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후 피난촌의 칼라사진 333

추억어린 옛장터의 모습들...

추억어린 옛장터의 모습들... 장터 옹기전, 어물전, 우시장, 철물전, 장에서 장으로 이장 저장 떠도는 온갖 장돌뱅이에 뜨거운 국물 국밥집, 갓 눈뜬 강아지도 팔러 나왔다. 사고파는 이가 따로 정해진 것도 없었고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별도 없었다. 사방의 장사꾼이 모인 장터엔 세상의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축제가 됐다. 모두가 주인공이고 각 부문의 감독이었다. 한 명의 관객도 없는 역동하는 완벽한 축제의 한마당 그 자체였다. 맨바닥 장터는 원시적 거래장소다. 땅바닥에 물건을 놓고 엉덩이를 붙이면 그만이었다. 그런 노점이 장터가 되고 장날이 생겼다. 장터 국밥집에서는 주인과 손님, 초면과 구면을 불문하고 거래와 별개로 자리를 털고 일어설 때까지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졌다. 거래 거래 처음에는 물러설 줄 모르는..

지진의 아픔 딛고 황홀하게 펼쳐진 이탈리아의 '꽃 물결'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소도시 카스텔루치오의 광활한 대지에 다양한 꽃들이 활짝 핀 가운데 6일 아이를 목마태운 한 시민이 꽃밭을 걷고 있다. 카스텔루치오=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중부 알페니노 산맥에 자리잡은 소도시 카스텔루치오의 광활한 대지에 황홀한 꽃물결이 펼쳐졌다. 렌틸콩 재배지로 유명한 움브리아주의 해발 1,350m 고원지대에서는 해마다 5월~7월 '라 피오리타(La Fiorita)'라 불리는 화려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보통 하얀 렌틸 콩 꽃과 함께 피는 다양한 꽃들을 농부들은 '잡초'로 여겨 제거하는데, 이곳에서만은 제초제를 쓰지 않아 빨간 양귀비, 노란 데이지, 튤립과 수레국화 등이 만발한다. 산악 초원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과 사진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