독특한 기후, 토양, 병해충, 품종, 과실 평가 기준, 시장 수요, 노동력 공급, 토지 가격 등 모든 조건에 부합하여 안정적으로 과수원을 운영할 수 있는 수형이다. 과수원 시스템의 주요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대목과 품종

재식 밀도

재식 배치

수체 특성

전정 기술

정지 방법

왜화 밀식재배를 하는 경우, 나무 세력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므로 초기에는 약전정을 실시하여 조기에 결실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초기에는 약전정을 실시하는 수형을 선택하여야 한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왜성사과의 수형은 여러 가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장방추형(Slender spindel)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수형은 재식거리에 따라 결정되고 재식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소 전정방법을 달리하는 것이다.

표 35. 우리나라의 밀식재배에서 이용되고 있는 정지법

수 형

수고(m)

수폭(m)

재식거리(m)

재식주수(주/10a)

이용대목

방 추 형

2.0~3.0

2.0 전후

3.0~4.2×1.2~1.8

277~132주

M.26, M.9, M.7

세장방추형

1.8~2.5

1.5~1.0

M.26, M.9, M.27

수직축형

3.0~3.5

2.0 전후

M.26, M.9

솔렉스형

3.0 전후

1.5~2.0

M.26, M.9

(1) 수형의 종류

(가) 방추형(Spondle bush type)

1940년 독일에서 개발한 수형으로 주간을 똑바로 세운 원뿔형 정지법이며 수고 2~3m, 수폭 2m 전후를 표준으로 하고 1.5m 이하에 영구성 주지를 형성시키고 윗부분은 짧은 가지로 구성한다. 재식거리는 3.0~4.2×1.2~1.8m가 보통이며, M.26, M.9 등과 같은 왜화도가 높은 대목을 주로 이용하며 지주 설치가 필요하다.

(나) 수직축형(Vertical Axis)

1970년대 말 프랑스 Lespinase약전정을 통하여 결실을 최대한 앞당겨 수체생육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고안한 수형으로 주간연장부는 절단하지 않고 그냥 키우기 때문에 곁가지 수가 적고 보통 2~3년 만에 목표수고(3.0~3.6m)에 도달한다. 목표수고에 도달한 이후에도 주간선단부의 강한 새가지는 수세를 교란하거나 수관 내 광 환경을 나쁘게 하므로 제거해 준다.

(다) Solaxe

프랑스에서 1990년대부터 수고가 너무 높고 주간선단부가 과다하게 생장하는 수직축형과 도장성이 너무 강한 가지가 많이 발생하는 Solen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두가지 수형을 혼합한 수형이다.

주간에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곁가지를 절단하지 않고 두는 것이 특징으로 1단 가지의 높이는 1.2m정도에서 시작하며 곁가지는 절단하지 않고 유인만 실시하고 곁가지 상의 신초는 제거하고 목표수고에 도달하면 주간연장지를 수평 유인한다.

(2) 사과나무 수형과 정지전정 방법

사과나무의 수형에는 방추형, 주간형, 코든형, 팔매트형, 변칙주간형, 개심형여러가지 모양이 있다. 대목의 종류와 재배품종에 따라 알맞은 수형이 적용되고 있고 그 나라의 기후, 토양조건 등의 자연적 조건과 경영조건, 노동력, 유통판매 등의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사과나무를 키우는데 반드시 어떤 특정한 수형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재식거리 즉 밀식정도에 따라 수체구성의 크기와 가지 골격구조의 차이를 둠으로서 나무크기를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형이면 가능하며 현재 이용되고 있는 수형은 모두 이러한 점에 기초하여 확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 나무의 생육특성과 재식거리 및 수형

사과나무는 대목이나 품종에 따라 고유의 유전성, 즉 생육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생육특성은 기후 또는 토양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나무가 무리한 반응 없이 생육결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공간 활용을 적절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나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생장특성과 기상 및 토양조건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재식거리를 부여해 주어야 함은 물론 재식거리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지의 크기와 생육이 알맞게 조절되어야 한다.

가지의 크기는 전정방법이나 그 가지의 엽면적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며 일반적으로 절단전정을 하거나 엽면적이 많은 가지일수록 튼튼하고 골격성의 가지로 키울 수 있는 반면 절단을 하지 않고 엽면적을 적게 할수록 가지의 비대가 적고, 가늘고 짧게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한 가지 내 엽면적의 정도는 가지의 구성에 따라 좌우되는데 한 가지에서 많은 가지를 파생시킬수록 그 가지의 총가지량의 증가와 동시에 엽면적이 증대되어 튼튼하고 용적이 큰 가지를 형성하기 쉬워진다.

이와 같은 원리에 따라 재식거리가 넓은 일반 사과재배의 경우에는 주지에다 부주지, 측지 등과 같이 여러 개의 가지를 형성시켜야 가지의 크기가 촉진되고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반면 반대로 재식거리가 좁은 왜성사과 재배의 경우에는 한 가지에서 가지를 파생시키지 않고 최소 단위의 가지를 형성시켜야만 짧고 작게 유지하기 쉬워져 재식거리에 알맞은 나무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재식거리에 알맞은 수관(가지)을 형성하고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지의 구조와 전정법이 달라지므로 수형의 의미는 먼저 재식거리와 연관하여 이해되어야 한다.

(나) 수형과 나무의 생육특성 및 재식밀도

과수재배시 광의의 수형은 크게 원추형(보통 주간형이라 함)과 개심형으로 나누며 원추형에는 방추형, 왜성주간형, 코든형 등이 있으며 개심형에는 변칙주간형, 개심자연형, 배상형 등이 있으나 본질적 특성 면에서 원추형과 개심형의 두 가지 수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두 수형의 차이점은 외형적으로 원추형은 주간의 선단(주간연장지 또는 芯)이 존재하는 반면 개심형은 어느 일정부위에서 주간의 선단을 제거하는 것이 다르다. 이와 같은 주간선단의 존재 유무는 정부우세성과 연관하여 나무의 생장반응의 달라진다. 즉 주간선단이 존재하면 나무가 옆으로 자라려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반면 선단이 없는 것은 옆으로 자라려는 성질이 강해지게 되므로 사과재배시 원추형은 밀식이나 반밀식 재배 수형의 기본이 되며 개심형은 소식재배 수형의 기본이 된다.

(다) 수형별 특성과 차이점

방추형은 밀식재배시, 왜성주간형은 반밀식, 변칙주간형은 소식재배시 이용되는 수형으로 수형별 특성은 재식거리 차이에 따른 공간의 효과적인 유지 및 이용과 관련하여 가지구조, 전정법이 달라지게 된다.

즉, 방추형은 좁은 재시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주간에다 직접 측지(결과지)를 형성시키는 수형으로 주간 외에는 골격성의 가지를 두지 않으므로 절단전정을 하지 않으며 수체의 가지구조가 단순하여 전정기술도 용이하다. 다만 수세가 강하거나 단과지 형성이 잘 안되는 품종인 경우 주간에 결실이 좋은 측지를 형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왜성주간형은 방추형과는 달리 주간에다 골격지(보통 주지라고도 하나 주지는 영구 또는 반영구성 가지임에 비해 왜성주간형의 골격지는 반영구성 가지보다 자주 갱신되어야 하므로 주지와는 차이가 있음)를 형성시키고 골격지상에 측지를 형성시키며 이와 같은 골격지를 형성하기 위해 유목기는 주간연장지나 골격지를 절단전정을 하는 것이 방추형 수형과는 다르다. 이와 같이 골격지를 형성시키는 원인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수세가 강하거나 단과지 형성이 잘 되지 않는 품종에서는 방추형과 같이 주간에다 직접 측지(결실이 잘 되는)를 형성하기 어려우므로 주간-골격지-측지를 형성시켜 골격지라는 완충적인 가지를 둠으로서 측지의 세력을 효과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변칙주간형은 주간에다 주지, 부주지와 같은 확실한 골격성 가지를 우선적으로 만드는 것이 전정의 주체가 되며 골격성 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절단전정이 이루어지므로 결실도 더욱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방추형과 왜성주간형은 측지나 골격지를 형성하고 이들을 자주 갱신해 주어서 재식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전정의 기본이 되나 변칙주간형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 전정의 기본이 된다.

(3) 세장방추형 수형 구성 및 전정방법

전체적인 나무 모양은 원뿔형으로 수관 전체가 햇빛을 골고루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첫째, 유목기에 튼튼한 골격을 구성한다. 1단 가지의 높이는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높이며(70~80㎝) 분지각도는 넓게 한다. 또한 가지와 가지 사이에는 세력의 차이를 두고 바퀴살가지(차지)를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 결실기에는 통풍, 통광, 결실안정을 위주로 수관의 크기, 공간 확보 등을 위주로 수형을 유지하고 노쇠한 가지는 갱신하며 견제지는 제거해 주어야 한다.

(가) 재식시

지상 60㎝ 이하에 발생한 가지는 제거하고 위쪽에 발생한 가지는 극단적으로(주간의 1/2 이상) 굵지 않은 한 남겨서 곁가지수를 확보한다. 적당한 높이에 좋은 측지가 많이 발생하여 있으나 주간 선단의 길이가 30㎝ 이하로 약하고 수고가 1.8m 이하일 경우 선단부를 절단(1/3지점)하여 다시 키운다. 선단부가 30~60㎝ 이상이면 절단할 필요가 없으며 선단이 1m 정도로 잘 자라 있으면, 주간 연장 부분을 수평으로 유인하였다가 유인한 부분에서 새가지가 발생하여 10㎝ 정도 될 때 다시 바로 세워준다.

생육기주간부에 발생하는 새가지는 이쑤시개 등으로 분지각도를 먼저 넓혀주고 가지가 굳을 무렵 세력이 강한 가지는 강하게 수평이하로 유인하고 약한 가지는 유인시기를 늦추어 생장을 유도해 준다.

그림 19. 재식 당년 측지묘의 관리

※ 1. 주간 상단부 곁가지 발생이 없는 나무

2. 주간 유인 형태 및 새가지가 발생된 상태

3. 새가지 발생 후 주간을 다시 세워준 상태

(나) 1년차 겨울 전정

재식 당년 여름 생육기에 유인을 제대로 하였다면, 주간선단부의 생육이 약할 경우 1/3~1/2지점에서 다시 한번 절단해 주어 수고가 2m 정도 될 때까지 계속한다. 주간선단부의 생장이 적당한 경우 절단하지 말고 그대로 둔다. 또한 곁가지 상의 도장성 가지는 기부에서 제거해 준다.

(다) 재식 2년~4년차 전정

가능한 조기에 결실시켜 수세를 안정시키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결실된 과실이 불량과 일지라도 수세안정을 위하여 결실시키는 것이 좋다.

나무 전체를 빈 공간이 없게 방추형으로 수관을 빨리 완성하기 위하여 수관 하부의 측지는 수평으로 유인하고, 그 위의 측지는 120도 정도로 수평 보다 낮게 유인한다. 절단전정은 가능한 피하며 원가지와 경합된 가지는 제거하고 주간연장지는 재식당년과 같이 관리 한다(수고가 2m에 도달하면, 주간 연장지를 절단하지 않고 그냥 둔다). 그 이후에는 짧은 측지를 주간 연장지로 대체할 수도 있고 구부려 주어 세력을 약화시켜 줄 수도 있다.

(라) 결실기(재식 5년차 이후)의 전정

결실기 전정의 목적은 첫째, 수관 전체가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둘째, 결과지를 정기적으로 갱신하며, 셋째, 나무의 크기를 주어진 공간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곁가지 수가 많아 솎음이 필요할 경우 위쪽의 강한 가지부터 솎아내어 결실부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 주고, 웃자람가지나 각도가 너무 좁게 발생한 곁가지들은 제거하여 햇빛이 잘 들수 있도록 한다. 좋은 품질의 과실은 젊고 생육이 왕성한 가지에서 달리므로 늘어지거나 노쇠한 가지를 제거하고 길게 자란 가지는 결과지 부위에서 잘라 축소시킨다. 그러나 그 해에 자란 가지는 절단하지 않고 젊고 짧은 새가지나 결과지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마) 나무 선단부 생장 억제

주간선단부 방치하게 되면 윗부분이 가장 왕성하게 생장하여 아랫부분에 계속 그늘을 드리우게 되어 생산성이 떨어진다. 방추형은 나무 선단부의 세력을 조절하고 측지를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나무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 예이다.

○ 주간 연장선으로의 수액 이동을 방해하거나, 바꾸어 준다. 전정을 할 때, 강한 직립지 대신에 2~3번째의 약한 가지를 주간 연장지로 대체하여 준다. 이것이 반복되면, 주간 연장부가 지그재그 형태로 되며, 수액의 이동이 어느 정도 억제된다.

○ 결실기의 방추형 나무에 있어서, 선단부를 너무 무겁게 하지 않는다. 즉, 선단부의 잎수, 새가지 수를 제한하고, 긴 새가지를 두지 않도록 한다.

○ 성과기의 방추형 나무의 경우, 매년 정단부 신초를 약한 측지로 대체하여 준다. 주간 선단부가 꽃눈으로 변하였을 때에는 선단부 전정을 멈춘다.

○ 부득이 강한 새가지를 주간 연장지로 이용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꽃이 피고난 후, 조치를 취한다.

○ 다른 방법으로서, 주간 연장지를 수평이나 수평보다 낮게 유인하여 꽃눈 분화나 과실 착과를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유인한 연장지에서 발생한 새가지를 주간 연장지로 이용한다. 그러나 나무의 선단 부분이 지나치게 켜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간 선단부를 지나치게 강하게 만들어서도 안되지만 선단부 생장이 지나치게 약해 질 경우 수관 하부의 결과지가 충분하게 신장하지 않고 조기 노쇠화하는 징조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나무 전체의 균형있는 생장을 위한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

(바) 하계전정

생육 정지기에 도달한 이후에도 방추형의 기본 형태를 벗어나게 계속 신장하는 새가지가 있으면, 가급적 빠르고 정확한 방법으로 이를 조절하여야 한다. 아울러 과실과 잎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동계전정과 마찬가지로 넓은 의미의 하계전정은 전정뿐만 아니라 유인, 새순 비틀기 등의 모든 조치를 포함하는데, 특히 유목의 경우에는 유인 등이 전정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계전정의 적기는 새가지의 생장이 정지하여 전정한 부위에서 재생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에 실시하고, 하계전정의 방법으로 전정가위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찢어 주는 것이 상처의 크기는 커지만 유합 속도가 빠르고 병해의 2차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잎수에 비하여 과실수가 많은 경우에는 하계전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쇠약해진 나무의 잎과 저장양분을 제거하면, 과실의 비대가 심하게 억제된다.

그림 20. 새가지를 찢은 후 상처 부위가 치유된 모습

(사) 세장방추형 밀식재배시 유의할 사항

첫째, 생육기 고온 다습한 조건에 의해 가지생장이 과다하기 쉽고 이에 따라 꽃눈 형성이 불량해져 나무 생장이 과번무의 우려가 크다.

둘째, 우리나라의 주품종인 후지 품종은 유목기 영양생장이 강하여 단과지 형성이 불량하고 가지생장은 강한 반면 꽃눈 형성은 불량하여 조기결실에 실패하기 쉬우며 결국 조기결실 실패는 효과적인 수세안정이 어려워 밀식장해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왜성대목의 지상부 노출 정도를 20㎝ 이상 노출시키는 동시에 암거배수, 이랑재배 등으로 배수를 잘되게 하여 지상부의 과다한 생장을 억제하고, 수세가 강한나무는 적심, 신초 비틀기, 환상박피 등에 의해 수세를 안정시켜야 방추형에 의한 밀식재배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3) 효과적인 수형유지 및 수세조절 기술

(가) 수형유지를 위한 정지전정 기술

수형 구성 후 유지를 위해서는 정부우세성을 유지하고 기부우세성을 억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주간 상부(주간연장지)의 존재는 왜성사과 나무수형 존립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주간 상부의 세력에 의해 측지(또는 골격지)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주간 상부 세력이 강하면 측지의 세력이 약해지고 반대로 세력이 약해져 정부우세 성질을 잃게 되면 측지의 세력이 강해지게 된다. 따라서 정부우세성을 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재식거리 유지에 효과적이며 측지 또는 골격지 세력을 안정시켜 조기결실에도 효과적이므로 방추형, 왜성주간형 수형에서는 주간 상단부의 세력유지 및 조절이 수형구성 및 유지의 기본요령에 속한다.

또한 주간상에 발생된 가지(특히 왜성주간형의 골격지)가 굵어지면 나무는 정부우세성이 약화되고 기부우세성이 강해져 조절기능을 잃게 되므로 수관 확대가 커져 재식거리에 적합한 수형유지가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굵은가지는 갱신하여 정부우세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하며 특히 굵어진 가지에서는 측지의 유지관리가 어렵고 과실품질도 나빠지게 되므로 과실생산적인 측면에서도 반드시 굵은가지는 갱신하는 것이 수체관리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광환경 측면에서만 생각하여 골격지를 솎아주는 방법이 이용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남은 골격지의 생장과 비대를 촉진하게 되어 기본적으로 재식거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되므로 솎음보다 갱신의 개념을 가져 일정수의 골격지수가 유지되어야 재식거리에 알맞은 수관유지와 수세관리가 용이해진다.

(나) 수세조절 기술

1) 대목의 지상부 노출정도와 수세

왜성대목의 지상부 노출정도와 수세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대목의 지상부 노출정도가 많을수록 초기에는 심식장해가 적어 생육이 좋으나 결실과 동시에 수세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대목의 노출이 적을수록 수세는 강해지며 특히 노출이 되지 않아 접수품종에서 뿌리가 발생된 경우는 왜성의 효과가 없어지게 되므로 대목노출 정도에 따라 수세조절이 가능하다.

2) 수고와 수세

일반적으로 유목의 경우는 나무가 위로 자라는 성질이 강하고 어느 정도 자란 후는 신초생장이 약해지고 꽃눈형성이 좋아진다. 따라서 나무높이는 품종, 대목종류, 토양비옥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세가 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의 나무일수록 수고를 높게 하는 것이 수세안정에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비옥한 토양에서는 척박한 토양보다 수고를 높게 할 필요가 있으며 위로 강하게 자라는 나무를 수고를 낮추면 신초생장이 강해지고 꽃눈형성이 불량해진다.

3) 최하단 가지(측지 또는 골격지)와 지상부의 거리

주간에서 발생시킨 최하단 가지의 높이에 따라 신초생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지면으로부터 낮을수록 전체적인 생장은 강해지고 높아질수록 약해진다. 이는 양분이동설에 지배받는 기부우세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 가지수와 수세

나무 전체 가지수가 많을수록 수세에 억제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가지수가 많은 것이 수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는데 이는 뿌리에서 흡수된 양수분이 많은 가지로 분산됨으로써 가지의 생장이 약해지며, 가지가 많으면 그 정부에서 생성되는 오옥신(생장호르몬)의 생성이 많아 뿌리로 이동되어 뿌리의 생장과 활력을 조기에 억제시킴으로서 가지생장에 억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앞에서 언급한 정부우세성 활용, 유인, 하기전정, 결실 환상박피 등에 의해 수세조절이 가능하므로 이들을 종합적으로 이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수세조절이 가능할 것이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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