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잘 먹고 부유한 왕들에게서 많이 생긴다고 해서 ‘화제의 병’이라고 불리던 ‘통풍’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매우 늘어나고 있다. 통풍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40대 이후의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여성은 전체 통풍 환자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많은 남성분이 만남의 자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고기와 술이다. 고기와 술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통풍’이다.
통풍(痛風)은 한자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뜻이다. 통풍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통풍이다. 이러한 통풍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요산’이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이 혈액 내 과도하게 증가할 때 관절로 들어가는 바늘 모양으로 결정화되어 급성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킨다.
◆ 통풍의 원인, 고기와 맥주에 있는 ‘퓨린‘
우리가 흔히 먹는 고기나 술에는 ‘퓨린’이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우리 몸에 퓨린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분해가 되면서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만들어내는데 어떠한 원인에 의해 요산이 정상수치보다 혈중에 많아지면 통풍으로 발전하게 된다. 요산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생겼으며 이러한 모양 때문에 관절 주위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통풍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피 속에 요산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하는 고요산혈증을 들 수 있다. 고요산혈증은 유전적 체질로 인한 선천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와 고칼로리 음식의 잦은 섭취, 과음, 비만 등 후천적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신장이 약해 요산의 배설이 저하되는 경우 통풍이 생기기 쉬우며 후천적 원인에 의해 요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만들어져 통풍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강압이뇨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고요산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 통풍의 초기증상
통풍은 심한 통증과 더불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기에 화농성 관절염이나 삔 정도로 오인되기도 한다. 통풍 초기에는 이런 증상이 1~2주 지속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곤 한다. 이때 전문의를 찾아가서 통풍이 원인인지 다른 유사 증상이 보이는 다른 질병인지 확인해야 한다.
통풍을 초기에 잡지 못하면 이후 자주 재발하게 되고 말기에 이르면 뼈나 관절에 변화를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풍 환자는 피검사 통해 혈중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인 것을 알 수 있다. 피검사와 별도로 소변을 통해 요산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X선 촬영검사, 관절 촬영, 관절활약 분석, 신장 결석의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검사도 시행한다.
◆ 통풍이 발생 부위는?
통풍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의 중족지 관절 부위로 한곳의 관절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관절에서 통증이 동시에 느껴지는 다발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 통풍의 자가진단
□ 한 번 이상의 급성 관절염
□ 하루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는 염증(갑자기 관절이 붓고, 아픈 곳을 만지면 따뜻한 열감이 느껴짐)
□ 단일 관절염(한 곳의 관절에만 나타남)
□ 관절 부위의 발적
□ 한쪽 엄지발가락 관절의 통증이나 부종
□ 한쪽 발목 등 발관절의 침범
□ 통풍성 결절이 침범 관절에 보임
□ 혈액 검사상 고요산혈증
□ 방사선 사진상 비대칭적인 부종, 통풍에 특징적인 방사선 소견
□ 감염성 관절염의 배제
[평가] 위 10가지 중 6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 임상적으로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다.
◆ 통풍 예방, 음식과 체중 조절이 필수
고혈압이나 갑상선기능 저하증, 임신중독증, 과음, 비만 등 통풍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혈중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고기류, 내장, 등 푸른 생선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알코올은 요산의 배설을 감소시켜 혈중 요산농도를 증가시키므로 모든 종류의 술은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 오렌지 주스, 탄산음료, 과자 등에 있는 과당이 요산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물 섭취는 혈중요산 농도를 희석해주고 요산의 신장 배설을 도와주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과체중과 비만은 요산을 증가시키므로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그러나 급격한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은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글 = 김해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상혁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신정윤 건강의학전문기자 kitty@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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