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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되면 못 갈 수도" 팔공산 명소 Best 5

[팔공산 비경 가이드] 초심, 미타리지 전경. 사진 최원식 이사. 마지막 변수였던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반대위원회가 국립공원공단이 제시한 사유지 처리안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6월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2016년 태백산에 이어 전국 23번째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지정이 임박해 오자 분주한 사람들이 있다. 대구경북지역 산꾼들이다. 이들은 모두 등산화 끈을 바짝 조이고 팔공산 구석구석을 오르고 있다. 국립공원이 되면 필연적으로 상당수의 등산로들이 막히기 때문에 그 전에 마지막 모습을 눈으로 담아두려는 움직임이다. 물론 아직 국립공원공단이 어떤 탐방로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그간 위험성이 높거나, 등산객들의 이용 빈도가 적고 대체할 다른 탐방로가 있는 경우, 훼손이 심해 자..

여행 이야기 2023.05.13

가구

가구 도종환 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 놓여 있다 장롱이 그렇듯이 오래 묵은 습관을 담은 채 각자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있는 일을 하곤 한다 어쩌다 내가 아내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내의 몸에서는 삐이걱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아내의 몸 속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무엇을 찾으러 왔는지 잊어버리고 돌아 나온다 그러면 아내는 다시 아래위가 꼭 맞는 서랍이 되어 닫힌다 아내가 내 몸의 여닫이문을 먼저 열어보는 일은 없다 나는 늘 머쓱해진 채 아내를 건너다보다 돌아앉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 계간 [작가세계] 2003 봄호

좋은글 좋은말 2023.05.13

너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너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용혜원 ​ 너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참 행복해 모든 것이 즐거움이고 기쁨이다 너를 만난 순간부터는 날마다 좋은 일들이 일어날까 기대감 속에서 산다 너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참 즐거워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충만하다 너를 만난 후로는 날마다 이런 놀라운 축복이 어디 있을까 웃음 속에서 산다

좋은글 좋은말 2023.05.13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 용혜원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을 애써 잘난 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좋은글 좋은말 2023.05.13

우중유제(雨中有題)

우중유제(雨中有題) 서정주 ​ 신라의 어느 사내 진땀 흘리며 계집과 수풀에서 그 짓 하고 있다가 떠러지는 홍시에 마음이 쏠려 또그르르 그만 그리로 굴러가버리듯 나도 이젠 고로초롬만 살았으면 싶어라. ​ 쏘내기속 청솔 방울 약으로 보고 있다가 어쩌면 고로초롬은 될법도 해라. ​ -서정주, ‘질마재신화 중 우중유제(雨中有題)’ 1975

좋은글 좋은말 2023.05.13

돈(?) 좀 쓰러 갑니다

♡ 내 돈이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가는 돈만이 내돈이라고 합니다. 칠십을 훨씬 넘긴 노인 한분이 죽고난뒤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 앞에서 하소연을 합니다. "염라대왕님 저는 너무 억울 합니다. 돈을 벌게했으면 그 돈을 쓸시간도 주어야지, 그 많은 돈 한푼도 못써보고 그냥왔으니 억울해서 못 죽겠읍니다." 그러자 염라대왕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돈쓸 시간을 주었지만 네가 모르고, 아니 알면서도 그냥 무시해버린 것 아니냐...?" "돈 쓸 시간을 언제 주었는지요...?" "세번이나 알려주었지만 너는 그냥 무시하였느니라. 첫번째는, 너의 검은 머리카락이 횐색으로 변했을 것인데 늙음의 시작인 줄 몰랐드냐? 두번째는, 너의 시력이 약해져서 앞이 잘보이지 않았을 텐데 죽음이 가까이온 줄 몰랐드냐 ..

좋은글 좋은말 2023.05.13

민들레(포공영)효능과 감별법

민들레(포공영)효능과 감별법 많은 분들이 아시는 민들레를 소개해 드립니다. 민들레는 너무나 잘아시는 잡초중에 하나이지만 약재로서의 유용한 가치를 지닌 식물로 한때 방송에서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민들레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0종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5~6종의 민들레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흔히 흰민들레는 토종이고 노란민들레는 외래종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꽃받침이 위로 향한것은 토종이고 꽃받침이 아래로 향한것은 외래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꽃의 색은 종류마다 같을수도 있고 다를수도 있지만, 구별방법은 오히려 꽃받침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민들레는 쓴맛이 강한데, 이 쓴맛이 입맛을 돌게하고 강력한 살균작용, 그리고 유즙 분비 촉진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담즙와 위액분..

약초자료실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