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추워도 집에는 못 있어, 실내 여행지 추천 TOP 5

고재순 2023. 1. 28. 11:35
추워도 나들이는 못 참지, 실내 여행지 추천

달콤했던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한파와 폭설이 들이닥쳤다. 집에서 쉬는 게 가장 안전하겠지만 외출하자고 떼 쓰는 아이나 연인 앞에 장사는 없다. 폭설과 한파를 피해 다녀올 만한 실내 여행지를 알아봤다.

  • 서울식물원(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온실 정원의 경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보타닉 공원’을 표방하며 조성된 공간이다. 세계12개 도시 식물과 식물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곳으로, 면적은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한다. 서울식물원은‘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열린숲은 식물원 입구로, 방문자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이고 주제원은 식물문화센터와 주제정원으로 구성됐다. 호수원에서는 호수를 따라 습지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습지원에서는 한강과 식물원이 만나는 광경을 조망하며 산책하기 좋다. 바오밥나무, 대왕야자, 올리브나무 등 평소 보기 힘든 이국적인 식물 뿐만 아니라 한국 정원 문화의 과거와 현재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명소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는 민족의 한이 깃든 공간이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서대문형무소는 대한제국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지어진, 민족의 한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다. 1908년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에 투옥됐다. 현재는 역사성과 보존가치를 생각해 7개 동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그 중 옥사 3개동과 사형장은 사적 제324호로 지정됐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해설 가이드 등을 받아서 공부한 후 둘러볼 것을 권한다. 전시관, 수형 기록 카드가 빼곡한 민족저항실, 참담한 고문 현장 등을 거치면 숙연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부산 아쿠아리움(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66)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상어 피딩타임. /부산아쿠아리움 홈페이지

해운대해수욕장 중간에 위치한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250종, 1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3층까지 펼쳐진 규모에 테마별 특성을 살린 수조와 해저터널이 수중생태계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지하 3층 산호수조에서는 수중 쇼도 펼쳐진다. 거대 수조관에서 진행하는 상어 피딩타임도 인기 볼거리다. 손바닥보다 작은 불가사리부터 커다란 거북이와 상어까지, 바다 생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 경기 여주 목아박물관(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이문안길 21)

눈 쌓인 목아박물관의 고즈넉한 풍경. /목아박물관 홈페이지

목아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목공예와 불교미술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사립 박물관이다. 야외조각공원과 지하 1층, 지상 3층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보물 3점과 약 6만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불상, 불화, 불교 목공예품 등의 유물과 더불어 이곳의 박찬수 관장의 불교 목조각과 목공예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가 쏠쏠하다. 야외 조각공원에는 미륵삼존대불, 비로자나불, 백의관음, 삼층석탑 등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박물관을 둘러싼 조경이 아름다워, 겨울철에는 고즈넉한 설경을 눈에 담고 올 수 있다.

  • 충주 세계무술박물관(충청북도 충주시 남한강로 24)

이색 박물관인 세계무술박물관에서는 세계 무술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1998년부터 충주시에서 가을마다 주최하는 충주세계무술축제의 행사장인 충주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있는 박물관이다.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은 세계무술의 다양한 모습과 가치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동안 열렸던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성과도 누적돼 있다. 1층에서는 세계 각국의 주요 무술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세계 무술의 기원과 한국 무술의 역사를 살필 수 있다. 3층에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무술을 소개하고, 여러 나라의 무기류와 무술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색적인 테마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