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오늘도

고재순 2023. 7. 1. 10:22

오늘도


김용택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 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 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저문 들길에서
당신은
내 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럭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좋은글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은 없다  (0) 2023.07.08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0) 2023.07.02
그녀의 헐렁한 젖가슴  (0) 2023.07.01
7월 첫날의 기도  (0) 2023.07.01
60대 이후의 우리네 인생  (0)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