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1,708m) 성격 급한 사람들은 10월이 되면 서북능선을 찾는다.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능선 말이다. 대승령~귀떼기청(1,576m)~끝청(1,609m)~중청(1,664m)~대청봉(1,708m)을 잇는 이 능선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산능선답게 가장 먼저 단풍이 찾아온다. 기후 변화로 갈수록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이 짧아지는 걸 감안하면, 10월 초의 단풍 1번지는 단연 서북능선이다. 10월 초 천불동계곡이나 흘림골, 백담사를 찾더라도 단풍은 없다. 1,000m 이상 능선으로 가야 한다. 과거 서북능선은 강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장수대를 들머리로 서북릉을 종주하는 산행은 난이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커서 중상급자들만 완주할 수 있는 코스로 여겨졌다. 13km에 이르는 능선 상에 대피소가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