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재배 방법
◑ 갓
학명 : Brassica juncea
원산지 : 중앙아시아로부터 히말라아지역
영명 : Leaf mustard
◑ 십자화과(十字花科 Brassicaceae)에 속하는 2년생초.
겨자의 한 변종(變種)으로, 겨자에 비해 잎이 좀 크고 갈라지지 않으며 청자색을 띠는 점이 다르다. 흔히 채소로 심고 있는데, 줄기와 잎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겨자(B. juncea)는 2년생초 또는 1년생초로 키는 1~2m 정도 자란다. 줄기 아래쪽에 달리는 잎은 깃처럼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나, 위쪽에 달리는 잎은 거의 톱니 없이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봄에 줄기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로 노랗게 무리지어 달리며, 꽃잎과 꽃받침 잎 모두 4장으로 십자(十)꼴로 핀다. 열매는 둥그런 기둥 모양으로 맺히고 황갈색 씨는 아주 작으나 맵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 양념이나 약재로 쓰인다. 겨자와 갓의 씨를 함께 겨자 또는 개자(芥子)라고 하는데 갓 씨는 겨자씨보다 매운 맛이 덜하며 류머티즘·신경통·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겨자를 가루로 만들어 카레나 샐러드의 조미료로 쓰기도 한다.
◑ 잘 자라는 환경조건
- 싹트는 온도 : 6∼35℃ 범위, 최적 25℃
- 잘 자라는 온도 : 낮 20℃
- 내한성이 약해 겨울철에는 따뜻한 남부 해안지방 이외에는 월동이 불가능하다.
- 토양조건 :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좋은 곳에서 잘 자라며, 비교적 다른 채소류보다 생육기간이 짧고 다육성이므로 점질의 비옥한 토양이 수량과 품질 면에서 적합하다. 다른 십자화과 작물에 비해 산성토양에 약하고 월동기에 포장이 건조하면 내한성이 더욱 약해져 동해를 쉽게 받으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품종 선택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반 재래종 갓이 전국에 많이 재배되어 왔지만 그동안 퇴화되고 식성의 변화로 재배면적이 감소되어 농가에서도 찾기 어렵게 되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돌산갓은 50여년전 일본으로부터 "세구지"마을에 도입되어 재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를‘돌산갓‘이라 부르게 되었다.
토종 돌산갓은 잎폭이 좁고 잎줄기는 가늘고 길며 잎의 앞뒷면에 잔가시가 많고 잎과 줄기는 짙은 자색을 띄우며 매운맛(톡 쏘는 맛)이 너무 많아서 식성에 따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뿐 아니라 품종 자체가 퇴화되어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 않고 있다.
◑ 형태적 특성
- 배추과에 속하는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으로 배추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잎이 넓고 크며 톡 쏘는 매운맛이 적고 섬유질이 거의 없어 부드럽고 잎과 줄기에 가시(잔털)가 없다.
- 재래종 갓은 적갈색을 나타내며 돌산 갓은 연록색으로 잎 살이 많고 잎 면에 약간의 주름이 있으며, 잎과 줄기는 넓고 두꺼우면서도 독특한 향이 있다.
- 잎 갓은 잎 몸과 잎자루가 가늘고 털이 많으며, 겨자보다는 잎이 더 무성한 편이다.
◑ 온도와 일장 적응성
- 갓 종자는 휴면이 없으며, 최적 25℃, 최고 35℃로 고온다습에는 잘 견디나 내한성에는 약하여 겨울에 따뜻한 남부지방 외에는 월동이 불가능하다. (재래종 갓이 돌산갓 보다 저온에 강함)
- 꽃눈분화 및 장다리 발생은 온도보다는 일조시간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햇빛이 길어지는 조건에서 꽃대가 빨리 올라오게 된다. 따라서 가을 파종보다는 봄 파종 시 꽃대가 빨리 올라오게 되고, 생육 중 봄 가뭄을 받을 경우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 저온조건에 처하지 않고도 햇빛이 길어지면 추대되는 점이 다른 배추과 채소와 약간 다른 점으로 이는 시금치의 개화 특성과도 비슷하다.
◑ 수분 및 토양 적응성
-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 다른 십자화가 작물에 비해 산성에 약하며 pH 5.5~6.8(중성)이 재배에 적합하므로 토양개량을 위해 농업용 고토 석회를 10a당 200~250kg을 2~3년마다 한 번씩 넣고 잘 갈아주는 것이 좋다.
◑ 재배 작형
- 생육기간이 40~60일 정도이므로 1년에 3~5회를 재배할 수 있으며, 여름철 망사피복재배 및 겨울철 시설재배로 단 경기에 출하가 가능하다.
- 봄 재배
- 4월에 파종하여 6월 상순에 수확(제 때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 햇빛이 길어지는 시기이므로 수확기가 늦어지면 꽃대가 올라온다.
- 여름 재배
- 6월 하순에 파종하여 8월 상순에 수확하거나 8월 상중순에 파종하여 추석 직전에 수확한다.
- 장마를 대비한 비가림이나 배수구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 자연조건에서는 재배하기 곤란한 시기이다.
- 가을 재배
-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파종하여 10월 중순부터 김장철까지 수확하는 작형으로 갓이 가장 잘 자라는 조건에서 재배된 것으로 품질이 좋고 수량도 높다.
- 겨울 재배(시설재배)
- 11월 하순에 파종하여 이듬해 2월부터 수확하는 작형인데 저온기인 관계로 생육이 더디므로 보온에 힘쓴다.
◑ 파종 / 씨뿌리기
- 씨 뿌리는 방법 : 노지 직파
- 필요한 씨의 양 : 5~6mL/10㎡
- 싹트는 온도 : 6∼35℃
- 싹트는 기간 : 6~7일
- 비옥하고 관배수가 양호한 포장에 퇴비와 비료를 전면에 고루 뿌리고 밭을 갈아 고르게 한 뒤 두둑을 만들고 4줄로 골을 낸 후 파종한다.
- 갓 종자는 10a당 5~6㎗(3홉)정도가 필요하다.
- 뿌리는 방법에는 흩어뿌림과 줄뿌림이 있으나 120cm 두둑 위의 양쪽 가장자리에 15cm씩 남기고 30cm 간격으로 4줄의 골을 내어 줄뿌림 하는 것이 생육상태가 고르고 관리 작업이 편리하다.
- 파종 후에는 얕게 복토하고 충분히 물을 준 다음 배추 좀나방 등 해충의 피해를 막고 청정 재배를 위해서 망사를 씌운다.
- 발아 후 2~3매 될 때 솎음 및 제초 작업을 실시하고 포기사이를 9~12cm 정도로 약간 밀식하는 것이 품질과 수량이 좋다.
◑ 거름주기
- 갓은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고 다비 재배할수록 품질이 좋고 3요소 균형시비가 중요하다.
- 퇴비는 10a당 2,000kg정도, 밑거름은 요소 38kg, 용과린 40kg,염화가리 20kg, 석회 150kg, 붕사 1kg을 시용한다.
- 밑거름은 최소한 파종 14일 전에 전면에 고루 뿌리고 밭갈이를 한다.
- 질소 전량의 20~30%를 파종 후20일경에 웃거름으로 1회 시비하며, 웃거름 시용 시기에 토양이 건조하면 요소 0.2~0.5%(물 1말에 40g~100g)액을 물 비료로 시용한다.
- 망사 씌우기 : 파종 후에는 얕게 복토하고 충분히 물을 준 다음 해충의 피해를 막고 신선 채소생산을 위해서 망사를 씌운다.
◑ 수분 관리
- 다른 작물에 비해 물을 많이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물 주기가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웃거름을 준 후에는 반드시 물을 주어야 한다.
- 봄 재배 시 봄 가뭄 때문에 토양이 건조한 포장일수록 미량요소의 결핍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다.
- 특히 가뭄의 피해를 입게 되면 자색을 띠고 잎이 거칠어지고 매운맛이 생기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
◑ 텃밭에서 키우기
- 재배 온도 : 생육적온 20℃, 최저 12℃ 이상
- 물주기 : 보통 3∼4일 간격
- 솎아내기 : 발아 후 잎이 2~3매 될 때 솎음 및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포기사이를 9~12㎝ 정도로 하여 조금 웃자란 상태로 재배하는 것이 좋다.
- 물 관리 : 추비 후에는 반드시 물주기를 해야 되는데 물주는 방법은 생력화를 위해서 호스나 조리를 이용하여 3~4일 간격으로 평당 10ℓ정도로 관수한다.
◑ 생리장해 및 병충해 관리
- 주요 병해 : 바이러스병, 무름병
- 주요 충해 : 배추좀나방
- 병해충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배추좀나방 피해이다. 배추좀나방의 발생은 늘어나고 있으므로 파종 직후 망사를 씌우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좀나방은 1년에 10회 이상 발생하며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제 방제만으로는 곤란하다. 병해는 치명적인 병은 아직 없으나, 최근 각종 엽채류에서 생리장해 현상으로 미량요소 결핍증이 발생하므로 미량요소의 시용이 중요하다.
◑ 수확하기
- 수확 방법 : 포기 수확
- 파종 후 40~60일 정도 경과한 후 50㎝ 내외일 때 수확을 하며 수확 10일 전에 흐린 날을 택하여 피복했던 망사를 벗기고 굳히기를 한 다음 많이 자란 것부터 순차적으로 솎으며 수확한다.
- 수확 할 때는 아랫잎과 병에 걸린 잎 또는 벌레가 먹은 잎을 제거한 다음 1단에 2kg 단위로 묶어 출하한다.
◑ 이용 부위와 영양적 가치
- 이용 부위 : 잎, 줄기 (김치재료)
- 주요 영양성분 : 단백질, 무기물인 칼슘, 철, 당질인 포도당, 자당, 비타민 A, B, C 등의 함량이 다른 채소에 비해 높다. 비타민 A는 그 모체가 되는 카로틴의 형태로 들어있는데, 가식부 100g 당2,300㎍이나 되며 소금 절임을 해도 생 것 못지않게 식품가치가 높으므로 김치재료로 이용해도 영양적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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