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재배

[스크랩] 다이어트와 당뇨병에 좋은 감자

고재순 2014. 6. 24. 09:20

 

다이어트와 당뇨병에 좋은 감자

 

감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작물로 특히 온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며 유럽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 17세기 말 아일랜드는 계속된 감자의 풍년으로 인구가 폭증하게 되었다. 그러나 1946년 감자의 역병이 잉글랜드를 거쳐 만연하게 되자 감자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7년간에 걸친 그레이트 헝거스라고 알려진 대기근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7년간의 대기근 동안 2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고 100만 명 이상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 이주민들 가운데는 그 유명한 미국의 케네디 가문도 섞여 있었다.

감자는 양분을 줄기에 저장하여 모양이 변한 덩이줄기이다. 마령서로도 부르고, 영어로는 포테이토이다. 감자의 원산지는 페루, 볼리비아의 해발 4,000m의 안데스 고원지대 이다. 남미에서는 잉카제국에서 1,000여 년 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감자재배는 역사가 길지 않으며 19세기 중엽에 청나라로부터 들어왔거나, 순조 32(1832)에 영국 상선이 한국에 와서 전라도 태안에 1개월 정도 체류한 일이 있었는데 함께 타고 있던 네델란드 선교사 찰스 구스라프가 의약서적등과 함께 마령서의 씨를 농민에게 나누어 주고 재배법도 가르쳐 주었다고도 한다.

감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키는 50-100cm 정도이다. 줄기의 땅속마디에서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서 덩이줄기인 감자가 된다. 줄기 끝에서 꽃대가 길게 나와 지름 2-3cm 정도 되는 별모양의 엷은 자주색, 흰색, 청백색 꽃이 핀다. 꽃이 진 다음에 작은 토마토와 같은 예쁜 열매가 달린다. 기온이 10-14정도이고 낮의 길이가 8시간정도로 짧아야 감자가 잘 큰다. 그래서 감자를 이른 봄에 땅이 풀리는 대로 일찍 심는다.

유럽에서는 전해진 최악의 선물은 담배이며 신의 선물은 감자라고 이야기 할 만큼 유럽 사람들은 육류와 함께 감자를 제일가는 주식으로 먹으며 요리 방법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감자밥, 감자국, 감자떡, 감자수제비, 감자범벅, 감자조림, 감자 부침개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거나 굽거나 솥에 쪄서 간식으로 이용 하지만 주식의 개념은 되지 못한다. 여러 가지의 식품들 중에서 감자만큼 좋은 효능을 갖는 것도 드물다.

 

위궤양 치료 및 예방 효과: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해독작용을 하며 세포조직의 재생기능 촉진작용이 있다. 판토텐산은 체내점막을 강하게 해주며 생즙으로 갈아 마시면 위궤양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주고 변비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빈혈 예방: 감자에는 비타민 B1, B2, C등이 매우 풍부한데 그중 비타민C는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 잇점이 있으며 철분을 효과적으로 우리 몸에 흡수하도록 해주므로 빈혈예방에 좋다.

 

항암 효과: 솔라닌은 우리 몸 속에 있는 호르몬과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세포의 유사분열을 막아서 암세포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세포 독성 작용이 있다. 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들을 억제하는 항진균 작용과 항균 작용이 있다.

 

다이어트에 효과 및 피부미백효과: 감자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체중조절과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감자속의 칼륨은 노폐물을 체내에서 배출해주므로 자연적으로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 감자는 고구마보다 수분이 많고 녹말과 당분은 적은 편이다. 또한 감자에 들어있는 유황, , 염소는 살균, 정화작용과 피부, 점막의 정화, 재생에 효과가 있다.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효과: 감자는 밥의 16배나 되는 칼륨의 보고로 칼륨은 수분을 적절히 조절해주므로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 한다. 칼륨을 많이 섭취하면 과량 섭취된 나트륨의 해를 경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압강하제를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천연식품인 감자를 통해 칼륨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감자의 식이섬유는 체내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주므로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주식: 감자에는 탄수화물의 양이 쌀밥이나 고구마보다도 적고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혈당치를 급상승시키지 않는다. 또한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생활 속의 민간요법롯하여 위궤양이나 신장병에 의한 부기에 효과가 있다. 다만, 만성 신장염으로 의사로부터 칼륨을 제한하라는 충고를 들은 사람은 먹지 않아야 한다. 감자의 껍질과 싹눈을 깎아 버린 뒤 강판에 갈아 컵에 담아 놓으면, 앙금은 밑으로 가라앉고 위로는 붉은 물이 뜬다. 이때 웃물은 따라 버리고 앙금만을 긁어 아침마다 빈속에 먹으면 위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신장 기능이 강해지고, 소화 기능이 튼튼해지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날마다 감자를 1개씩 갈아 먹으면 된다. 그런데 이 때 싹이 난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푸르게 변한 감자는 쓰지 말아야 한다.

감자는 몸 안에 불필요하게 쌓인 수분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한다. 태어날 때부터 물렁살을 타고난 사람이나, 병 때문에 온몸이 푸석푸석하게 부은 사람, 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자주 붓는 사람이 감자를 늘 먹으면 부기가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화상에 감자를 갈아 붙이면 상처가 가라앉는데 특히 치질에 감자를 갈아 붙여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 편도선염으로 목이 부어 몹시 아플 때 감자를 갈아 솜에 두껍게 펴 바른 뒤 붕대로 목에 감아 주면 염증이 잘 가라앉는다.

 

 

주요토종

토종감자로는 중부의 산간부에서 재배되어 왔던 춘천재래라는 자주감자가 있으며 경기도 화성지방에서 박기생 할머니가 한 평생 신주처럼 심었던 속이 노란 노랑감자, 강화도 교동면 지석리 강한옥 할머니가 심어온 분홍감자와 경북 성주군 금수면 후평의 장옥금 할머니가 심어온 하지감자, 강원도 평창군 대화3리의 김문기 할아버지가 심었던 묵밭두지감자, 올감자, 돼지감자 등이있다. 또 강원도 경월군 주천면의 이종윤(70) 할아버지의 3대조부터 심어 왔던 자주감자와 경양군 석보면의 김차순 아주머니가 심었던 노랑감자와 흰감자, 그리고 성주 지방 등에서 재배되어 왔던 하지감자가 있다. 또 많지는 않지만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경북 산간지역에서도 더러 찾아볼 수가 있다. 그외에도 농촌진흥청 고령지시험장에서 농업유전공학연구소 유전자원과의 협력 등으로 전국에서 붉은감자, 장관감자, 울릉감자, 청지감자, 홍천재래 등 70여품종을 수집하여 보존 이용하고 있다.

 

신주처럼 모셔온 노랑감자

토질을 가리지 않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쩌 놓으면 파삭하고 속이 노란, 그래서 그렇게 이름 지어진 노랑감자. 추수한 다른 곡식들이 모두 동이 나는, 고개 중에 넘기 힘든 고개 보릿고개를 넘을 때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찐 감자는 쌀밥에 못지않은 귀중한 먹거리였다.

강원도에 많은 토종 자주감자가 아린 맛을 지닌 반면, 노랑감자는 아린 맛이 없고 간식으로서 뿐만 아니라 풋고추 따서 멸치를 조금 넣고 간장에 조리면 그 자체로 훌륭한 찬이 되는 여름 한 철 미각을 돋구는 별미이다.

 

쫀득한 맛 하지마

새싹의 색깔이 온통 보라색을 띄고 있는 하지마는 하지감자라고도 부른다. 계란형으로 둥글면서 눈도 얕아 모양이 예쁘다. 하지 때나 되어서 논에 모를 내고 나서 캐게 되니 하지감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 때 캐내어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곳에 두었다가 땅속에 묻어 겨울을 나면 이듬해 45월까지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저장성도 뛰어나다.

하지마는 찌면 육질이 쫀득하고 꼬득해서 반찬용으로 좋고 아린맛이 전혀 없어 간식용으로 애용되었다.

 

 

토종감자의 대명사 자주감자

여주군 강천면에 사는 이언수님(74)이 대물림하여 심어온 감자이다. 입춘을 지나서 심으면 6월 초순에 캐는 빠른 감자이다. 보통 자주감자와는 달리 동글고 매끄러운 56cm 길이에 껍질색은 자주 빛이고 눈은 얕다. 팍신팍신하고 맛이좋아 간식용으로 많이 먹었다. 현재는 춘천재래 등 자주감자의 지방종들이 30여 종이나 수집되어, 대관령 고랭지시험장에서 보존하면서 육종에 이용하고 있다.

 

 

속이 붉은 울릉감자

옛날부터 울릉도에서 심어왔다는 울릉감자는 홍감자, 양감자, 돼지감자, 자지(자주)감자, 분홍감자로도 불려왔다. 울릉읍 사동에사는 백무암(67)는 파삭파삭하면서도 맛이 좋아서 50여년을 심어왔단다. 울릉군 서면에 사는 김정수(84)할아버지는 60여년을 심어왔다면서 씨를 않떨굴려고 계속 심는단다. 울릉감자는 길죽하게 생겼으며, 속이 붉고 쩌 놓으면 파그럽고 맛이 좋아 간식용으로 많이 먹었다고 한다.

 

 

강화 분홍감자

강화도 교동면 지석리에서 강한옥 할머니가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80여년이상을 재배하여왔는데 껍질이 분홍색이고 눈이 얕다. 꽃도 줄기도 보라색을 띤다. 늦감자로 5월초에 심는데 새끼감자가 많이 달린다. 솥에 찌면 쫀득쫀득하며 맛이 좋고 작은 새끼감자로는 조림하면 반찬으로도 좋다.(가든인 2014년 6월호 투고)

 

 강화분홍감자--강화도

 

울릉감자--우릉도

 

 

 

 

 

하지감자--괴산

 

출처 : 토종종자모임 씨드림
글쓴이 : wansi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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