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적으로 건강 및 웰빙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약용작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사삼(沙參)이라고도 불리는 잔대는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삼 중 하나로 꼽히는 중요한 약용작물입니다.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식물이지만 봄에는 연한 잎을 나물로 섭취하기도 하며, 생으로 섭취하여도 아리지 않고 단맛이 돌아 과거에는 구황식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근래 일부 농가에서 재배를 시도하고 있으나 씨를 뿌린 후 육묘 기술이 까다로워 재배면적 확대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성공적인 잔대 육묘 및 우량종근 생산을 위한 재배 기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잔대의 기능성 및 효능
- 잔대(Adenophora tiphylla var. japonica HARA)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생하며, 특히 햇볕이 잘 드는 고산지역의 습지에서 잘 자랍니다.
- 동의보감에 따르면 잔대는 감기는 물론 가래가 끓고 심한 기침이 나오며 숨이 차는 등의 증상에 씁니다. 또 목안이 아프고 목이 쉬는 등의 호흡기 질환에 사용합니다. 잔대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항염작용과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침 · 가래 · 기관지염 · 천식 · 편도선염 등 호흡기에 생긴 염증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식물성 다당체인 이눌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 분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 시켜 당뇨에 좋으며, 생리불순·자궁출혈·자궁염 등 여성 질환 개선, 출산 후 부기 제거와 산후풍 개선에도 좋습니다.
잔대 출현율 및 입모율을 높이는 피복자재 삼색부직포
- 잔대 종자는 명발아성 종자이기 때문에 흙을 덮게 되면 발아율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파종이 완료된 후에는 종자 위에 흙을 덮지 말고 피복물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 일반적인 피복재료 종류는 볏짚, 차광망, 부직포 등 다양하지만 잔대 육묘에 가장 적합한 피복물은 삼색부직포입니다. 삼색부직포는 보통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자재입니다. 구조는 얇은 폴리에틸렌 망에 솜 재질의 부직포가 얇게 부착되어 있어 통기성이 좋으며 보온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한 부직포가 수분을 유지하고 광 투과율이 높아 명발아성 종자인 잔대의 초기 발아에 적합한 자재로 판단됩니다.
- 잔대 육묘시 피복 자재별 출현 특성을 조사한 결과 삼색부직포 피복 처리구의 출현율이 87%, 입모율이 82%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종근 수량은 무피복 대비 115% 높은 특성을 보여 가장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색부직포 활용 육묘 기술 묘상 준비묘상 준비묘상면접 : 50㎡(폭1.2m,높이30cm)묘상다지기파종(산파) 산파 : 종자+가는모래(1:50) 흙덮기 : 원예용 상토 소량 흩어뿌리기 묘상 전체피복 : 고정핀으로 고정 관수 : 부직포 위에 골고루 관수(흙이 흠뻑 젖을때까지) 주의사항 주의사항
- 휴면타파 종자 사용 : 휴면타파(저온처리 : 냉동고 20일, 지베렐린 처리 : 200ppm 24시간)
- 육묘상이 항시 촉촉한 상태로 유지(아침,저녁 관수 실시)
- 비닐하우스 육묘시 환기 철저(측창 개폐)
- 재배환경에 따라 출현기가 10~20일 소요(평균 15일)
- 잔대 파종 후 50일(본엽3~4매) 후에는 삼색부직포 제거
잔대 피복자재별 출현 특성잔대 피복자재별 출현 특성삼색 부직포,차광망,볏짚,무피복을 피복자재(출현율,출현 소요일수,입모율,종근 수량)로 상세 구분피복자재출현율(%)출현 소요일수(일)입모율(%)종근 수량(주/㎡)삼색 부직포차광망볏짚무피복
2017년,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어린 순은 나물로, 뿌리는 약재 · 종근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 기대
- 잔대 새싹은 맛이 달고,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 무침 · 장아찌 · 구이 · 튀김 · 부침 등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뿌리를 수확하기 전까지 새싹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수확 후에는 굵은 뿌리는 약용 또는 식용으로 판매하고 나머지 뿌리는 본밭에 옮겨 심어 재배할 수 있습니다.
- 현재 농촌진흥청에서는 삼색부직포 활용 육묘 기술과 잔대 시설재배 기술을 적용한 신기술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색부직포 활용 육묘 기술로 잔대의 입모율을 높여 종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부산물인 새싹을 소득화한다면 비교적 높은 편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업에 참여한 농업인의 만족도도 높아 기술 확대가 기대됩니다.
출처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김채희 063-238-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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