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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돌계단 나태주 네 손을 잡고 돌계단을 오르고 있었지. 돌계단 하나에 석등이 보이고 돌계단 둘에 석탑이 보이고 돌계단 셋에 극락전이 보이고 극락전 뒤에 푸른 산이 다가서고 하늘에는 흰구름이 돛을 달고 마악 떠나가려 하고 있었지. 하늘이 보일 때 이미 돌계단은 끝이 나 있었고 내 손에 이끌려 돌계단을 오르던 너는 이미 내 옆에 없었지. 훌쩍 하늘로 날아가 흰구름이 되어버린 너! 우리는 모두 흰구름이에요, 흰구름. 육신을 벗고 나면 이렇게 가볍게 빛나는 당신이나 저나 흰구름일 뿐이예요. 너는 하늘 속에서 나를 보며 어서 오라 손짓하며 웃고 나는 너를 따라갈 수 없어 땅에서 울고 있었지. 발을 구르며 땅에 서서 울고만 있었지.

좋은글 좋은말 2023.11.04

신혼때가 그리워요

신혼때가 그리워요 . 신혼이 그리워라 신혼적 와이프가 설거지 하고 있을때 뒤에서 꼭 껴안아 주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설거지 중에 뽀뽀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거지 할 때 뒤에서 껴안으면 바로 설거지 꾸정물 얼굴에 튕깁니다. 신혼적엔 월급날엔 정말 반찬이 틀렸습니다. 반찬이 아니라 요리 였습니다. 지금은 월급날 '쥐꼬리 같은 돈으로 사네, 못사네' 하면서 바가지 긁히며 쪼그려 앉아 밥먹습니다. 충무로에서 영화보고 수유리까지 걸어오며 절반거리는 업고 오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자, 업혀봐' 하며 등내밀었더니 냅다 등을 걷어차였습니다. 엎어져서 코 깨졌습니다. 신혼땐 집에서 밤샘작업 한다치면 같이 잠안자며 야식해 주고 했습니다. 지금 집에서 밤샘작업 하다가 밥차려 먹을라치면 슥 나와서는 '부..

엽기&코믹방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