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7 14

참나무 장작

참나무 장작 도종환 ​ 참나무 장작은 소리 없이 탄다 속삭이듯 가끔씩 던지는 다비의 숨소리와 살아서 나무 속을 돌아나오는 푸른 불꽃이 오래오래 저를 태우고 다른 것의 밑불이 된다 불똥을 밖으로 휙휙 내던지거나 요란한 소리를 내며 타는 낙엽송과는 다르다 소나무나 아까시나무 장작처럼 제 몸보다 긴 검붉은 불꽃을 휘감아올리며 순식간에 작열하게 타지도 않는다 그러나 잉걸불이 되어 한밤중까지 환한 것은 참나무다 희고 따순 재를 살짝 걷어내면 새벽까지 안으로 타는 뜨거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참나무다 소리 없이 제일 늦게까지 제 몸을 태우며 남아 있는 것은 ​『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 2006)

좋은글 좋은말 2023.01.07

등 터지던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

한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싸움의 승패를 가르는 역할을 할 제3의 고래가 됐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국제관계학 교수인 리몬 파첸코 파르도박사가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책을 펴냈다 제목은 '새우에서 고래로 잊힌 전쟁에서 K팝까지의 한국'이다 이 책은 지난1000여 년 역사 내내 한국은 열강들 사이에서 눈치껏 운신해야 했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특히 한반도 영토와 주민들을 차지하려고 노리며 문화를 자기네 것으로 바꿔버리려던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시달려온 처절한 과거를 소개한다 그렇게 등이 터졌고 또 언제다시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하던 새우가 스스로 고래가 됐고, 열강이 됐다고 파첸코 파르도 교수는 말한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배터리, 휴대폰 등을 발판으로 세계 10..

좋은글 좋은말 2023.01.07

할배와 건전지

할배와 건전지 . 다섯 살짜리 손자와 함께 사는 영구 할배가 읍에 장보러 가는 날이었다 할매가 할배 보고 건전지를 사오라고 했다. “영감, 벽시계에 넣을 건전지 하나 사오이소.” “'얼마만한 거?” “고추만한 작은 걸로요.” . 장난끼 많은 영구 할배 대뜸 ‘임자, 누구 꺼로 말하노... 내 꺼 말이가?... 영구 꺼 말이가?...“ 이것을 금방 알아들은 할매도 맞받아친다. “영감 걸루 사오이소.” (할매 혼잣말 ; 하이고 ~~~ 영구 것만도 못하민서......) 문밖을 나서던 할배 다시 들어와서 한 마디 더하는데 “근데 섰을 때만한 거로 말하나? 죽었을 때만한 거가?...” 화가 잔뜩 난 영구 할매 . “아무끼나 사와요!... 섰을 때나 죽었을 때나 맹 똑 같으민서.“ (할매 혼잣말 ; 아이고, 그나저..

엽기&코믹방 2023.01.07

댓글이 너무 재미있어

- 댓글이 너무 재미있어 통채로 옮김 - 전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자입니다. 요즘 5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몇 달째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자꾸 키스할 때 침을 흘립니다. 그것도 쫄쫄 조금만 흘리는게 아니고,,, 저두 남자 친구와 딱 한 번 밖에 안 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이 남자는 정말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여러분! 살려주세요!!. 어떻게하면,,?? 제발~고견을 주세요~!! ================================================================ (독자들의 '댓글') - 눕혀놓고 하세요 - 뱀처럼 하세요 낼름~ 낼름~ - 입에 수건 물리고 하세요 - 그냥 서로 입술만 맞대고 메롱~만 해보셈~!! ..

엽기&코믹방 2023.01.07