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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오는 졸음 '춘곤증' 물리치는 방법

고재순 2020. 4. 22. 06:35

시글 본문내용

춘곤증으로 잠이 올 때는 발바닥에 골프공 등을 두고 굴리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따뜻해지면서 잠이 '솔솔' 오는 춘곤증을 겪기 쉽다. 춘곤증은 초봄에 졸림, 피로감, 무기력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은 봄이 오면서 해가 일찍 뜨게 되면서 우리 몸의 일주기리듬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차 적응이 잘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겨울 내내 늦잠을 잤다면 봄에 적응하기 더 힘들다. 춘곤증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늦잠을 피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오전에는 실내에만 있지 말고 건물 밖으로 나가서 충분한 빛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기지개를 켜고 목덜미를 주무르듯 꾹꾹 누른다. 사무실에서는 발밑에 골프공 크기의 딱딱한 물건을 두고 지압하듯 수시로 발바닥을 자극한다. 한의학에서는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파인 곳을 '용천혈'이라 하는데, 이곳을 누르면 기혈 흐름이 원활해지고 피로가 해소된다고 설명한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커피 속 카페인이 각성 효과를 내 잠을 깨운다. 평소 끼니를 제때 먹고 균형 잡힌 식단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는 대부분 1~4주 안에 사라진다. 하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됨과 동시에 목이 붓거나, 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땀이 나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동반되면 갑상선기능장애를 의심한다. 갑상선기능장애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잘 안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컫는다. 이때는 혈액 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높이거나 낮추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