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새 감염병까지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숭이두창은 아직까지 질환 관련 정보가 부족해, 원인, 증상 등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의 자문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주요 궁금증을 풀어봤다.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감염성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으며, 동물에서 감염은 주로 쥐,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와 원숭이에서 확인됐다. 대부분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감염된 동물·사람의 체액·혈액·피부·점막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체액·혈액 등이 묻은 물건·의복·침구류 등과 간접 접촉함으로써 전파된다. 주요 전파경로는 아니지만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통해서도 드물게 전파될 수 있다. 1970년 처음 보고돼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유행하고 있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기 전 치명률은 3~6%대였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 간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중 아직까지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의료 환경에 따라 치명률이 많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평균 1~2주, 5~21일 정도 잠복기를 지나 ▲고열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감 ▲림프절종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1~3일이 지나 발진이 시작된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돼 몸통, 사지의 순서로 진행되며, 반점-구진-수포-농포-딱지 순서로 변한다. 환자 중 약 95%는 얼굴에 발진이 발생하고, 몸통에 비해서는 손·발바닥(75%)에 많이 나타난다. 구강점막이나 외음부, 결막, 각막에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2~4주 정도 지속된 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감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대증적치료를 실시하며, 중증감염인 경우에는 두창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나 면역글로불린을 통해 치료한다. 특히 소아, 면역저하자 등 중증감염 확률이 높은 환자는 폐렴, 뇌병증, 패혈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원숭이두창과 수두의 피부병변은 여러 측면에서 유사하다. 두 질환 모두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등이 나타난 뒤 2~3일 정도 지나 발진이 시작되며, 원숭이두창은 얼굴에서, 수두는 얼굴과 몸통에서 발진이 나타난다. 또한 발진이 반점으로 시작해 수포, 농포, 딱지 순서로 변한다. 그러나 수두일 경우 ▲림프절 비대 ▲손·발바닥 피부병변 등 원숭이두창에서 발견되는 여러 증상들이 대부분 나타나지 않는다. 이밖에도 원숭이두창은 동일 부위에 발진이 발생할 경우 병변 모양이 유사하지만, 수두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달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고열 증상을 보인 후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1~3일 후 얼굴에서 반점 양상의 발진이 시작되는 경우, 발진이 수포 형태로 변하고 팔다리로 확산되는 경우, 타인과 직접적 접촉을 피하고 접촉한 물건 등을 타인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시에 신속하게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바란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려면?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타인의 혈액, 체액, 피부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치류나 원숭이 등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비말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도록 한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jjb@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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