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편의점에서 파는 00 먹어봤어?’ 웬 야단인가 싶었다. 도시락이며 라면이며 심지어 디저트까지 각종 편의점 먹을거리 열풍이 거세다. 편의점을 돌며 눈에 띄는 제품을 직접 사 먹어봤다. 그 생생한 에디터 후기.
1. 야쿠르트그랜드
그냥 야쿠르트가 아니다. 야쿠르트 ‘그랜드’다. GS25가 한국야쿠르트와 손을 잡고 출시, 기존 65mL에서 280mL로 4배 이상 커졌다. 250mL 우유보다도 더 크단 소리다. 너무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인기 폭발인 상황. 어릴 적, 적은 양의 야쿠르트를 아껴 마셨던 기억 때문일까? 부족함 없이 마시고 나니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당 함량을 50% 줄인 ‘야쿠르트그랜드 라이트’도 있으니 참고할 것. 1천2백원.
2. 딸기샌드위치
봉지를 뜯자마자 산뜻하고 달콤한 딸기 향이 진동한다.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딸기샌드위치. 한데 겉과 속이 어째 좀 다르다. 무슨 말인가 즉 슨, 식빵을 걷어내면 딸기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민 황도가 등장하기 때문!
물론 가장 큰 존재감을 자랑하는 건 딸기다. 그리고 맛있다.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딸기가 제철인 2월부터 5월까지만 한정 판매한다. 1천8백원.
3.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사발면에서 묵은지의 쿰쿰함을 느껴볼 날이 오다니. 편의점에서 라면계의 절대 강자 신라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효자 상품. 라면 수프와 특제 소스에 절인 생김치가 들어 있어 실제 김치찌개에 가까운 맛을 낸다. 얼핏 김치 사발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국물 맛이 더 깊다. 통조림 참치를 넣고 마지막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어떨까 생각하니 또 군침이 돌았다. 1천5백원.
4. 김혜자도시락
‘갓혜자 도시락’, ‘마더혜라사 도시락’이라는 수식이 이미 낯설지 않다. 엄마가 만들어준 듯한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김혜자 도시락은 편의점 도시락의 원조답게 여전히 강세다. 기자가 맛본 6찬 도시락의 경우 너무 싱겁지도 지나치게 짜지도 않은 반찬 맛은 좋았지만 6찬 중 나물류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밥 양은 딱 엄마의 마음이었다. 6찬 도시락 3천원.
1. 조각치킨
매장 내 조리 식품이 강세인 미니스톱의 대표 제품. 닭다리, 넓적다리 등 치킨 부위를 한 조각씩 판매해‘1인 1닭’이 부담스러운 사람들, 1인 가구,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짭짤한 것이 맥주를 목 놓아 부르는 맛. 한두 조각 사서 샐러드와 같이 먹는 방법도 있다. 짠맛은 줄어들고 식감은 더 좋아진다. 콜라와 세트로도 구매 가능. 종류별로 1천원대~3천원대.
2. 빅도그
두꺼운 빵 속 가녀린 소시지를 생각하면 안 된다. ‘빅도그’는 핫도그의 핵심인 소시지 크기와 중량을 대폭 키웠다. 소시지 중량이 전체 150g 가운데 85g으로 반 이상 차지한다. 그야말로 ‘겉옷’일 뿐인 외피도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을 사용해 바삭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오리지널 1천5백원, 숯불갈비 맛 1천6백원.
3. 소프트크림
별별 화려한 아이스크림의 등장에도 미니스톱의 ‘소프트크림’은 흔들림이 없었다. 우유를 50% 이상 함유해 여타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우유의 풍미가 진하고 부드러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 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하면 힘을 못 쓰는 빈약한 콘 대신, 와플 콘을 쓰는 점도 칭찬하고 싶다. 밀크 맛과 초코 맛을 기본으로 계절에 따라 맛이 추가된다. 콘 1천원, 미니컵 6백원.
4. 더푸짐한도시락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른 편의점에 비해 화제성도 거의 없었고,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린 것도 아닌 터다. 그런데 웬걸. 맛은 꽤 괜찮다. 기자가 맛본 제품은 7찬 도시락. 반찬 수가 꽤 됨에도 불구하고 달걀말이를 제외하면 고기와 소시지 같은 붉은 반찬 일색이어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양만큼은 ‘더푸짐한’이라는 이름에 걸맞았다. 7찬 도시락 3천5백원.
1. 후라이드치킨버거
KFC 치킨버거의 아성에 도전했다고 하기에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기대를 안고 봉지를 뜯어 펼쳤다. 그동안 편의점 햄버거들의 속이 부실했던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살은 통통해졌다.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양상추를
몇 장 더 깔고, 토마토를 반 개라도 얹을 수는 없었던 걸까? 부실한 부재료가 아쉽다. 맛은 썩 나쁜 건 아니지만 특별함도 없다. 2천5백원.
2. 갈비만두
간편하게 데워 먹는 만두 제품의 단점은 데운 뒤 시간이 약간만 지나도 만두피가 질겨지기 일쑤라는 것. 하지만 이 갈비만두는 먹는 내내 촉촉했다. 뿐만 아니라 얇은 만두피 속을 빈틈없이 채운 고기 양에 감동했다. 이 정도 수준의 만두라면 사 먹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예상과 달리 인스턴트 맛이 강하지도 않다. 3천3백원.
3. 허니크림치즈라떼
허니버터칩의 열풍이 한 차례 거세게 휩쓸고 간 뒤에도 여전히 ‘허니’ 마케팅은 유효한가 보다. 세븐일레븐이 프루밀과 함께 출시한 ‘허니크림치즈라떼’를 호기심에 구입했다. 크림치즈, 벌꿀을 넣어 만들었다는데, 크림치즈케이크를 녹인 것 같은 맛이 났다. 따뜻하게 데워 먹는 버전으로 출시됐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 다른 후기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제품이었다. 1천원.
4. 혜리도시락
진열대 위 다양한 혜리 도시락이 손짓했지만 화제의 ‘11찬 혜리 도시락’을 골라봤다. 다른 도시락에 비해 밥맛이 특히 좋다고 느꼈는데, 흰쌀밥이 아닌 기장밥이었다. 무말랭이, 콩자반, 맥적구이, 진미채 등 반찬의 구성을 보면 단순히 구색만 갖추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 손 안 가는 반찬 없이 분주하게 젓가락질을 했다. 반찬 수가 많은 만큼 가격은 조금 센 편. 11찬 도시락 4천5백원.
1. 자이언트피자
피자 두 조각을 합쳐놓은 정도로 크기가 크다. 크기에만 승부를 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도 좋다. 자연산 치즈를 사용한 것이 맛을 살리는 데 유효했던 것 같다. 토핑도 넉넉하진 않지만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양을 갖췄다. 오히려 너무 큰 크기가 먹기 불편했다는 점이 반전이라면 반전. 사이즈를 줄이고 토핑과 도에 더 정성을 들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2천4백원.
2. 코코넛밀크
제품명 때문에 우리가 흔히 먹는 유제품 우유와 헷갈릴 수 있다. 코코넛밀크는 잘 익은 코코넛의 과육에서 얻은 달콤하고 우유처럼 흰 빛깔을 띠는 식재료다. 씨유의 코코넛밀크 역시 우유가 아닌 냉장 주스. 태국산 코코넛밀크를 35% 함유했다. 하지만 당류가 28g이나 들어 있어 딱 예상할 수 있는 단맛이 난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1천6백원.
3. 크림가득 빅슈
포털 사이트에 ‘드디어 빅슈를 먹어봤다’는 후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매일 입고되는 것도 아니고 입고된다 하더라도 수량은 1~2개. 기자도 작정하고 사 먹었다. 성인 여자 손만 한 크기의 슈에 부드러운 생크림을 꽉 채운 제품. 슈가 더 촉촉했으면 싶지만 즉석에서 만들지 않는 이상 이 정도 품질이라면 대만족이다. 차게 해서 먹어야 더 맛있다. 1천8백원.
4. 백종원도시락
‘집밥은 씨유’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기자가 고른 도시락은 ‘백종원 한판도시락’. ‘얼마나 맛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달걀말이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소문대로 촉촉하고 부드럽다. 카스텔라처럼 반듯한 비주얼도 합격이다. 감자조림, 시금치, 어묵조림 등 딱 집 반찬 느낌의 구성에 인스턴트 맛을 최대한 배제한 맛이 맘에 쏙 들었다. 도시락에 한마디 건네고싶다. 씨유 어게인! 한판도시락 3천5백원.
기획 : 최안나 기자 | 사진 : 문성진, 이은숙 | 디자인 : 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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