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코믹방

손빨래

고재순 2023. 1. 1. 14:19

가난한 철이네 집, 엄마와 아빠,
그리고 철이가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그래도 철이가 어렸을 때는 그런대로 밤일을 했는데,
학교에 들어갈 때가 다 되어가니 눈치
보느라 거르기 일쑤.
/
그래서 엄마, 아빠가
머리 터지게 짜낸 지혜가 철이를 놀러 내보내고
'낮일을 하자'였는데...
그 암호가 바로 '빨래감 있다'였다.
그러던 어느날...
/
아빠 : “철이야~”
철이 : “왜, 아빠?”
아빠 : “엄마한테 가서 빨래감 있다고 해라~”
철이 : “엄마, 아빠가 빨래감 있대요.”
엄마 : (생각이 없는지) “세탁기 고장났다고 해라.”
그 말을 전해 들은 아빠는 '저 마누라가 생각이 없나보다'하면서
애꿎은 담배 연기만 연신 뿜어댔다.
/
며칠 후...
아빠 : ”철이야, 엄마한톄 가서 빨래감 넘친다고 해라~”
철이 : “엄마, 아빠가 빨래감 넘친대요.”
엄마 : (역시 생각이 없는지) “아직 세탁기 못 고쳤다고 해라.”
그 말을 전해듣고 열 받은 아빠... ㅆㅂㅆㅂ
/
철이 엄마가 미안했던지 다음날 철이를 불렀다.
엄마 : “아빠한테 가서 세탁기 다 고쳤다고 해라.”
철이 : “아빠, 엄마가 세탁기 다 고쳤다는데요.”
아빠 : ,,,,,,,
“됐다!!!손빨래 했다고 해라.”
~ㅋㅋㅋ😆😆😆
//
날도 고추같이 추운데
손빨래 하느라고 손 다얼어 터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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