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밥상!/ 전라도 닷컴 |
이런 맛 암디서나 봐 지는 거는 아니것제... |
오랜만에 너물들도 많이 나오고 해서 제대로 폼 잡고 한 끼니 때와 보자 허고 나섰는디, 어찌 보먼 암 것도 아니제마는 근다고 암디서나 맛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겅깨 이 참에 자랑 좀 해 봐야 쓰것네...
바구리를 하나 챙기 들고 텃밭을 돔서 이무런 놈들을 찾아 나서는디, 날이 따시징깨 어찌나 잘 크고 오만 것들이 다 나오는지.. 하리가 옛날이랑깨...
(흰민들레) 야들은 인자 텃밭도서관 안에서는 어딜 가던 간에 발끄터리에 채이는 놈들잉깨 원없이 써 묵개 됬당깨..
(질경이) 야들도 볼부먼 볼불수록 더 성해 지는 놈들잉깨 찔긴 거 하나는 누 헌티 안 지는 놈들이제.
![]() (광대나물) 한쪽서는 꽃이 피기도 허제마는 초봄부터 여름까지 항시 젙에 있는 놈들이그마.
![]() (초롱꽃) 야들은 본래 꽃 귀경허것다고 숭거 논 놈들인디, 많이 뻔치고 잘 크는 놈들이라서 묵고 남은 것만 봐도 너끈허당깨..
야들은 거년부터 묵기 시작했는디, 한 폭시만 캐도 푸짐해서 좋탕깨... 넘들은 데치 몰라 놨다가 묵기도 헌다던디, 여그는 너물새들이 흔헝깨 기냥 제철에만 챙기 묵어도 아짐찮체 이~!
(쑥부쟁이) 맨날 봄에만 쩨끔 너물로 챙기 묵고 나먼 걸거친다고 쳐내기 바빠서 제대로 꽃을 보도 못 했었는디, 올해는 한 자리 맽기 놔 갖고 야들도 제대로 폼 잡고 살개 맹글아 조야 것그마.
(머위) 머굿대로 불리는 야들은 요새 잠깐 보드란 새순을 짱그라 묵고 여름부터는 대를 쌂아서 너물로 볶아 묵기도 허고 개장국이나 짱어탕 맹글아 묵을 직애 잘 써 묵는 놈들인디, 쌉싸름헌 맛이 밥맛을 땡기개 해 중깨 좋아허는 사람들은 무작허니 좋아 허더랑깨..
(취나물) 야들은 밭에다가 숭거서 캐 쓰는 놈들인디, 이리 무치 묵을 직애는 바구틈새나 밭두덕에 똘놈으로 큰 놈들이 더 내금새가 좋응깨 챙기개 된당깨..
(구기자) 야들은 나문디도 녹차보담도 더 빨리 순이 나오는 바람에 요새 잘 써 묵는디, 앞으로는 야들 아니라도 녹차나 감낭구순이나 뽕낭구 겉은 놈들 순도 따서 보태먼 됭깨 얼매든지 줄을 섰그마.
![]() (뽀리뱅이) 바카레라고 불리는 놈들인디, 예전 겉으먼 쩨끼 대신 차고 놀았제마는 인자 나 아니먼 누가 채리 봐 주도 안허는 놈들이랑깨..
![]() (미나리) 밥 비비 묵는디 야들 빠지먼 사달이제 이~! 항시 새미 밑에서 잘 크는 놈들이라서 걱정도 안 허고 있었는디, 거년 가뭄에 물이 보타져 삐리는 바람에 쎈찮허더마는 요새는 마당 갓으로 뻔치 있어서 잘 써 묵는당깨..
대충 뜯어 온 놈들을 닐이 놔 봉깨 제복 볼만헌디, 뭐시 쪼까니 빠진 거 겉제?
(동백꽃)
![]() (종지나물꽃)
(흰민들레꽃)
![]() (서양민들레꽃)
(광대나물꽃)
기왕지사 폼 잡는 짐에 제대로 잡아 봐야제. 이리 맹글아 농깨 상구 이삐개 배기는그마.
(달래) 달롱개장도 맹글먼 좋컷다 시퍼서 언능 한 주먹 챙기다 놨는디...
![]() 이 정도먼 시상에 어떤 상도 못 따라 오것제?
(표고버섯) 참낭구 몇 톰박 종균 연 놈을 얻어다 논지가 솔찮허니 됬는디도 시방도 비만 꼬꼽허니 내라 주먼 이리 피서 거십거리를 맹글아 중깨 아짐찮아 죽것당깨..
![]() 끓는 물에다가 몬춤 버섯을 데치 내고,
![]() 기냥 그 물에다가 너물새들을 몽땅 주 여 갖고 항꾸내 데치 내기만 허먼 되는디, 이걸로 열 두어가지 되는 너물이 한방에 맹글아져 삐맀당깨...
![]() 쌂아 낸 너물을 물에 깨끔허니 씻꺼서 물기를 꽉 짜 갖고 송송 썰어 놓코,
쌂아 낸 버섯도 썰고,
꽃은 쌩으로 캐칼허니 씻꺼서 물을 빠자 노먼 되고..
달롱개는 깨금허니 씻꺼서 쌩으로 쫑쫑 썰어 갖고..
따로 장 내서 무치고 헐 것도 없이 묵던 참겟장에 옇키만 허먼 그만이고,
![]() 돌미나리도 쌩으로 묵는 거시 맛낭깨 기냥 썰어 여먼 되고..
대충 있는대로 된장이먼 된장, 꼬치장이먼 꼬치장, 안글먼 젖장만 여 갖고 무치 놔도 맛은 즈그들이 알아서 맹글아 중깨 걱정헐 거시 없당깨.. 참지름이나 들지름 한 빵울 떨구먼 금상첨화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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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는 거시사 여러 말 헐 것도 없제마는 여그도 묵은지가 찡기야 제대로 구색이 맞차 지는 거랑깨요. 어찌 보먼 벨 것도 아닌디, 귀헌 걸로 치자먼 시상 어디서도 못 묵는 겅깨 부르는 거시 값이것제마는 나가 따로 키우는 공 안 딜이고도 얻은 겅깨 아까라 헐 것도 없고, 혼차 묵어도 맛나제마는 누가 와도 숟구락만 하나 더 걸치먼 밥은 좀 축이 나것제마는 맛은 두배로 맛나개 됭깨 마다헐 거시 없당깨요..
진말 헐 것도 없이 주구집서 밥 다 묵고 와서 맛이나 보자고 숟구락 치끼 들먼 양판까지 빼 가는 밥이 이 밥잉깨 한 그럭 맛 보고 자부먼 밥자리에 찡기서 나 밥 빼뜨라 가지 말고 미리 이약해서 숟구락 챙기 놓캐만 허이다 이~!
도야지나 쇠도 아님서 이리 묵고 어찌 사까.. 헐랑가 모르것는디, 짜구가 나개 퍼 묵어도 돌아 서먼 배지가 꺼져 뿡깨 살 붙을 걱정 겉은 거는 헐 여개도 없당깨요...
시상사는 재미 중에서 젤로 중헌 거시 묵는 재미라고 알고 사는 촌놈이라 한 끼니라도 맛없이 재미없개 묵으먼 나만 손해랑깨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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