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 명약 산삼

천종 진종삼의 분류에 대하여

고재순 2016. 7. 1. 11:53

삼에 대한 기록은 말씀하신대로 고려때 처음 등장합니다. 고려사절요에 "경상도 소백산 자락에서 캐서 황실에 진상했다"라고.

이후 황실 등의 공물적 수요와 중국진상 등 그외의 수요가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자연상태로 채취할 수 있는 삼은 한정이 있어서 필요에 의하여 이를 인위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시도가 오랜 기간동안 일어났고, 그 사이 실패를 거듭하면서 대를 거듭하다보니 인간이 인위적으로 키운 인삼으로 발전했지요. 해서 인삼이나 산에서 자란 산삼이나 별로 약효의 차이는 없었으나 이를 인위적으로 대량밀식 재배하면서 부터 세균 및 병충해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서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즉 인삼이 지금처럼 아주 쓴맛을 지니게 된 것이지요. 원래의 삼인 진종삼은 일체의 쓴맛과 잡맛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산에서 자연상태로 대를 거듭하면서 나고 자란 산삼에 대해서 山蔘이나 眞種이란 말 대신에 천종이란 말을 언제, 누가 사용했는지에 대해선 기록이 없거나 정확치 않아서 모르겠으나, 지금도 강원도 깊은 산의 심마니들은 천종이란 말을 쓰지 않고 眞種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천종이 무엇이냐고 하면 어이없고도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웃습니다.


자연상태의 삼이 산에서 자라면 산삼이고, 인위적으로 키우면 인삼인게지 천종, 지종이 어디있겠습니까? 이런거는 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삼의 생태를 잘 모르는 인간들이 지어낸 것일 뿐입니다.


자연산 삼을 인위적으로 재배했었던 인삼재배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산에서 밭으로 바로 가져왔을 때는 발아가 되지 않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 후 실패를 거듭하면서 대를 이어오다보니 지금처럼 대량재배가 가능했다고 하는군요. 이에 따라서 그 씨앗도 처음 좁쌀만하든 것이 지금의 인삼씨앗처럼 팥만하게 되었지요. 반대로 이것을 산으로 가져가면 대를 거듭할수록 옛 조상의 형태대로 환원되어 가서 다시 좁쌀만하게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약성도 다시 환원되어서 원 조상들이 지니고 있었던 것과 같게 되지요.


山蔘은 그 自生地에 따라서 모양과 약성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해서 고려 이후 조선조까지 황실과 왕실 공물용으로는 소백산과 점봉산, 설악산, 방태산쪽 삼을 제일로 쳤습니다. 때문에 이 곳의 삼들을 채취하고자 왕실에서 금산지로 정한 후 입산금지의 禁表와 禁石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어 이지역을 산행하다보면 종종 보게 된답니다.

다시말해서 모든 약초는 그가 뿌리내리고 영양을 흡수하고 있는 산지에 따라서 같은 종이라고 하드라도

모양도, 형태도, 약성과 성분도 조금씩 다르지요. 서양의 와인양조학에서는 이를 떼루아(Terroir)라고 합니다.


이같은 연유로 삼만 보면 당연히 그 産地가 어딘지를 알 수 있기에 진종유무와 산지를 가리는 것은 손바닥 뒤짚기 보다 쉽습니다.


근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중국쪽 장백산 삼과 일부 재배삼들을 이들 산지에 심은 후 캐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사기를 쳤지만, 조금이라도 이쪽 삼을 캐어본 사람들은 금새 알아볼 수가 있답니다.


산삼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열매가 익은 후 상당히 멀리까지 씨앗을 튕겨 날리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종족번식을 위해서 새들이 멀리서도 쉽게 보고와서 먹으라고 빨강색으로 유혹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 결과, 새뿐만 아니라 人鳥들에게도 쉽게 발견되어 역으로 不運을 당하기도 하지요. 이는 자연계의 음양제로섬의 법칙이니 당연한 歸結이지요. 산이 높으면 그 반대로 반듯이 골이 깊은게 자연의 이치니까요.


이같은 연유로, 삼을 천종이니, 지종이니 따로 구분 짓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여지고, 삼은 그저, 원래대로 산에서 자연상태로 나고 자란 산삼과 인간의 손을 거친 인삼으로 구분 짓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굳이 구분코자 한다면 심마니들이 부르는 방법대로 眞種과 人蔘種 정도로 구분하면 충분하리라고 보여 집니다. 왜냐하면, 인삼씨를 산중에 뿌린다고 진종이 되지를 않으니까요. 인삼종은 아무리 깊은 산중에 뿌려도 수대를 거치지 않는 한 15년 이상을 자랄 수도 없을뿐더러 그 모양과 약성도 인삼일뿐이지 산삼이 되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서 인삼종을 산에 뿌려서 십수년이 흘렸다고 해서 그 뿌리 형태나 모양과 약성이 진종이 될 수 없고, 또 이는 진종과는 확연히 구분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무분별한 남획으로 진종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주위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것은 삼 자체가 영물일뿐더러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 동안 인간들이 무분별하게 남획했으니 이제는 인삼종을 산으로 돌려보내서 대를 거쳐 원래의 진종으로 환원시켜야되는게 우리들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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