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 재배법

당귀의 분포 및 재배기술

고재순 2020. 5. 15. 12:07

당귀의 분포 및 재배기술
 
기관 : 작물시험장
 
성명 : 유홍섭
 
전화 : 031-290-6719
      
 1. 성상 및 용도
  가. 종류 및 분포
    당귀는 미나리과(Umbelliferae) 참당귀(Angelica gigas Nakai)의 뿌리를 기원으로 하고 있으나 일본은 일당귀(Angelica acutiloba Kitagawa)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참당귀(朝鮮當歸, 土當歸)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부지역에 자생분포하고, 재배는 우리나라 고냉지인 경북 봉화, 영주, 울진, 강원 평창, 홍천, 강릉, 삼척, 태백, 정선, 인제, 충북 제천, 단양, 전북 무주, 충남 태안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당귀는 감숙, 운남, 섬서, 사천, 귀주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일당귀는 일본 북부지역에 야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을 들여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충남 금산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에 수출할 목적으로 일부재배하고 있다. 참당귀와 일당귀 및 중국당귀는 모두 미나리과의 Angelica속 식물이지만 종이 다르고 외부형태가 다르며, 뿌리에 함유되어 있는 주요 성분도 다르다.
      
  표 1. 참당귀와 일당귀의 주요특성
  
구분줄기색줄기직경
(cm)

(m)
꽃색개화기잎모양
참당귀
일당귀
암록색
적자색
2.0~3.0
1.0
1.0~1.5
0.6~1.0
담자색
담황백색
8~9월
6~7월
뿌리
전초
1~2회 3출소엽 3~5중열
소엽은 유병 재분열
      
  
  
그림 1. 참당귀(좌)와 일당귀의 초형(우)
      
  나. 주요성분 및 용도
   (1) 참당귀 (朝鮮當歸 : Angelicae gigantis Radix)
     (가) 주요성분 : Decursin, Decursinol, Nodakenin, α-pinene, Limonene, β -Eudesmol, Elemol 등
  (나) 용도 : 자궁기능 조절, 진정, 진통, 이뇨, 비타민E 결핍증 치료작용, 항균 작용, 사하작용 등의 약리
........작용이 있어서 한방치료약으로 쓰이고,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생뿌리로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2) 일당귀 (日當歸 : Angelicae Radix)
     (가) 주요성분 : Bergapten, Hydropthalid, Valerophenome 등
  (나) 용도 : 온성 강장약으로 빈혈치료, 산후진정(鎭靜), 통경약으로 쓰인다.
      
 2. 재배적지
  가. 기후
    참당귀는 우리나라의 어느 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으나 중, 남부 평야지의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하면 꽃대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재배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재배적지는 7~8월의 평균기온이 20~22℃ 정도인 중북부 산간고냉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며 꽃대도 적게 생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일사량이 많은 곳에서 생육이 잘되고 품질도 좋다.
      
  나. 토양
    재배할 땅은 흙살이 깊고 물 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이나 참흙이 좋으며, 또한 수분보유력이 좋아야 한다. 모래땅이나 자갈밭에서는 잔뿌리 발생이 많고, 질흙에서는 뿌리의 비대가 잘 안될 뿐만 아니라 수확노력이 많이 든다. 이어짓기를 하면 병충해가 많아지고 수량이 낮아지므로 화본과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도록 한다.
      
 3. 품종
  가. 만추당귀와 안풍당귀
    추대율이 낮고 수확량이 많으며 품질이 우수한 "만추당귀와 안풍당귀"를 육성하여 신품종으로 등록하고 증식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나. 재래종
    농가에서는 자생하는 것을 채취하여 재배하는 지방재래종들로 그 변이가 크다. 특히 채종방법이나 육묘방법에 따라 꽃대발생(추대) 및 수량에 많은 차이가 있다.
      
 4. 재배법
   당귀는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재배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재배법도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다.
      
  가. 직파재배
    이른봄(3월 하순~4월 상순)에 비닐을 피복하거나 노지에 파종한다. 기온이 따뜻한 중, 남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수확은 파종한 그해 가을에 1년생 약재를 수확한다. 파종후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발아율이 낮으므로 수분유지를 잘해 주어야 한다. 발아후 초기생육은 부진하나 생육중기와 후기에는 양호하다. 파종후 2년차에는 모두 꽃대가 올라와 약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약재의 몸통부분이 적고 굵은 뿌리가 많아 품질이 다소 낮다.
      
  나. 온상육묘 이식재배
    온상에서 1월~2월에 파종하여 60일~90일정도 육묘한다. 정식은 4월 상순~중순에 비닐을 피복하거나 노지에 이식한다. 수확은 정식한 그해 가을에 1년생 약재를 수확한다. 이식후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생존율이 낮으므로 수분유지를 잘해 주어야 한다. 활착후 생육은 양호하나 약재의 몸통부분이 적고 굵은 뿌리가 많아 품질이 다소 낮다. 파종후 2년차에는 모두 꽃대가 올라온다. 최근에는 트레이를 이용한 육묘도 이루어지고 있다.
      
  다. 노지육묘 이식재배
    가을 또는 이른봄(3월 하순~4월 상순)에 노지에 파종하여 1년간 육묘한다. 정식은 4월 상순~하순에 이식하여 그해 가을에 약재를 수확한다. 중북부 산간고냉지의 주산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육묘기간이 길어 꽃대발생이 적은 알맞은 묘생산이 어렵다. 이식후 생존률이 높고 초기에는 생육이 다소 부진하나 중기와 후기에는 양호하다. 약재의 몸통부분이 크고, 가는 뿌리가 적어 품질이 좋다. 파종후 3년차에는 모두 꽃대가 올라온다.
      
 5. 재배기술(노지육묘 이식재배)
  가. 모기르기(育苗)
   (1) 모판 만들기와 파종
     모판은 걸지도 않고 메마르지도 않은 중정도인 모래참흙이나 참흙 땅에 넓이 1.2~1.5m의 두둑을 만들고 흩어 뿌리거나 5㎝ 간격으로 줄뿌림한다. 10a에 심을 묘를 생산하려면 종자 750~950g(5.3~6.7ℓ)을 파종하는데 흩어 뿌리는 경우 15~19㎡(4.5~5.7평)줄뿌림할 때는 20㎡(6평)가 소요된다.
  파종이 끝나면 상토나 잘 썩은 부엽토를 체로 쳐서 종자가 보이지 않게 덮고 물을 충분히 주어 발아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발아까지 수분유지를 위하여 볏짚이나 차광망을 덮어 주었다가 2/3 정도가 출현하면 걷어준다.
      
   표 2. 참당귀 육묘시 적정 파종량 (작시 : 1993)
   
파 종
(g/㎡)
묘생산
(주/㎡)
크기별 비율(%)
소 묘중 묘대 묘기 타
34
50
67
84
101
914
1,061
1,201
1,241
1,140
30
29.5
27.9
26.8
32.5
18.1
20.7
16.9
17.5
16.1
11.8
11.6
10.9
10.3
12.1
40.1
38.5
44.3
45.4
39.3
      
   (2) 파종기
     땅이 얼기전 늦가을이나 땅이 풀린 이른봄에 파종하는데 가을파종이 발아가 잘 된다. 봄파종은 마른 종자를 그대로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되지 않으므로 파종전에 종피의 발아 억제물질을 제거하고 파종하도록 한다. 발아 억제물질 제거는 흐르는 물에 3일 이상 담가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발아 억제물을 제거한 후 마르지 않게 보관했다가 7일 이내에 파종하면 된다.
      
   (3) 묘판시비
     비옥도가 중정도인 땅에서는 웃거름은 주지 않고 묘는 배게 세우고 메마르게 길러서 중. 소묘(묘두직경 0.7㎝이하)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묘상에 거름을 많이 주면 세력이 강한 것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세력이 약한 것은 죽어버려 묘농사를 실패하게 된다.
      
   표 3. 모의 크기별 분류 및 꽃대 발생률 (작시 : 1995)
   
묘의 크기
(묘두직경)

(0.3cm이하)
작 은 모
(0.31~0.5cm)
중 간 모
(0.51~0.7cm)
큰 모
(0.71~0.9cm)

(0.91cm이상)
 뿌리길이(cm)
 생뿌리무게(g/주)
 출현률(%)
 꽃대발생률(%)
5.5
0.2
36
0
10.4
..0.6
80.4
0
13
..1.5
90.5
1.7
15.7
..2.8
92.9
8.1
19.1
..6.1
98.2
33.8
      
  나. 아주심기(定植)
    아주심기는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하는데 일찍 심는 것이 뿌리내림이 좋은 반면 꽃대 발생은 늦게 심는 것이 적다. 아주심기는 바람이 불지 않고 구름이 낀날을 택하여 묘가 마르지 않게 하여 심으면 활착율이 높아진다.
  50~60㎝의 이랑을 만들고 45°각도로 묘끝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25~30㎝ 간격으로 심는데 묘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긁어 올린 후 가볍게 눌러준다. 심기가 끝나면 볏짚이나 건초 등으로 덮어주면 건조가 방지되고 잡초의 발생이 억제되어 좋다.
      
  표 4. 참당귀 정식시기별 추대율 (작시 : 1993)
  
정 식 시 기추 대 율(%)수 량 (kg/10a)
건 근 중지 수
4월 중순 이식
4월 하순 이식
5월 중순 이식
10월 중순 이식
42
19
3
65
231
291
282
131
100
126
122
57
      
  다. 거름주기(施肥)
    거름은 꽃대가 올라오는 것과 관계가 있으니 주의해 주어야 한다. 즉 생육초기에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줄기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꽃대도 많이 올라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생육후기 추비중점 시비가 필요하다.
  밑거름은 10a당 퇴비 1,500㎏ 이상, 질소4㎏,인산 8㎏, 칼리 7㎏을 밭갈이 전에 골고루 뿌리고 갈이 정지하여 전층시비가 되도록 하고 웃거름은 생육상태를 보아서 생육이 좋지 않으면 5월 중하순에 질소 2㎏을 주고 7월말경에 질소 8㎏과 칼리3㎏/10a를 준다. 생육이 좋으면 7월말경에 질소 8㎏과 칼리 3㎏/10a을 1회만 시용한다.
      
  표 5. 참당귀 시비방법별 추대반응 (작시 : 1992)
  
구 분질소시비 방법 (기비:추비)별 추대율 (%)
100 : 050 : 5030 : 700 : 70
소 묘  5.44.9  5.0  2.9
중 묘18.71612.710.2
  주) 소묘 근두직경 0.3~0.5㎝ 중묘 근두직경 0.5~0.7㎝
      
  라. 주요관리
    (1) 묘상관리 : 발아후 생육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제초와 함께 과도하게 밀식 된 곳은 솎아준다.
  (2) 본밭관리 : 꽃대가 올라오는 포기는 뽑아 버린다. 잡초방제는 심은후 3일 이내에 펜디입제를 뿌려주고 6월
...... 중순경에 큰 풀을 뽑아 준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1997. 농업기술지(10월호).
__________. 1997. 연구와 지도(5월호).
__________., KBS. 1995. 약초재배(영농공개강좌교재).
__________. 농촌진흥청. 1994. 약초재배(표준영농교본).
작물시험장. 1992~1998. 시험연구보고서(특,약작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