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자료실

울릉도 최고의 나물 부지깽이, 섬쑥부쟁이[山白菊]

고재순 2023. 4. 15. 11:05

섬쑥부쟁이[학명: Aster glehni F. Schmidt]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플이다. 다른 이름은 섬쑥부장이, 구메리나물, 털부지깽이나물, 북녘쑥부쟁이, 쑥부지깽이, 부지깽이나물, 울릉도취나물 이다. 영명은 Ulleungdo aster이다. 섬쑥부쟁이는 부지깽이나물로도 불리우는데, 부지깽이나물(Erysimum amurense Kitag, 천동초, 혹아지꽃, 영명: Glabrous cranesbill)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울릉도에서 섬쑥부쟁이나물을 부지깽이로 지역별칭처럼 사용되면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는데, 부지깽이나물은 십자화과로 '종'도 다르기때문에 혼동해서 같이 부르면 안된다.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한다. 꽃말은 '그리움, 인내'이다.

어느날 손자가 나물을 하나 꺾어와서는 이 나물이 무슨 나물이냐고 물었는데 할머니도 잘 모르는 나물이었다. 그때 마침 할머니께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계셨던터라 손에 부지깽이를 들고 있었는데 그냥 부지깽이 나물이라고 알려주셨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부지깽이는 아궁이에 불 지필 때 쓰는 막대기이다.

울릉도의 산지에서 자란다. 근경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80~15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진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 없어지며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9~18cm, 너비 4~6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양면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산방꽃차례로 피는 꽃은 지름 15mm 정도의 두상화로 백색이다. 수과는 길이 3mm, 너비 0.8mm 정도의 긴 타원형이고 짧은 털과 선점이 다소 있다. 잎이 장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짧고 과실에 선점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산백국(山白菊)이다. 적용증상은 거담진해, 보익, 소풍, 이뇨, 청열, 해독, 해소에 효능이 있다. 어린순은 부지깽이나물이라고 하여 잎과 순을 나물로 데쳐 먹고 건조시켜 묵나물로 식용한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