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 재배법

비비추 재배방법

고재순 2016. 4. 23. 21:48

비비추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지방의 특산식물로서 17세기경에 일본에서 유럽으로 건너갔다.

비비추는 장병백합, 장병옥잠, 옥잠화라고도 불리우며 해바라기, 닭의장풀, 미나리아재비 처럼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꽃잎의 방향을 바꾸는 식물이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비비추는, 세계적으로 40여종이 있고 변종, 원예종 품종을 합치면 1,000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비비추 종류에는 주걱비비추, 참비비추, 좀비비추, 일월비비추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큰비비추, 이삭비비추, 한라비비추, 방울비비추, 흑산도비비추, 산옥잠화 등 13종 2변종 1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전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옥잠화는 비비추와 동일한 속의 식물로서 원산지가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재배된지 수백년이 넘었기 때문에 귀화한지 오래된 식물이다.

 

그윽한 향기와 백설같은 꽃으로 유명한 비비추는 옥잠화와 더불어 여름을 장식하는 꽃으로 유명하다.

 

비비추와 옥잠화가 형태적으로 다른점은, 잎모양이 비비추는 난형이고 옥잠화는 난타원형이다. 또한 잎의 끝이 비비추는 뽀죡한 반면 옥잠화는 둥근 모양에 가깝다.

 

비비추의 잎가장자리는 파상굴곡이 있지만 옥잠화는 그렇지 못하다. 잎의 크기는 옥잠화가 비비추보다 크고 넓으며 엽맥의 경우 비비추는 7~8쌍인데 비하여 옥잠화는 10쌍이다.

비비추는 입자루 전체에 자주빛의 점이 있으며, 비비추가 7~8월에 연한 자주빛의 꽃이 피는데 비하여 옥잠화는 8~9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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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는 산지의 냇가나 그늘진 곳에 자생하며 관상화로 화단에 심거나 약재로 쓰기 위해 밭에다 대량으로 심는다.

 

번식방법은,

 

종자번식의 경우 3월경에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파종하여 육묘하면 3년만에 꽃을 볼 수가 있다.

파종 용토는 피트모스와 버미큐라이트를 1:1로 혼합한 상토를 사용하고 25℃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마르지 않게 물을 주면 1~2주 후에 발아된다.

 

포기나누기는 새싹이 나올 무렵인 3월중에 포기전체를 캐내어 흙을 털어낸 다음 싹을 중심으로 뿌리를 붙여 나누어 심는다.

심을 때는 싹이 너무 깊이 묻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식재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도록 한다.

개체수를 많게 하기 위해서는 봄철에 새싹을 제거하면 옆에 있던 잠자는 눈이 자라서 여러개의 신초를 올라오게 한다.

비비추는 토양 등 환경을 크게 가리지 않으나 다소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요즈음은 관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가로변에 많이 심고 인삼의 약효성분인 사포닌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는 결핵이나 피부궤양치료에 널리 쓰인다.

담백한 맛 때문에 쌈이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