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스크랩] 지리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또 하나

고재순 2014. 7. 21. 18:02

[CBS노컷뉴스 조백근 대기자]

지리산이 준 선물은 주위를 둘러싼 7개 시와 군에 풍성하게 넘쳐난다.

지리산의 7품(品) 7미(味) 중 곡성의 참게매운탕은 맛에 관한 한 우월함을 뽐낼만하다.

섬진강변을 달리다 보면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곳에 보이는 식당들이 참게탕을 주 메뉴로 하는 곳이 적지 않다.

◈ 섬진강의 절친 참게는 껍질째 씹을수록 '고소'

구례 이웃 곡성으로 넘어가면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 자락의 목 좋은 곳에 정겨운 식당이 눈에 띈다.

허영만 식객이 '은어 수박향기를 감탄했다'는 바로 그 집임을 입구 간판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파주의 임진강 참게와 칠갑산이 있는 청양 장평의 금강참게도 유명하지만 섬진강의 참게는 이곳 사람들에게 더없이 친숙하고도 고마운 존재다.

이 집의 참게탕은 들깨 베이스 국물에 참게와 시래기가 얽히고 설킨 비주얼이 마치 추어탕 분위기까지 나는 게 여느 집 것과 차별성을 갖는다.

그래서 참게매운탕이라기보다 참게탕으로 통하며 추어탕처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함께 들어간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으로 맛과 영양을 더한다.

비타민 A,B,C에 철분, 칼슘까지 풍부하게 들어있고 특히 초기 간암 억제효능까지 두루 갖춘 만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힘들게 참게의 살만 발라먹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참게는 껍질이 많이 딱딱하지 않아서 그냥 일부 껍질째 씹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참게는 꽃게와 달라 크기는 작아도 맛이 더 진하고 오묘하다.

특히 알과 함께 씹히는 '고소깊은' 맛에 특유의 게살 향까지 더해진다.

밥도둑의 대표선수로 통하는 참게장은 조선시대 궁궐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다.

참게탕은 소·중·대 3만·4만·5만원이다.

참게탕에 앞서 먹는 은어튀김은 식욕을 돋우어 주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실 은어는 민물고기임에도 회로 먹어야 제맛이다.

여름(6∼8월)이 제철인 은어는 회로 먹으면 깊은 단맛과 은은한 수박 향에 매료된다.

'淸流(청류)의 귀공자' '水中君子(수중군자)' '민물고기의 여왕'… 등의 고고한 찬사가 붙는 은어는 이름처럼 맑은 물에서만 산다.

은어튀김은 2만·3만·4만원.

이 집은 보성강변에 자리하다보니 실내보다 가게 뒤쪽 강가를 굽어보는 평상 위에서 먹는 게 더 맛있고 멋있다.

이제 곡성의 참게로 배를 채웠다면 곡성의 또 다른 명물 레일바이크에 몸을 실어보자.

침곡역부터 가정역에 이르기까지 5.1㎞ 옛 기찻길에 설치된 레일바이크에 오르면 눈 아래 펼쳐지는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예약은 코레일 관광개발 섬진강 기차마을 http://www.gstrain.co.kr/)

출처 : [우수카페] 산삼을 찾는 사람들
글쓴이 : 김영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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