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그놈의 종자가 뭐길래? 1부- (KBS 스페셜 종자전쟁 -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고재순 2012. 2. 1. 09:08

ㅡ . 그놈의 종자가 뭐길래?



 지난 2월 kbs에서는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라는 이름의 다큐가 방영되었습니다.

종자. 흔히 종자라고 하면, 사업이나 전세 장만을위한 종자 돈을 떠올리기가 쉬운데요 .

여기서 말하는 종자는 돈을 비축하고 더 부풀리기위한 종자돈 아니라 우리 먹거리의 종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식량전쟁 그리고 종자전쟁. 그놈의 종자가 뭐길래? 이렇게 시끄러울까요? 종자라는 것 꼭 지켜야 할까요? 작년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당시에 해결사로 나선것은 미국도 러시아도 아닌, 중국의 자원 희토류였습니다. 수출제제 때문에 몇개의 공장이 문을 닫고, 경상 손실과 예상되는 실업자 등 여러가지 발생가능한 문제들. 일본은 본인의 영해라던 주장을 접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당시에 해결사가 희토류가 아니라 일본에 없고 중국에만 있는 먹을거리였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중국에서만 재배하고 일본은 이제 재배하지 않는 쌀이었다면, 파프리카였다면, 생강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단순히 영토 분쟁의 무마로 사건이 일단락 되었을까요?

  금반지 하나 팔아서 파프리카 종자 한 웅큼도 사기 어려운 지금. "자연을 거스르는 나쁜행동", "토종을 지켜야하는 의무" 등의 대단한 사명감 때문이 아니더라도, 당장 우리 밥상에 내가 먹는 먹거리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그 어떤 산업도 자신의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없습니다. 옷은 꿰메입고, 핸드폰은 불편해도 좀 더 쓰고, 컴퓨터는 업그레이드라도 할 수 있지만,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먹기위해 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기위해 끼니를 때우는 날이  더 많으니까요.

 꼭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일. 먹는 일. 바로 우리의 먹을거리에 관한 일입니다. 사람의 몸은 최근 2년 동안 먹은 음식물로 구성이 된다고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좋은 화장품을 쓰기 보다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피부에 좋다고 하지요.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기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우리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종자를 지키기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꼭 하긴 해야만 하는 걸까요? 나완 상관없는 일은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종에서 수확까지 철저하게 기계화시킨 미국의 농업. 주요 곡물의 생산량이 다른국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늘 새로운 장비와  시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세계곡창지대로 알려진 미국 대평원은  남북길이 2000km, 동서 길이 1000km 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연간 생산량은 콩이 6,800 만 톤, 옥수수가 2 억 6,400 만 톤으로 세계1위 라고 합니다. 단순히 땅이 넓고, 타국가보다 기계화도입이 잘되어서 이런 수치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농업 강대국 미국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많은 이유와 변수가 있겠지만, 미국 농업의 가장 큰 힘은 종자의 로얄티와 생산에서 고객에게 전달되는 일련의 모든 순간을 지배하려는 다국적 종자기업의 노력 때문입니다. 고엽제를 만들던 화학공장들이  제초제 공장을 넘어 농업을 지배하는 것은 미국 농업의 실상이자,  종자기업이 GMO를 통해 세계 각국의 농가를 움켜질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출처 : 유전자조작 농업(GMO) 전쟁의 경과와 전망, 김 종 덕(경남대 사회과학부 교수))

 몬센토, 신젠타, 듀폰. 이 3대 종자회사는 세계 종자 시장의 39.1%(2007년)를 차지 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특히 몬센토는 전세계 종자 산업의 20%를 차지하고있습니다. 국내 종자회사는 어떨까요? 한국에도 종자회사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1997년 1월 한보철강의 부도. 이를 시작으로 국내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는데요. 당시 국내 종자회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1997년 3월 청원종묘가 일본 사카다에 인수되었고, 10월에는 국내 2위 종묘회사였던 서울종묘가 노바티스에, 1998년에는 국내 최대 종묘회사였던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세미니스사에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다시 네덜란드 종자회사인 세미니스는 몬센터에 인수되었고, 노바티스는 다시 듀폰에 인수되었습니다.


 

서울종묘 = > 노바티스 => 듀폰

흥농종묘,중앙종묘 => 세미니스 => 몬센토

다국적종자기업의 국내 종자회사 흡수



 지금은 동부하이텍에서 분사한 동부한농종묘와 농우바이오(농우종묘) 2개회사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시장규모는 국내 상업 종자시장 규모(국내 기업 채소종자 판매 기준)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1

 농우바이오

 357

 2

 몬산토코리아

 355

 3

 신젠타종묘

 오류

 4

 코레곤

 155

 5

  동부하이텍

 115

출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정보원 동향리포트, 종자/농약 분야의 해외 주요 농기업의 사업 및 R&D 현황

  

종자 강대국인 미국 뿐 만이 아니라 국내 종자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있는 다국적 종자회사의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것 바로 GMO농산물 개발과 법적 보호를 받는 해당 작물 종자 저작권의 힘입니다. 1995년 몬센토가 시장에 상품을 내놓으면서 알려진 유전자조작농산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은  "기존의 생물체 속에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끼워 넣음으로써 기존의 생물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성질을 갖도록 한 생물체"(정의:위키백과)를 뜻합니다. 몬센토는 제초제 살아남는 라운드업 레디’(Round-up Ready), 신젠타는 방제기능이 있는 아그리슈어 빕테라 (Agrisure Viptera TM)를 자신들의 대표 상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ㅡ. 한국종자 유출

"기존의 생물체 속에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끼워 넣음으로써 
기존의 생물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성질을 갖도록 한 생물체" 
 

  다국적 종자기업은 다양한 작물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콩 종자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GMO 콩 종자 운영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GMO 재래종자 변형 => 자원으로서 종자 등록 => 정부지원 미농부부 대두 유전자원센터  

  자원으로서 종자를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끊임없는 지원은 종자에 대한 특허권 보호와 종자기업에 농산물산업 전반에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미국에는 처음 부터 콩이 많았을까요? 유전자 조작을 위해선 다양한 종자를 분석하고 실험하여야 했을 텐데, 도대체 어떤 콩으로 분석을 하고 유전자 조작에 성공 했을까요?

   미국의 국가적인 종자에 대한 지원은 1800년대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재퍼슨의 "세계각지역의 종자 수집 지시" 명령부터 시작됩니다. 국내 농업의 종자에 대한 중요성이 최근에 와서야 이슈화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200년 먼저 종자에 대해 준비해 온 것입니다.

 


 


 


토머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1743.4.13 ~ 1826.7.4]

 


일제치하였던 1929년, 미국 콩원정대가 한국방문을 방문 합니다.




 

그리고 백년. 정부지원 미농부부 대두 유전자원센터에는 현재 콩의 국내 콩 종자가 4000여점이 보관되어있고, 이중에는 국내에 없는 종자도 상당수가 있다고합니다.



정부지원 미농부부 대두 유전자원센터의 국내 콩종자 보관장의 모습입니다.






 

좌측그림은 미농부부 대두 유전자원센터의 보관 종자 리스트인데요 영문을 잘 보면 인천, 평택, 고양 등 익숙한 명칭들이 보입니다. 우측 박스에 기재된 PI(Planr Introduction)라는 표시는 "도입식물종" 을 지칭하는 것으로 좌측리스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국에서 국내 토종종자가 유출 되었습니다. 그들의 말에따르면 수집이겠지만요.

 



현재 "농촌진흥청 보유 토종자원은 36,345점으로 23%이고, 농촌진흥청이 국외로 반출된 토종자원을 반환요청 (미국 1,679점, 일본 1,546점, 러시아 296점, 독일 901점)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세계 종자 시장의 선두인 미국의 종자 다국적기업에게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 되는데요. 수천 년간 씨를 뿌리고 수확을하고 그 해의 기후와 해당 지역의 땅에 가장 적합한 종자를 골라 발전시키고 지켜온 농민의 종자권리를 무시한 그들의 "종자저작권"의미를 빌리자면, 그들이 계발한 종자의 권리라는 것이 본래 우리의 것으로 종자를 개량하고 개발한 것에 대한 로얄티를 우리에게 지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서울대 식량생산학과의 이석하 교수는 "미국 식물 GM 콩의 25% 이상이 한국의 유전자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음" 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들에게 우리가 종자 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히려 받아야 하는것 아닐까요?

 













출처 : http://olpost.com/v/411473%3Frtp%3D1%26rtn%3D2



우리 땅에 심는 우리의 작물. 그리고 우리의 먹거리, 위 그림처럼 우리는 미국 달러를 땅에 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이라도 보다 종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준비해야하지는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놈의 종자가 뭐길래?  2부 에서는"미국이 수집에 열성적인 이유는?"  "종자회사에 종속 여러 가지 수익장치"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페이스북 종자 토론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ref=logo#!/event.php?eid=221858561173806

 

토론페이지에는 식물자원센터와 농진청, 유전자센터, 농민과 소비자 등 다양한 곳에 계신 분들이 종자에 관해 정보를 나누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자를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하고, 또한 한국의 근대 단절과 현대 문화와 접목하여 다양한 이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출처 : 토종종자모임 씨드림
글쓴이 : 산동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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