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후 피난촌의 칼라사진

그시절 어머니의 정한수

고재순 2019. 2. 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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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어머니의 정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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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우리 어머니는 오로지 자나깨나 자식 걱정,

자식들 잘 되기만을 비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정한수를 떠놓고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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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새벽 첫물에 길어온 정한수는

요렇게 부엌 좋은 그 자리에 모셔 올려졌습니다.

더러는 다무락 밒에 모셔지기도 했지만...

대개는 장독 위에 정한수를 모셔놓았고...

더러는 장독 아래에다 상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의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하늘에 빌고 빌었습니다.


정한수 앞에서 어머니는 그렇게 할매가 되어갔습니다.

그시절 백발성성한 우리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새삼 불러보게 됩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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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엄니 차암 그립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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