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 과부
.
어느 시골 산중에 오래 전에
청상과부가 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이곳에 도둑이
들었는데 훔칠 것이 하나도 없었다.
화가 난 도둑은 불을 켜고
두 사람을 깨운 후 얼굴을 확인했다.
.
며느리의 얼굴이
반반한지라 회가 동한 도둑은
옆방으로 며느리를 끌고
가며 시어머니에게 조금 미안했던지...
'내 이년을 죽이러 가는 것이니 노인네는
운 좋은 줄 아슈'하며
.
옆방으로 가 운우지정을 나누었고...
참으로 오랫만에 남정네를
접한 며느리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괴성을 질러댔다.
일을 다 끝내고
도둑이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시어머니가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 아닌가!
↓
시어머니 왈
"야 이 놈아!
그렇게 죽이는 거면
나도 죽이고 가라 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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