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 재배법

고본 재배 기술

고재순 2017. 5. 16. 10:04

고 본

□ 고본(藁本)

- 식물명 : 고본(산형과, Umbelliferae)

- 생약명 : 고본(藁本)

- 학명 및 식물기원 : 고본(Angelica tenuissima Nakai, Ligusticum tenuissimum

Kitagawa), 중국고본(中國藁本, Ligusticum sinense Oliv.) 또는 요고본

(遼藁本, Ligusticum jeholense Nakai et Kitagawa)

- 이용부위 : 뿌리

가. 식물의 성상

(1) 재배식물의 성상

고본은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곧게 서고, 키는 60~80cm, 굵기 10mm, 마디수 8

개 전후로, 아랫부분은 암자색, 윗부분은 녹자색을 띤다. 잎은 뿌리에서 올라오는

근생엽(根生葉)과 줄기에서 나오는 정상엽(正常葉)이 있다. 줄기의 잎겨드랑이(葉

序)에서 4개정도의 가지가 발생하고,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꽃이 핀다.

꽃은 양성화로 꽃밥은 농자색이고 수술 5개, 암술 1개이다. 꽃잎은 총 5개로 크기

는2.5×2.5mm인데 가운데 가장자리에서 깊이 1mm의 홈이 파져 있다. 과실은 분과

(分果)로서 10월 중하순경에 성숙하여 암갈색을 띠고 쌍현과(雙懸果)의 모양은 타

원판과 같으나 분과는 긴 반타원형이다. 뿌리는 비대하면 직경이 20mm 이상이나

되는 것도 있다. 외피는 암갈색이고 속살은 황갈색의 점이 있다.

(2) 주요성분 및 용도

고본의 뿌리에는 주로 리구스티리데콜(Ligustilidecol), 센큐노리드(Senkyunolid),

뷰티리덴프싸리드(Butylidenphthalide) 등의 정유성분이 들어있다. 종자에

는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프란고라린(Prangolar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뿌리에는 진통작용, 항인플루엔자바이러스(Influenza virus)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방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고본은 향기와 색소가 좋아 술이나 차로

개발, 이용할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나. 재배환경

(1) 기후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기 때문에 중북부의 산간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중북부평야지에서 고랭지까지 재배 범위는 비교적 넓다.

(2) 토양

토심이 깊고 유기물 함량이 많으며, 물빠짐이 좋은 식양토~사양토가 적당하다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뿌리가 썩기 쉽고 토심이 얕거나 모래땅에서는 잔뿌리의 발

생이 많고 뿌리 비대가 저하되어 수량성이 낮다. 연작을 싫어하므로 화본과 작물

과 윤작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다. 재배법

(1) 품종

주로 자생되고 있는 고본의 뿌리를 채취하여 이용하다가 재배하게 되었다. 현재

까지 육종기관에서 육성 보급된 품종은 없고 자연생 종자를 채취하여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 재배기술

본 밭에 직접 종자를 파종하는 직파재배와 묘상에서 묘를 길러 본 밭에 옮겨 심

는 육묘이식 재배법이 있다. 직파재배는 생력화는 되지만 수량성이 낮고 규격품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육묘이식 재배로 2년생 근으로 수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 채종 및 종자처리

○채종 : 종자는 병해충이나 다른 재해를 받지 않은 건실한 3년생 포기에서 성숙

된 종자를 채취하는 것이 좋다. 2년생에서도 추대가 되어 종자가 맺히는 것도 있

지만 건실하지 못하므로 피한다. 10월 중하순경 잘 여문 종자를 채취하여 건조

시킨 후 11월 초순에 파종하거나 노천매장(露天埋臟)했다가 봄에 일찍 파종한다.

○종자처리 : 종자는 건조한 종자를 그대로 파종하면 발아까지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발아율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채종 후 즉시 가을파종을 하거나 종자를

가는 모래와 섞어서 물빠짐이 잘되는 장소에 충분히 물을 주고 묻어 놓았다가

얼음이 풀리면 꺼내서 파종한다. 채종 후 상온에서 이듬해 봄까지 보관한 종자는

흐르는 물에 3~4일간 침지하여 축축한 상태로 냉장고(2~5℃)에서 48시간 이상

저온처리한 후 파종하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참고> 고본 우량조장 생산 적정 채종시기 및 재식거리(2015 영농활용자료>

○ 고본은 성화 후 성화 후 50일~60일에 종자를 채종하면 종자 수량도 많고, 종자가

충실하여 발아율이 높아 우량 종묘를 생산할 수 있다.

○ 고본의 채종시기별 종자 수량 및 발아율('13~'14, 봉화약초시험장)

채종시기

(성화 후 일)

종자 수량

(㎏/10a)

천립중

(g/1,000립)

발아율

(%)

묘 획득 가능 종자량

(㎏/10a)

종묘

생산량

(천주/10a)

20일

27.5a

2.1ab

5.8a

1.6a

762a

30일

36.7ab

1.8a

12.9b

4.7b

2,611b

40일

31.0a

2.7b

31.2c

9.7c

3,593c

50일

64.0c

2.5b

44.8d

28.7d

11,480d

60일

70.6c

2.7b

49.6d

35.0d

12,963d

 

(나) 모기르기

○육묘상 만들기 : 육묘상은 비교적 물빠짐이 좋고 수분유지가 잘되는 곳으로

물 관리가 편리해야 좋다. 묘상은 본포 10a당 약 30㎡ 정도로 하여 33㎡ 완숙퇴

비 50kg과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깊이갈이를 하여 전층시비가 되도록 하고 너비

1.2~1.5m의 넓은 두둑을 만들고 흙을 잘 부수면서 평탄 작업을 한다.

○파종 시기 : 파종은 10월 하순~11월 상순에 할 수 있으나 가을에 파종하게

되면 땅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종자가 땅위로 드러나서 말라죽는 것이 많으므로

짚으로 두껍게 피복하였다가 싹이 나올 때 걷어주는 것이 좋다. 봄 파종은 3월

하순~4월 중순에 하는데 지역에 따라 해빙과 동시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파종이 늦어지면 묘의 생육이 충실치 못하여 정식 후 활착이 늦고 수량성도

떨어진다.

○파종량 및 파종 방법 : 파종량은 30㎡에 약 3ℓ 정도 파종하면 10a에 심을

수 있는 묘를 생산할 수 있다. 파종 방법은 흩어 뿌리거나 줄뿌림으로 한다.

흩어뿌림을 고르게 잘 해주는 것이 줄뿌림보다 묘의 생육이 고르게 되므로

유리하다. 종자를 파종한 후에는 상토나 잘 썩은 부엽토로 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고 짚이나 건초를 덮어 건조를 방지한다. 만약 가뭄으로 건조피해가

우려될 때는 물을 준다.

○묘상 관리 : 추대율이 낮고 품질이 우수하며 수량성이 높은 중묘를 많이

생산하려면 토양의 비옥도가 중간 정도의 밭에 웃거름을 주지 않고 묘를 약간

베게 심어야 한다. 거름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줄기와 잎이 무성해지고 개체 간

생육차이가 커지는데, 묘가 큰 대묘를 정식하면 추대하기 쉽고, 소묘는 활착이

불량하여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량도 크게 낮아진다. 본엽이 2~3매 정도

될 때 너무 밴 곳은 솎아 주고 김매기를 해서 잡초와 경합되지 않도록 해준다.

○묘의 선별 및 가식저장 : 가을에 묘의 지상부 잎이 시들면 즉시 캐내어

대묘(직경 0.8cm 이상), 중묘(직경 0.5~0.7cm), 소묘(직경 0.5cm 이하)로 선별

구분하고 20~30개를 한 단으로 묶어서 땅속에 가식 저장하였다가 가을이나

다음해 봄에 묘의 크기에 따라서 정식하면 관리에 편리하다.

(다) 정식

○정식시기 : 고랭지에서는 4월 상순에 땅이 풀리는 대로 곧바로 심는 것이

좋으나 중산간지에서는 늦가을(11월 상순경)에 심는 것이 좋다. 정식은 흐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택하여 심고 심을 때 묘가 마르지 않도록 해서 활착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정식 방법 : 재식거리는 줄 사이 30cm 간격으로 깊은 골을 치고 포기 사이는

10cm 간격으로 심는다. 묘는 크기별로 구분하여 중묘를 한 개씩 심고 묘가

부족하면 소묘를 심는데 2개씩 심는다. 대묘는 가능하면 심지 않는 것이 좋다.

정식할 때는 묘두(苗頭)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덮어주고 가볍게 눌러주어야

모세관현상에 의하여 수분유지가 잘된다. 가을에 심을 때는 비교적 흙을 두껍게

덮어주어야 동해를 적게 받고 안전한 월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봄에 심을 때는

엷게 덮어주어야 싹이 곧바로 땅위로 올라와 생육도 잘된다.

○거름주기 : 거름은 심는 거리, 토양, 기상환경 등에 따라 다른데, 10a당 퇴비

1,500kg, 질소 4kg, 인산 6kg, 칼륨 6kg을 밭갈이 전에 밭 전면에 골고루 뿌린

후 경운한다. 추비는 6월 중순과 8월 상순에 준다. 추비 시에는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골 사이를 파고 뿌린 후 묻어 주어야 비료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

10a당 추비량은 질소비료 2kg 정도가 알맞다.

라. 병해충 방제

병해에는 흰가루병, 노균병이 발생되고 충해는 토양선충이 발생된다.

토양선충은 뿌리에 기생하여 뿌리혹을 형성하면 품질이 나빠지고 뿌리 비대도

저해되어 수량이 감소된다. 방제법으로는 화본과 작물과 윤작재배를 하고 묘에

선충이 이병되면 후라단입제를 살포하고 정식한다. 흰가루병은 장마기가 끝날

무렵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베노밀수화제 1,000배액을 뿌려 방제한다.

노균병은 다이센-엠45 600배액이나 안트라콜 500배액을 뿌려 방제하는데,

고본에 품목고시된 작물보호제는 없으므로 농약 잔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마. 수확 및 조제

수확은 정식을 한 당년 가을,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한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하는데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수확해서 흙을 털고 지상부를 잘라버린다. 수확한

뿌리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리는데 비나 이슬을 맞지 않도록 한다.

어느 정도 마르면 뿌리를 곧게 펴고 잔뿌리는 적당한 크기로 묶어서 다시

건조기에 넣고 60℃ 이하의 온도에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바. 생약의 특성 및 품질

고르지 않게 갈라진 긴 원주형이고 길이 5~9cm, 지름 7~20mm, 근두부에는 줄

기의 잔기가 남아 있다. 바깥 면은 회갈색~갈색이고 질은 단단하다. 꺽은 면은 황

백색이며 꺼칠꺼칠하고, 중심부가 비어 있는 것도 있다.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

은 맵다.

○순도 : 잔경과 그 밖의 이물이 8.0% 이상 섞여 있어서는 안됨

○건조감량 : 11.0% 이하

○회분 : 9.0% 이하

○산불용성회분 : 3.5% 이하

○정유함량 : 0.3㎖, (50g), 물엑스 18.0% 이상, 묽은 에탄올엑스 21.0% 이상

○등급 : 겉이 밝은 갈색이며 꺾은 면의 중심부에 황색점이 있는 것

출처 : 농업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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