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장마 후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보

고재순 2019. 7. 13. 11:12

장마 후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보

- 장마가 끝나가는 요즘에 야생버섯 중독사고 가장 많아

- 독증세 보이면 일단 토하게뒤 전문의 찾아 치료를


최근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일주일 내내 비가 많이 내림에 따라 습기가 많다. 따라서 요즘 산에 가보면 야생버섯이 많이 올라와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늘 오후부터는 비가 그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야생버섯은 향이 좋아 버섯애호가에게는 인기가 매우 좋다. 하지만, 야생버섯을 잘못 먹고 중독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장마가 끝나가는 시기인 요즘 같은 시기에 사고가 가장 많다. 산책이나 등산을 나갔다가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고 버섯중독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독버섯에 의한 중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이 있을 듯하여 주요 독버섯의 특징과 함께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1주일 이상 비가 내림에 따라 산과 들에는 야생버섯이 지천이다. 잘못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는 속설을 믿고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고 중독과 사망하는 사고가 늘고 있다. 요즘이 야생버섯 중독사고가 많이 나는 시기로 정부는 이맘때 야생버섯 주의보를 내린다. 사진은 식용 노랑망태버섯.

1개만 먹어도 사망하는 독버섯 ‘독우산광대버섯’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류는 대략 1,500여 종에 이른다. 이들 중 송이, 능이, 표고, 싸리, 갓, 꾀꼬리버섯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식용버섯은 20~30여 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독버섯은 약 90여 종에 달해 버섯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독버섯을 채취해 먹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버섯 중에는 한 개만 먹어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독우산 광대버섯’ 같은 맹독성 버섯을 비롯해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싸리버섯류, 환각을 일으키는 환각버섯류 등의 독버섯이 있다.

한 개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버섯 중에 가장 치명적인 독우산광대버섯.

독버섯 중독사고 왜 자꾸 늘어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섯은 식용으로 알고 있다. 독버섯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과신하는 데서 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독버섯 중 일부는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것들도 있다. 따라서 구별하기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야생 버섯을 채취해 먹기 때문에 중독사고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과학적 근거 없이 전해져 내려오는 야생버섯과 독버섯 구별하는 방법을 믿고 버섯을 채취해 먹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생버섯 중독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혼동하기 쉬운 독버섯과 식용버섯 >

달걀모양의 갓을 지닌 식용 달걀버섯(좌측)과 달걀버섯과 비슷한 독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잎이 넓적한 활엽수 밑에 자라는 식용 개암버섯(좌측)과 비슷하게 생긴 독버섯 노란다발버섯


잘못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방법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아래 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속설이란 것을 꼭 알아두기 바란다. 확실하지 않는 야생버섯은 가능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채취한 버섯이 독버섯인지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을 받은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 식용버섯

0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

0 세로로 잘 찢어지는 것

0 대에 띠가 있는 것

0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것

0 은수저를 넣었을 때 색이 변하지 않는 것

0 버섯에서 유액이 나오는 것


□ 독버섯

0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인 것

0 대에 띠가 없는 것

0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는 것

0 은수저를 넣었을 때 색깔이 변하는 것

0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 것


버섯중독사고 증상에 따른 조치방법은?

독버섯을 잘못 알고 먹어 나타나는 중독증상은 구토, 설사, 근육경련, 환각증세 등으로 심하면 간과 신장이 손상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해마다 사고로 사망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야생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서 응급 치료를 받도록 한다.

그러나 독우산 광대버섯처럼 한 개만 먹어도 치명적인 독버섯을 많이 섭취하였을 때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무엇보다 독버섯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전과 달리 식용버섯은 농가에서 많이 생산하여 시장에 출하되고 있으므로 생명까지 위협하는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하여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독버섯들...


독우산광대버섯(A. virosa) - 치명적인 독버섯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되는 버섯 중독사고의 주범으로 자리하고 있는 맹독버섯으로 전국 산간지역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일명 파괴의 천사로 불리고 있는 이 버섯은 전체가 백색이고 갓, 주름살, 대, 턱받이 그리고 대주머니 등 5가지 부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이처럼 5가지 부위를 다 갖추고 있는 유사한 버섯은 절대 먹는 일이 없도록 한다,

버섯은 먹은 후 7~8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복통 구토, 두통, 혼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치명적인 맹독을 지니고 있는 독우산광대버섯. 한 개만 먹어도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독버섯이다.

붉은 싸리버섯(Ramaria formosa Quel) - 독버섯

우리나라 강원, 경기, 충청 등 중부지방 산간에서 7월 말~8월말까지 무리지어 발생하는 야생버섯이다. 모양은 산호처럼 생겼고, 색깔은 적색 또는 분홍색을 띤다. 식용으로 이와 비슷한 모양의 싸리버섯이 있어 구별이 쉽지 않으며, 신맛이 강하고, 마르면 조직이 분필처럼 부서진다.

이 버섯에 중독되면 위를 자극해 심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나타낸다.

싸리버섯은 식용과 독버섯의 모양이 똑같다. 다만, 색깔에 따라 독버섯과 식용을 구별한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것은 독버섯이므로 먹지 않도록 한다.


쓴맛그물버섯(Tylopilus nigerrimus) - 독버섯

이 버섯은 여름철에 참나무 숲에 발생한다. 어릴 때부터 검은색이 나타나며, 전체 버섯모양 중에서 갓과 관공은 흰굴뚝버섯과 비슷하지만 대가 보다 길고 대의 표면에 그물 모양의 망목이 있다는 점이 현저하게 다르다. 그 외에도 송이버섯이 끝날 무렵 잔솔밭에서 발생되는 흰굴뚝버섯과는 발생시기(7~8월)와 장소(참나무 숲)가 다르므로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이 버섯에 중독되면 일종의 환각증상이 나타나 사물이 두 개로 어른거리고 걸을 때 둥실둥실 떠가는 느낌이 들며 약간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여름철 참나무 밑에서 잘 자라는 독버섯인 쓴맛그물버섯. 이 버섯도 맹독성으로 분류된다.

활엽수 나무 밑에 많이 나는 독버섯인 바늘땀버섯. 이 버섯은 경기, 강원 산간에 분포한다.

밤나무 밑에서 주로 나는 버섯으로 우리나라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독버섯인 흰독큰갓버섯

우리나라 전국에 서식하는 독버섯 노란다발버섯(좌측)과 독성이 특히 강한 마귀광대버섯

= 장마 후 많이 발생하는 버섯 중독사고

올해는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를 미리 예방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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