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의 대명사 “수박”
대청마루에 앉아서 선풍기 바람이라도 쏘이며 찬 우물물에 식힌 잘 익은 시원한 수박이라도 한통 터트리면 무더위 한여름이 지나가기 마련이다.
원산지가 남아프리카로 알려져 있는 수박은 예전에는 한자로 서역으로부터 왔다는 의미로 서과(西瓜)라고도 부르고 물이 많다는 뜻으로 수과(水瓜)라고도 불렀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 발견되어 4,000여 년 전부터 재배하여 왔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부터 심어왔다. 조선시대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수박 그림이 그려져 있다.
수박은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수박의 형태는 축구공처럼 둥근 모양, 럭비공처럼 타원형인 것 또 장타원형에 크기도 다양하다. 과육의 색도 잘익은 경우 붉은 것과 드물게는 연한 노랑색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과피에 줄무늬가 있고 속이 붉은 품종들이 주종을 이룬다.
수박은 91.0%이상이 수분이지만 단백질0.7g, 지질0.1g, 당질7.8g, 섬유소0.1g, 회분0.3g, 칼슘6mg, 인11mg, 철0.2mg, 나트륨 1mg, 칼륨139mg, 비타민A 28Retind Equivalent(RE), 베타카로틴165㎍,n 비타민B1mg0.06 비타민B2 0.02mg, 니아신 0.2mg 그리고 비타민C 6mg이 들어있다. 그 외에도 urease, α-galactosidase, β-galactosidase, cucurbocitrin과 saccharose(sucrase)를 함유하고 있다. 이외에 또 한 가지 사포닌 형태의 성분인 cucurbocitrin을 함유한다.
수박속의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저온일수록 감미가 증가하며 무더운 계절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수박씨는 당질을 비롯해서 단백질, 지방, 비타민 B군이 다량 들어 있다. 한편 수박에는 요소사이클의 중간대사물질인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특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체내 요소합성을 돕기 때문에 이뇨효과가 크다.
수박의 붉은 색은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로 이것의 70% 이상이 리코펜(lycopene)이다. 이 리코펜은 최근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재배 과정에서 일교차가 클수록 붉은색이 짙어진다고 하며 과육이 노란 수박은 리코펜이 소량 함유되어 있다. 노란 수박보다는 붉은 수박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수박은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및 구내염 등에도 좋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수박의 효능〉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가 크다는 수박 속껍질:
최근 미국 텍사스 A&M 대학의 과일-채소 개량센터 소장인 비무 파틸(Bhimu Patil) 박사팀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식물성 영양소(phyto- nutrients)가 수박 속에 다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파틸 박사팀은 “수박에는 리코펜, 베타카로틴과 그 기능성이 떠오르는 씨트룰린을 함유하고 있다” 면서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특정 효소에 의해 아르기닌(arginine)으로 바뀌며, 아르기닌은 산화질소(nitric oxide)를 증가시켜 혈관을 이완시켜서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즉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은 순환계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장과 고혈압치료 및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등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였다.
파틸 박사는 '수박이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아니지만 혈관을 확장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과일'이라면서 수박의 속보다는 껍질 부분에 대략 60%의 시트룰린이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파틸 박사의 동료인 스티브 킹과 방해진 박사는 수박의 먹는 부분인 붉은색의 수박 속 쪽에 흰색의 속껍질보다 씨트룰린의 함량이 높은 수박 품종을 개량 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미국의사협회는 현재 ED(발기부전)에 수박요법을 사용하는 곳이 존재한다고 하며 1주일에 15통 하루에 4번 이상을 먹으면 놀라운 효과를 본다고 한다. “잘 익은 수박은 실온에서 자르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면 좋고 일단 자른 후에는 냉장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하고 있다.
이뇨작용 :
과육중의 시트룰린(citrulline)과 아르기닌(arginine)에는 간장중의 뇨소 형성을 증진하여 이뇨작용을 유인하는 효능이 있어서 수박을 먹으면 소변양이 많고 잦아져서 체내의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크다. 이뇨 효과는 껍질 쪽이 훨씬 뛰어나다. 그러므로 수박은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부종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임신, 고혈압 등의 부종을 가라앉히는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여름철 더위를 먹어 열이 몹시 나며 진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갈증이 심하게 날 때 신선한 수박 속껍질을 즙으로 내어 먹으면 효험이 있고 해열․해독작용 및 햇볕을 받아 일사병이 나타날 때 수박을 먹으면 좋다.
다이어트효과와 미용개선작용 :
수박효능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박은 수분이 9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칼로리가 100g당 24kcal에 불과하고 섭취하면 쉽게 배가 불러서 다른 음식 섭취가 줄어듣고 함유된 열량도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로도 많이 애용하는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비타민 B가 포함되어 있어서 수박을 먹고 나서 껍질로 얼굴을 닦으면 미용효과가 있다. 수박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수박껍질에는 수분공급, 자외선차단, 미백 효과가 있는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여름 휴가철 자외선에 노출된 직후,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을 때 피부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수박껍질팩 하기-
1. 먹고 남은 수박껍질의 하얀 부분을 2mm정도로 얇게 자른다.
2. 냉장고에 20~30분정도 넣었다가 시원한 상태의 수박껍질을 피부에 문질러주거나,
강판을 이용하여 잘 갈아서 밀가루 와 꿀을 조금 넣어 묽게 반죽한다.
3. 얼굴위에 거즈를 깔고 완성된 수박껍질 팩을 펴서 바른 다음
4. 15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항암성이 높은 속 빨간 수박:
수박, 딸기, 붉은 포도 등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전립선암의 발생율이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전립선암에 좋은 라이코펜은 영상 13도~ 영상5도에서 보다 영상 21도에서 보관한 수박에서 최고 40%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이 50%~130% 더 많았다고 한다.
수박은 수확한 후에도 실온에서는 영양분을 계속 만들므로 냉동이나 냉장을 하는 것 보다는 실온에 보관하였다가 먹기 직전에 냉장하는 것이 좋다.
〈수박의 민간요법〉:
신장병:
수박탕을 만들어 복용하면 신장병에 특효약이라고 한다. 잘 익은 수박을 선택하여 속살을 긁어내어 그것을 헝겊 주머니에 넣어서 짜면 즙이 나온다. 이 즙을 솥이나 편평한 큰 그릇에 붓고 밑바닥에 들어붙지 않도록 나무 주걱으로 자주 저어 주며 화력을 약하게 하여 2~3시간 정도 끓이면 빨간 묵같은 것이 남는다. 붉은 색의 찌꺼기는 걷어낸다. 이것을 큰 병에 넣어 밀봉하여 두고 이용하는데 냉장고에 일년 정도 보관해도 된다. 1홉의 수박탕을 만드는 데 큰 수박 2~3개가 필요하다. 신장병으로 부기가 있는 환자는 수박탕을 매회 한 숟갈 정도로 하루 3~4회 복용하면 부기가 신기할만큼 빠진다. 극히 중한 신장병 환자나 혹은 급성 신장병 환자라면 그 두배 이상의 분량을 먹으면 좋다.
부종:
수박덩굴에 물을 붓고 달여 맥주컵 반 정도의 분량만큼씩 마신다. 여기에 이뇨작용이 강하며 체내에 쌓인 독까지 배설하는 작용을 하는 청미래덩굴을 배합해도 좋다.
비염:
수박은 성질이 차서 해열작용이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으므로 비염으로 코막힘이나 콧물, 재채기가 있을 경우 수박덩굴30g이나 수박꼭지 1개를 볶아 가루를 낸 다음 하루 세 번 따뜻
여름을 탈 때:
수박은 여름을 타는 증세에 좋은데 목이 마를 때마다 물 대신 먹는다. 그러나 냉증이 있거나 위장이 차가워지기 쉬운 체질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중독증:
수박 성분은 대부분 물로써 배뇨에 필요한 칼륨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임신중독증에 의한 부기에는 수박껍질 달인 물이 좋다. 수박달인 물은 수박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닦은 다음 반으로 잘라 껍질을 벗기고 벗긴 껍질을 2㎝정도로 잘라 냄비에 물을 넣고 20분 정도 달인 후 식혀 마신다.
가슴앓이:
수박 씨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3~4회 복용하면서 수박을 평상시보다 많이 먹는다.
당뇨병:
수박 씨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5일 이상 복용한다.
딸꾹질:
수박 씨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3회 복용한다.
〈수박장아찌〉
재 료: 수박 1개, 고추장 1컵, 된장 1컵, 달임장(진간장 2컵, 재래식 간장 1/2컵, 물엿 1컵, 설탕 1컵, 물 2컵,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수박은 속을 다 먹고 껍데기의 바깥쪽을 까서 연한 소금물에 살짝 절여 2시간쯤 두었다가 건져 물기를 빼놓는다.
② 햇볕에 물기가 제거될 정도로 꾸덕꾸덕 말려서 손질해 놓는다.
③ 달임장 재료를 팔팔 끓여 식혀 놓는다.
④ ③의 달임장에 고추장, 된장을 넣어 섞어 놓는다.
⑤ 수박껍질을 단지에 담고 ④의 양념한 달임장을 섞어서 담아 꾹 눌러 놓는다.
-월간 가든 인 8월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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