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 날 공치는 날
첫째 날..... 늦은 밤에, 잠도 안오는데 마눌한테 야시시나 한번 때리자고 했다. 빨갱이랑 대치중이란다. 김 새 따..
둘째 날..... 빨갱이도 물러갔는데, 기념으로 그래꼬로망 형으로 한판 붙자고 했다. 이번달은 빨갱이가 하루 더 버틴단다. 미 티 게 따.. 셋째 날..... 얼라들 진짜 잠두 읍따~ 아그야~~ 지발 잠좀 자라~ 자~~ 얼라들 재울라꼬 무진장 애 쓰는동안 마눌이 잠들었다. 돌아 뿐지게따.. 넷째 날..... 큰놈이 먼저 잠들었다. (이뿐넘..^^) 작은놈만 재우면 된다. 지엄마 품에서 죽어도 안떨어진다. 결국 기다리다 기다리다 내가 잠이 들었다. 오늘밤도 낭패다..
다섯째 날..... 애덜이 피곤할 정도로 놀아줬다. 짜식덜... 곧바로 두넘 다 골아 떨어진다. 헌데 마눌도 오늘따라 피곤하다고 그냥 잔다. 내사 마 미챠미챠~~
여섯째 날..... 술먹구 늦게 들어갔다. 흐~~ 이게 웬 떡이고~ 애덜은 일찍 잠들었댄다. (음마~~이날만 지둘려따~) 마눌이 술냄새 무지 난다고 죤말 할때 걍 자랜다. 무셔서....... 그냥 자따. 무쟈게 아꿉따~~ 술안무꼬 올껄~
일곱번째 날..... 오늘이다. 일주일을 기다렸다 오늘만은.. 오늘만은.. 술도 안무꼬, 애덜도 일찍 재우리라 결심하며 출근했다. 전화가 왔다. 엄니가 작은형네댁으로 다 모이랜다. 거그서 같이 자고, 낼 아침 일찍 시골 큰형댁에 가잰다~
남편 간수 잘 하세여~ ![](https://t1.daumcdn.net/cfile/cafe/026C533350FFA8FA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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