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재배

논 옥수수 재배기술

고재순 2023. 4. 21. 12:14

논에서 옥수수의 재배 시 첫해의 토양은 고결도(단단한 정도)가 강해 쇄토율이 좋지 않다. 쇄토(흙부수기)가 충분치 않으면 수분부족으로 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직경 1.0㎜ 이내의 흙덩이가 7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전작과 서종호 농학박사

3. 논 옥수수 재배법
다. 옥수수 재배법
파종
가) 파종시기
우리나라는 남부평야지에서는 3월 중하순, 중부평야지에서는 4월 상중순, 산간지(해발600m)에서는 5월 상순이면 가능한데, 하우스, 비닐피복 및 육묘재배를 이용하면 이보다 더 일찍 파종이 가능하여, 현재 분산파종에 의한 홍수 출하를 막아 제값을 받도록 파종기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간식용 찰옥수수는 작기가 짧아 2기작으로 재배가 가능한데 4월 초순에 파종하여 7월 중순에 수확하고, 7월 하순에 파종하여 10월 하순에 수확하여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을 피하고 1년에 2번 수확에 따른 소득증대를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사료용 및 종실용 옥수수에서 호밀, 청보리 및 밀과 이모작을 실시할 경우에는 동계작물의 수확에 따라 파종기가 적기보다 많이 늦추어 질수가 있다. 사료용 호밀의 수확 후 5월 중순까지 옥수수를 파종하면 수량의 감소가 크지 않지만 청보리와 밀의 후작과 같이 6월에 파종하면 수량이 현저히 감소할 경우가 있는데, 6월 중에는 최대한 파종기를 당겨 수량의 감소를 낮추거나, 품종도 종생종과 같이 생육이 빠른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 파종방법
논에서 옥수수의 재배 시 첫해의 토양은 고결도(단단한 정도)가 강해 쇄토율이 좋지 않다. 쇄토(흙부수기)가 충분치 않으면 수분부족으로 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직경 1.0㎜ 이내의 흙덩이가 7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관행의 인력점파는 파종노력이 과다소요 되고 단위면적당 적정 개체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최근에 개발 보급되고 있는 파종기를 활용하면 파종 노력절감은 물론 개체수 확보가 용이하고 정밀 파종작업이 가능하여 목표수량 확보에 유리하다. 파종할 때 종자가 흙속에 묻히는 깊이는 출아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으로 파종깊이는 3㎝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너무 얕을 경우 즉 2㎝ 이내로 얕게 심었을 때는 토양수분 부족 시 출아가 좋지 않으며,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약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파종깊이는 3㎝ 내외가 가장 적당한데 파종당시 건조할 경우는 4~5㎝ 정도가 알맞다.

다) 재식밀도
논 재배는 도복이 우려되므로 밭보다 드물게 재배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옥수수의 숙기, 초형 및 내도복성에 따라 재식밀도의 조정이 필요한데, 조생종은 생육량이 적으므로 밀식(6,000주)을, 만생종은 개체당 생육량이 많으므로 소식(4,000~4,500주/10a)을, 간식용 찰옥수수의 경우에는 이삭의 상품성 향상을 위해 소식할 필요성이 있는데 특히 도복에 약한 유색옥수수는 상품성을 위해 소식할 필요성이 있다. 화분 및 개꼬리 발달이 적은 품종도 소식할 필요성이 있다. 옥수수의 논 1년차 및 만식재배는 생육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다소 밀식재배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를 청보리 및 밀의 후작으로 6월에 파종할 경우에는 키가 적어지고 생육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적기 파종보다 밀식할 필요성이 있다. 2모작으로 밀식할 경우에는 내도복성 및 밀식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찰옥수수 또는 유색 찰옥수수는 상품성 제고를 위해 4,760 주/10a가 적당하고 관리 및 수확작업이 가능하도록 되도록 이랑간격을 80cm로 해주는 것이 좋다. 종실용 옥수수는 내도복 및 충실한 이삭 확보를 위하여 5,550 주/10a를 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료용 옥수수는 재식밀도를 6,660 주/10a 까지 증대시켜 간엽량을 증대시켜 전체 TDN수량을 증대시킬 필요성이 있다.


논재배 1년차 및 만식재배는 7,770 주/10a까지 증가시킬 필요성이 있는데, 논에서도 옥수수의 재배년차가 증가하여 생육이 양호하게 되면 재식밀도를 감소시켜 안정적으로 재배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